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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Ticket & Story

태어나서 축구경기 중에 집에 가기는 처음 - 2008년 6월 22일 남북전

by walk around 2009. 10. 31.



결론부터 말하면 이 티켓을 들고 들어가서 관전했던 축구경기는 내 평생 가장 재미없었던 경기 중 하나였다.

2008년 6월 22일 상암에서 진행된 이 경기는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이었다. 한국과 북한은 0-0으로 비겼다. 덕분에 한국은 북한과 3승3무 승점12로 북한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로 3차예선을 마쳤다.

경기는 밋밋했고, 밤이 되자 날씨는 쌀쌀해졌다. 최종예선 진출이 거의 확정된 상태에서 목표의식이 없는 양팀은 헛심 공방전만 펼쳤다.

S석에는 남북공동응원단이 있었다. 승부를 내기위한 경기라기 보다는 부드러운 친선전 분위기였고, 덕분에 경기는 지루했고 그래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기 종료 20분 정도를 남기고 경기장을 빠져나와 집으로 왔다.

한국팀에 주전이 많이 빠졌다는 점. 북한의 정대세 선수 등을 직접 봤다는 점 등이 특이점이었다.

<링크> 전술적 우위를 보여준 세네갈과 평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