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부천SK의 연고지이전 상황이야기를 하다가 잠시 2003년말부터 2004년초에 있었던 부천SK 매각·시민구단 전환 해프닝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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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2006년 부천SK의 연고지이전 상황으로 돌아와서...
2006년 2월 14일 대한축구협회 앞에서 연고이전 반대 시위를 했던 축구팬들은 종로 쪽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누가 인솔하지도 않았는데, 발길은 SK주식회사 본사 앞으로 향하고 있었다.
향하는 동안 팬들은 각 팀들의 응원가를 불렀다. SK를 비난하는 응원가를 급조해서 부르기도 했다. 그중에 "그따위로 축구하려면~"으로 시작하는 노래는 향후 연고이전 반대 시위의 주제가 역할을 했다.
SK주식회사 본사 앞에 모인 팬들은 돌아가며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부천SK의 팬들은 눈물을 쏟아냈다. 입고 있던 부천SK의 유니폼을 찢어서 던지는 사람들도 있었다. 가끔 직원들이 나와서 놀란 눈으로 바라보다 들어가곤 했다.
그렇게 시위는 막을 내렸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참가한 사람들 스스로 놀랄 정도였다. 따로 모여서 제작하지도 않았는데, 정말 많은 피켓 등 시위 도구가 등장했고, 톡톡 튀는 문구도 많았다. 우리나라에 축구를 제대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행사를 마치면서 서포터들은 3월 1일 국가대표 평가전에 연고이전 반대 목소리를 더욱 강하게 내자는 무언의 합의를 했다. 이후 온라인을 통해 실제 경기장에서의 시위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이 세워졌다.
사진은 SK주식회사 본사 앞으로 출발 전 축구협회에서의 시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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