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연 167일째 입니다. 휴대폰에 날짜 체크 기능이 있어서 아무 생각없이 있다가 확인을 해도 금연 날짜 파악이 가능합니다. 이 기능이 참 마음에 듭니다. 이 날짜를 다시 '1'로 돌리는 것은 정말 하기 싫은 일이기 때문에 휴대폰 날짜 체크기능 때문에 담배를 참는 일도 있었습니다.
금연은 어느 순간 팍! 끊어 버리고 "담배를 피면 내가 병신이다"라는 각오를 다져야 성공할 확률이 높은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도 회사의 고참 중 한명이 "너는 그것도 못 끊냐!"며 지나가면서 한 말이 큰 자극이 되었습니다. 자존심을 건드린 것이죠.
때마침 친한 친구가 금연한 것도 "저 친구가 했는데 내가 못해?"라는 승부욕을 자극했습니다. 금연일기를 보면 금단현상이 정말 엄청났는데, 결국 그보다는 '경쟁의 힘'이 더 컷던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집에 담배 끊는다고 이야기를 해놓은 상황이고 이미 10개월 금연이 망가진 전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망가지면 정말 체면이 서지 않는다는 생각도 금연에는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재미있다고 해야하나. 아직도 흡연욕구가 있습니다. 어제는 새로 출시됐다는 담배의 광고를 유심히 보고 있는 나를 발견했습니다. 맛이 어떨까. 궁금했습니다. 내 참…. 때로는 참기 힘들 정도인데, 고비만 넘기면 또 몇 시간, 또 몇 일이 그냥 흘러갔습니다.
언젠가 다시 담배를 피울 생각인데, 그때는 아마 이 세상에 철저하게 혼자 남았을 때일 것이고 인생을 잘 산다면 그 날이 오지 않을 수도 있겠죠.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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