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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football itself

1부에서 2부로 강등되는 경기, 어떤 분위기일까? ③

by walk around 2010. 9. 23.

서포터석에 잇따라 등정하는 격문, 그래도 팬에게 가까이 가는 선수들

경기 끝난 후 드디어 현실을 인정해야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제 도쿄 베르디는 2006년 리그부터는 J2에서 뛰어야 합니다. 현재 경기장에 있는 선수들은 더 이상 도쿄 베르디의 선수들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일부 선수들은 팀을 떠나겠죠.

팀이 강등되어도 끝까지 남아 다시 1부로 올려 놓았던 피오렌티나위 바티스투타의 의리를 기대하는 게 쉬운 것은 아닙니다.

경기가 끝나자 일단 서포터들은 그들의 대표적인 응원가를 부르며 선수단을 서포터 앞으로 부릅니다. 그들의 대표적인 응원가라는 것도 실은 남미나 유럽에서 온 것 인데, 너무 유명한 노래를 가지고 와서 대표곡으로 쓰고 있으니 좀 안스럽기도 합니다.

뒷풀이 중에 서포터석에서는 격문이 씌였을 것으로 추정이 되는 현수막이 올라왔습니다. 어떤 의미일까요? 내년에는 잘 하자? 아니면 현 구단 운영진에 대한 비판?



서포터석에서 격문이 계속 올라옵니다. 미리 만들어 온 것이겠죠? 그 와중에도 응원은 계속됩니다. 연고이전 팀이라 싫어하는 팀이지만 좀 안됐네요. 응원 소리가 차라리 처량하게 들립니다. 1부에서 2부로 떨어진다는 것은 축구팀에게는 엄청난 손실입니다.

스폰서 문제도 생기고, 관중수 문제도 생기고, 우수 선수 수급문제도 생깁니다. 돈이 있어도 우수한 선수가 2부로 오지 않을 테니까요. 사실 도쿄 베르디는 돈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



그와중에 선수들이 서포터들 앞에 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강등되는 팀이 경기를 아직 볼 수 없지만 어떤 모습이 연출될까요? 선수들이 저런 모습을 보일까요? 일본은 팬에게 돌을 맞을 지언정 팬에게 다가갑니다.

축구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단지 경기력의 차이만은 아닐 것 입니다. 구단의 운영능력, 협회와 연맹의 능력, 선수들의 자세, 팬의 자세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합니다. 아래 예전 게시글의 동영상을 보시면, 야유 속에서도 관중에게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는 일본 선수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반면에 중국 선수들의 모습이 대조적입니다.

관련글 : 한중일 축구선수들이 팬에게 인사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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