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부천FC 1995

부천서포터 헤르메스, 9년만에 고사지내는 이유

by walk around 2011. 5. 4.

부천FC 1995의 서포터즈 클럽 헤르메스가 7일 홈경기에서 고사를 지낸다. 이번 고사는 부천FC의 상위리그 진출과 홈경기 무패를 기원하는 의미다.

이번 시즌들어 부천FC는 3승 1무 3패로 2011 다음 챌린저스리그 A조 3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홈에서는 3월 5일 개막전에서 아산시민구단을 2-1로 이긴 이후 승리가 없다.

순수 시민구단인 부천FC는 생존을 위해 관중의 입장 수익이 절실하다. 이런 가운데 홈에서의 부진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헤르메스의 이번 고사도 이런 절박함에서 비롯됐다.

홈 승률이 높아서 관중몰이에 성공할 경우, 마케팅 파트너 영입과 시의 지원 등에 보다 유리한 상황이 될 수 있고, 상위리그 진입을 위한 준비 기간도 더욱 단축될 수 있다.



이번 고사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맞은 이벤트 성격도 있다. 고사 후에는 막걸리, 떡 등 푸짐한 먹거리를 일반 관중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헤르메스는 지난 2001년 4월 15일 부천SK와 울산현대의 홈경기를 앞두고 고사를 지낸 바 있다. 당시 부천SK는 이전 경기까지 5연패를 당한 상태. 조윤환 감독도 고사에 참여해 절을 하기도 했다.

이 경기는 전후반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전으로 접어들었고, 연장후반 이원식의 결승골로 결국 부천SK가 승리했다. 헤르메스 회원들은 이원식을 무등태워 경기장을 뛰어 다니기도 했다.

경기 후 조윤환 감독은 "5연패 하면서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다고 생각된다. 우리는 뭉치는 힘이 있었다. 힘이 있어 우리는 결코 두렵고 무서울 것이 없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희망과 용기를 갖고 전진하자. 친구들의 극성과 정성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7일 홈경기 상태는 천안FC. 이 경기는 어버이날을 맞아 50세 이상 어르신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티셔츠, 우산 등 구단 기념품을 비롯해 30여개의 경품도 준비되어 있다.

(사진설명 : 2001년 개막전. 하지만 이후 5연패에 빠지며 관중이 급격히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