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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book, movie

<괴짜 경제학> 재미있게 읽은 요상한 경제학 책

by walk around 2013. 3. 9.

괴짜경제학. 스티븐레빗, 스티븐 더브너著

 

본문에도 나오는 내용이지만, 이 책이 경제학 책인지, 사회학 책인지 혼란스럽다. 사실 그게 뭐 그리 중요할까. 일단 재미는 있다. 그리소 세상 물정을 뭔가 다른 관점에서 보는 태도를 갖게 한다. 그리고 저자의 이색 경력을 보면서 자신의 개성을 살려 연구활동을 하는 학자가 인정받는 미국의 풍토가 부럽기도 한다.

 

스모 경기의 승부조작을 밝혀내는 과정을 보면, 유사한 방법으로 승부조작으로 의심이 되는 많은 종목의 경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모의 경우 승부조작이 의심되는 경기의 승률은 일반 경기의 같은 경기자의 승률과 큰 차이가 났다. 그리고 이런 의심은 결국 승부조작의 뿌리를 잡아 냈다.

 

 

과정을 다 적을 수 없지만, "작은 공동체 안에서는 범죄의 사회적 인센티브가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바로 '수치심'이다",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일수록 부정행위를 더 많이 저지른다", "통제할 수 없는 리스크가 통제할 수 있는 리스크보다 더 많은 분노를 자아낸다"와 같은 명언도 접할 수 있었다.

 

'깨진 유리창 이론'을 다시 접하고 잊지 않을 것 같아서 다행이다. 이 이런을 평소 기억해 두는 것은 매우 유용하기 때문이다. '깨진 유리창 이론'이란. 어떤 집의 유리 창을 깨진 채 두면, 사람들은 그 집을 훼손하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결국 집은 더 빠르게 훼손되는 현상을 말한다. 깨끗한 길 모퉁이에 쓰레기를 한 줌 모아두면 사람들이 유독 그곳에 쓰레기를 버리는 것과 같다.

 

그리고 새로운 다이어트 법. 하루에 서너 번 정도 식간에 인공조미료를 가미하지 않은 오일을 몇 스푼씩 먹는(캐놀라 오일 또는 엑스트라 라이트 올리브 오일 등) 방법도 알게됐다. 이 경우 칼로리는 보충되면서도 체내에 더 저장하라는 신호는 전달되지 않는다고 한다. 적정량의 인공 결정 음료도 같은 효과를 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부당한 서비스를 당한 뉴욕의 한 레스토랑의 이름을 언급하며 비판할 때는 많이 웃었다. 내가 뉴욕에 갔을 때 그런 식당을 만나지 않은 게 다행이다.

 

얌체 운전자가 많은 거리에서 딱지를 많이 떼라는 정책 제안은 완전 공감이 가기도 한다. 아침마다 얌체 운전자 때문에 너무너무 화가난 일이 많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