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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Ticket & Story

2004년 7월 25일 부천SK와 수원삼성의 컵대회

by walk around 2009. 11. 5.


이 경기는 1-3으로 부천이 진 경기다. 티켓을 보면 알겠지만 티켓 위 글씨에 볼펜으로 덧댔다. 티켓의 글씨는 프린트 되어 나오는데, 몇년이면 다 날아가고 종이만 남는다. 언제 어떤 경기 티켓인지 알 수가 없게 된다. 할 수 없이 글씨가 지워지기 전에 볼펜으로 덧대곤 한다.

7월 18일에 인천과 비긴 후, 광주와 경기에서는 이기고 수원과 붙었다. 수원에 응원하러 가는 길은 항상 설레었다. 요즘 서울유나이티드와 경기를 하는 기분이라고 할까? 항상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쩌렁쩌렁 울리던 부천서포터의 응원소리가 지금도 귀에 생생하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부천팬들은 지금이라도 짐을 싸서 수원같은 팀을 응원하러 가면 편하게 축구를 볼 텐데, 굳이 떠나지 않고 부천FC 1995를 키울 생각만 하는 것을 보면 참 미스테리하다. 3부리그 팀을 응원하는 것은 고행이다. 경기를 보기 위해서는 팬들도 일을 해야하니까. 하지만 언젠가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원정응원석인 S석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수원 가는 길에 국밥집이 생각난다. 당연히 매년 가던 길이 이제는 상관없는 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