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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천FC 1995

전세계 부천FC 서포터, "선수수당으로 써 달라" 기부 행렬

by walk around 2012. 10. 27.

10월 26일 금요일 오전 상황입니다.


부천FC 1995 정민 운영팀장은 26일 오전 미국 텍사스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미국에 이민간 부천FC 서포터 유영민 씨였다.


"2부리그 진출을 위한 조례가 시의회에서 부결되고, 재정난으로 잔여 경기를 포기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보탬이 되고 싶다."


정민 팀장은 "조만간 2부리그 진입 여부가 확정된 후에 결정하라"고 말했지만, 유씨는 "기부를 한 이후 팀이 사라진다 해도 상관없다"며 결국 거액의 기부금을 입금했다.


유씨는 페이스북 등에서 "멀리 있기 때문에 힘을 합치지 못해 미안했다"며 "이렇게라도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미국 아이오와에 거주하는 부천FC 팬 신동혁 씨도 같은 날, "선수 수당에 보태 달라"며 기부금을 보냈다. 그외 호주 애들레이드로 이민간 김준형 씨가 기부금을 보내는 등 외국에 거주하는 팬들의 '장거리 송금'이 이어지고 있다.


부천FC 서포터즈 클럽 헤르메스도 구단 홍보관 건립을 위한 기부금을 모금하고 있다. 서포터 홈페이지에는 "약소하지만 동참한다"는 회원들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선수단의 경기 참여 의지와 팬들의 자발적인 동참으로 부천FC는 리그 잔여 경기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