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에서 운전하면서 여러 번 주유했다. 모두 셀프였다. 대개 시키는대로 하면 문제가 없다. 한번은 주유 후 자동세차를 이용했다. 도무지 이용법을 몰라서 어영부영 느낌대로 했더니 차에 거품이 묻은 채로 나왔다. 에라 모르겠다. 그냥 가자. 당시에는 이용법을 알 것도 같았는데, 지금은 다 잊었다.
나이아가라 시티에는 모든 인종이 모여있었다. 전세계에서 온 관광객일 것이다. 특히 나이든 백인이 많았다. 황혼 여행을 온 것 같았다. 이곳이 죽기 전에 한 번은 가봐야할 곳으로 이야기되는 곳이어서 아무래도 노년에라도 오는 분들이 꽤 있는 듯 했다.
자기 전에 호텔에서 본 나이아가라. 왼쪽 미국 쪽 조명이 더 요란하다.
밤에 저쪽에서는 불꽃놀이 하고 난리 났다.
이른 아침. 물보라가 엄청나다. 폭포소리는 자장가로 삼고 잤다.
수면에 방해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시원한 느낌. 모르지. 여기 살면 이 소리가 어떻게 들릴 지.
얘는 좋겠다. 아무 걱정없이 따라만 다니면 되니까. 그렇게 따라만 다녀도 저런 것도 누가 사주고 ㅠ.ㅠ
하지만... 얘도 이런 휴식.. 얼마 안 남았다. --; 잘 쉬어라.
'애플비스(Applebees)'라는 식당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우리는 3명이니까 당연히 3인분을 주문했다.
커피 잔을 막아버릴 정도로 큰 수저. ㅋㅋ
하나만 시켜서 셋이 먹어도 되는 거였다.
양이 어마어마 했다. 반도 못 먹었다.
식사 후 폭포 쪽으로 산책을 왔다. 폭포에 오기 위해 또 유료 경사면 전차를 탔다. 젠장.
도대체 캐나다는 이 폭포 하나로 돈을 얼마나 버는 것일까. 어머어마할 것 같다.
역시 관광산업은... 항공기술이 발달하고 세계화 되는 시점에서는 관광이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관광에 국운을 걸어야 할 것 같다.
이 사진은 Journey behind th falls 입구다.
사람들은 폭포 뒤로 동굴을 팠다. 그래서 떨어지는 물을 뒤에서 볼 수 있게 했다.
톰 소오여의 모험이 생각난다.
Journey behind th falls에 들어서면 그린보드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마치 의무인 것처럼 막 세운다. 나도 얼떨결에 섰다.
웃으란다. 억지로 웃으면서 한 장 찍혔다.
나중에 나올 때 그린보드에는 폭포 그림이 있고, 이 사진을 현상해놨다.
몇만 원 하는 것이었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반드시 사야하나"고 물었고, "원하면 사는거다"라는 답변이 왔다.
난 "원하지 않아요"하고 나왔다. 대부분 거절하지 않고 구입했다.
간만에 판매에 실패한 아름다운 젊은 백인 점원(거절을 못하게 아무래도 이런 직원을)이 웃다가 어색해한다.
입구에 들어서서 굴로 들어가는 중.
오.. 폭포 옆구리로 나온다.
물보라가 거세다.
방수 디카가 빛을 발휘하는 순간.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만한 곳에는 캐나다 국기.
"여기는 미국 쪽 나이아가라가 아니라 캐나다 쪽입니다"라고 웅변하는 듯.
수많은 사람들이 "캐나다" 쪽 나이아가라 사진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국기와 함께.
통로 곳곳에 스토리보드. 관광지에 스토리를 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폭포 바로 뒤. 더 이상은 접근 금지.
나왔다. 배 하나가 관광객을 잔뜩 태우고 폭포 쪽으로 돌아 나온다.
이거 아까 표 사두었다. 빨리 가서 타야지..
아침부터 이렇게 서두르는 것은.. 조금 있으면 사람들이 무지하게 몰려올 것이기 때문.
지난해 뉴욕에서도 자유의 여신상 보러 갈 때 아침에 나와서 시간을 대폭 단축한 경험이 있다.
거의 반나절 이상을 버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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