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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KB 국민은행의 발전을 위한 스몰 서비스 제안

by walk around 2015. 1. 16.

KB에 대한 개인적인 애정으로 혼자 생각하던 것들을 정리봤다.

 

현재 KB는 위기다. 지금 기본 소매와 기업금융은 어느 정도 돌아간다. 그러나 신성장 동력을 개발하지 못한 채 시간이 흘러가고 있고, 최고 경영진의 분란, 중간 간부들의 모럴 헤저드 등이 곂치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미 국내에서 리딩 뱅크라는 타이틀을 사용하기 민망해졌고, 국제적으로 보면 별로 큰 은행도 아니다. 기업이 한 번 대세가 꺾이면 멸망하는 나라처럼 추세를 돌리는 게 쉽지 않다. 이럴 때 등장하는 게 혁신이다.

 

KB도 혁신이 필요하다. 그럼 어떻게? 금융업 종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현실을 모르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일단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출시를 혁신의 시작으로 삼으면 어떨까. 그래서 혼자 생각한 신개념 금융상품. ㅋ

 

1. IT와 결합한 금융 서비스가 시급하다

 

가장 좋은 것은 KB가 자체적으로 메신저를 만들어서 성공시키는 것이다. 모바일 뱅킹의 하나의 서비스 메뉴로서의 메신저를 만들어서 이용자를 확대한다면 일단 상당한 마켓 플레이스를 확보할 수 있다.

 

카카오톡을 따라가기 어렵겠지만 일단 순이용자가 한국에서 가장 많은 은행 중 하나이기 때문에 KB 어플리케이션 설치한 고객끼리 자동이체 시 메시지 송부기능, 뱅킹 중 대화 기능 등을 삽입하면 이용자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그와중에 "KB 뱅킹 어플의 메신저가 보안 기능이 뛰어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일반 메신저 이용자들이 이사올 가능성이 있다.(전제 조건은 실제로 메신저가 보안이 잘 되어야 한다는 것. 메시지 교환 내용이 암호화 되어 압수수색을 해도 암호밖에 못보는 정도라면 환상적)

 

상황이 이렇게 된다면 스마트 금융의 씨를 제대로 뿌릴 수 있을 것이다. KB메신저 이용자가 늘어난다면 메신저에 붙인 소액 결제, 상품권 이모티콘 판매 기능, 기부 기능 등을 이용하기 위한 KB금융상품 가입자도 늘어날 것이다. 물론 KB메신저에서 다른 은행 가입자도 금융거래가 가능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기술적으로 어려울 것이다.

 

금융거래 상황을 외부 SNS로 전달할 수 있게 연동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다. 특히 밴드나 카카오 같은 폐쇄형 커뮤니케이션과 연계가 유용할 것 같다.

 

2. 해외 송금 기능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

 

KB의 성장은 국내에서는 어렵다. 이미 포화 시장이고 소비자들도 금융 상품을 어떻게 할 여력이 없다. 당연히 해외로 진출을 해야하고 KB도 시도 했다. 해외에 지점을 만들기도 했고, 외국 은행을 인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인수의 경우 결국 안 하는 게 나을 수도 있었다.

 

동남아, 중국만 나가도 세계 금융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미 이쪽 나라들의 금융업체들의 규모가 우리나라 금융업체 규모를 능가한다. 제조업이 지고 서비스업이 뜬다고 하는데, 여전히 제조업이 중요하고 또 어떤 산업분야가 발전해도 금융은 기본이다.

 

그렇다고 KB가 당장 국제 시장을 뭐 어떻게 파고 들어가는 게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일단 아주 원초적인 서비스부터 시작하는 게 어떨까? 바로 송금 서비스이다. 물론 지금도 송금 서비스한다. 하지만 복잡하다. 기존 인터넷 뱅킹과 별개로 간편하게 송금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일종의 유니온 페이같은 것인데, 이를 웹과 모바일에서 구현하는 것이다.

 

KB 계좌가 없는 중국인이 KB 송금 사이트에 들어와서 무통장 입금 또는 카드 결제와 같은 방식으로 대금을 충전하면 돈을 받아야 하는 다른 사람이 이를 찾아가는 식이다. 해외 송금이라는 절차가 아니라 일종의 가상의 제품을 구입하는 쇼핑과 같은 것이고, 이 상품이 받아야할 사람에게 전달이 되는 것이다.

 

(이 송금 사이트는 외국의 법인 명의로 있어야 할 것 같다. 이를 통해 엑티브 엑스와 같은 규제를 피할 수 있다. 이 사이트는 KB통장이 있는 사람에게는 바로 대금이 통장에 입금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서비스는 KB가 유리하다. 외국인이 한국의 쇼핑몰의 상품을 구입할 때 우회 결제 통로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국내 유입이 급증하는 외국인이 손쉽게 이용할 있다. 해외에 많이들 나가는 한국인들이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미 통장이 있는 기존 고객이 많기 때문에 아주 유리한 환경이다.

 

이 기능을 앞서 소개한 KB 메신저에 담을 수도 있을 것이다.

 

3. 소액 적금 & 계 프로그램

 

(이것은 적어 놓고 보니 KB에 '드림톡'이라는 비슷한 상품이 있었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해서 메신저 보내듯 쉽게 한다면 더 큰 호응이 있을 것 같다.)

 

역시 KB 메신저와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다. 어플에서 이용자가 스스로 적금의 이름을 정한다. '유럽여행', '명품 시계', '신차 구입' 등의 이름으로 개인만의 적립 프로그램을 만든다. 그리고 매달 일정 금액을 입금한다. 스스로 정한 적립일이 되면 메신저를 통해 입금할 때가 되었다는 신호를 보낸다. 그리고 메신저를 통해 간편하게 적립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적립상황을 페이스북과 같은 SNS로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계 구입 목표액 500만원 중 2월 현재 120만원 적립" 등을 기본 문구로 이용자가 메시지를 추가해서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기본 이미지로 그래프 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과정이 자신이 이루고 싶은 것을 이루어 가면서 과정을 즐기는 문화도 제공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모임의 적금을 만들어서 일정 금액을 적립하여 적립금을 돌아가며 수령하거나 아니면 공동의 이벤트(모교에 장학금 지금 등)를 위해 지속적으로 적립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언급된 것은 모두 개당 거래 금액은 작은 것들이다. 그러나 인터넷 은행이 설립되고, 메신저 송금 서비스 등이 활성화 되면 은행에게 치명상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넋놓고 있다가는 은행이 껍데기만 남을 수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