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Hancock Center의 Observatory의 야경. 95, 96층에서 볼 수 있다. 95층 레스토랑은 예약을 해야 야간에 자리를 잡을 수 있지만, 점잖게 입어야 하는 드레스 코드가 있다. 96층은 복장 제한이 없고, Pub같은 분위기다. 그렇다고 꼭 맥주를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줄을 무시하고 일단 들어가서 사면을 돌아다니며 야경을 볼 수 있다.
이때 마음에 드는 앵글을 잡으려면 맥주 마시는 사람들에게 본의 아니게 피해를 준다. 약간 피하고, 고개 치우고 하는...
그나마 덜 미안한 것이 전세계에서 온 다양한 인종이 여기저기서 난리 법석을 떨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국격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고민은 안해도 된다.
디트로이트 야경과는 다르다. 도시가 지평선을 이룬다. 정말 어마어마한 도시다. 스마트폰으로 이 정도니까. DSLR 카메라는 사야겠다는 생각을 이때부터 하기 시작한 것 같다.
전투같은 구경을 끝내고 미리 알아본 맛집 중 멕시코 식당을 찾았다. 맥주와 함께 아주 잘 먹었다. 이름은 까먹었다. 나중에 찾으면 다시 기록해 두는 것으로.
다시 걸어서 시카고 트리뷴 본사를 거쳐서 숙소로.
다음 날 아침에는 공원 산책으로 하루를 시작. Grant Park의 분수대. Buckingham Fountain.
다소 충동적으로 방문한 Shedd Aquarium. 여기서 의외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좀 아깝다. 수족관. 우리나라도 좋은데. ㅜ.ㅜ 실수였다. 관람객들은 맥주와 스낵을 들고 다니며 장시간 머무른다. 사진도 열심히 찍는다.
입구에서는 뜻하지 않은 호의를 받았다. 한 라틴계 미국인이 무료 입장권을 준 것이다. 일종의 문화 바우쳐 같았다. 서민에게 주는 무료 입장권. 나는 이것으로 공짜로 들어갔다. 다른 가족들은 입장권 구입. 딱 보면 나는 바우쳐 이용하기에는 미심 쩍은데, 그냥 통과.
내가 바우쳐 주는 사람을 의심쩍은 눈으로 바라보자 그녀가 열정적으로 한 말이 생각난다. "Not for sale. It's free!" 잠시 의심한 내가 미안.
이런 거 좋다. 산호초 양식. 자연 보존을 위해.
셰드 수족관의 명물은 흰돌고래. 많은 사람들이 이 친구들의 가뭄에 콩나듯 나오는 보이는 애교를 보기위해 많은 시간을 날린다. ㅜ.ㅜ
공원에서 본 시카고 도심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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