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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용이 하늘로 승천한 곳인가? 함평 용천사 산책 - 함평 여행 6

by walk around 2010. 1. 8.



함평 용천사 입구입니다. 절 이름이 상당히 거창합니다. 입구의 용상인데요. 용이 좀 귀여운 것 같습니다. --;


용천사 올라가는 길 입니다. 차를 갖고 오르다 중간에서 미끄러져서 체인을 쓸까하다가 후진해서 내려왔습니다. 주차하고 걸어갔는데 걷기에는 아주 좋았습니다. 길이도 길지 않더군요. 주차장에서 절까지 걸어서 10분?



불교에 우호적인 입장이지만 불교신자는 아니기 때문에 절의 건물들이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잘 모릅니다. 대웅전 정도만 알까. 입구를 지나자 나타난 건물입니다.



대웅전입니다. 목탁 소리가 나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목탁 소리가 끊기고 스님이 나왔습니다. 그틈을 타서 저도 대웅전으로 들어갔다 나왔습니다. ^^;


또 다른 아담한 채입니다. 앞에 소화전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요즘 사찰 화재사건이 많아서인지 눈에 확 들어 옵니다. 하지만 이렇게 추운 날, 제 기능을 할까요? 주로 불은 추울 때 나는데.


대웅전 계단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보입니다. 용천사는 600년(백제 무왕 1)에 창건됐다 합니다. 절 이름은 대웅전 층계 아래에 있는 용천(龍泉)이라는 샘에서 유래했고요. 그리고 이 샘에서 용이 하늘로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요것이 용천입니다. 저 앞에 작은 돌문을 열면 안에 샘이 있습니다. 추워서 조금만 마셔봤습니다. 새해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길 바라면서.



와우! 대웅전 옆 감나무입니다. 감이 주렁주렁. 전혀 손을 대지 않은 모양입니다. 가끔 새들이 와서 먹고가는 정도.



종입니다. 용천사는 창건 이후 645년(의자왕 5)에 중수되고, 1275년(고려 충렬왕 1)에 재차 중수됐답니다. 조선시대에 들어서도 세조와 명종 때 중수하여 큰 절로 성장해서 전성기에는 3천여 명의 승려가 머물렀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건물 5~6동의 작은 사찰입니다. 요즘 복원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용천사는 전쟁 등으로 사찰이 불에 타면서 거의 사라졌다가 6.25후에 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도 지정문화재로 지정된 탑이 절의 세월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과거에는 저 앞에 보이는 산골짜기를 타고 깊은 산중의 용천사를 찾아왔겠죠? 지금은 차를 타고 쉽게 갈 수 있지만. 하지만 지금도 주위가 어두워지만 정말 한가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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