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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천FC 1995

부천FC, 홈에서 원정 유니폼 입은 사연

by walk around 2011. 5. 14.

지난 7일 2011 DAUM 챌리저스리그 8라운드 부천FC 1995와 천안FC의 경기를 앞둔 오후 6시 20분경. 천안FC 측에서 "사정이 있어서 홈 유니폼만 입고 왔다"고 알려왔다. 문제는 천안FC의 홈 유니폼이 부천FC의 홈 유니폼과 색이 비슷하다는 점.

속도감 있는 축구경기에서 비슷한 컬러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할 경우 홈팀과 어웨이팀의 구별이 어려워진다. 부천FC 선수단은 상의 끝에 하얀색 원정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했다.

축구에서 홈팀이 홈 유니폼을 입는다는 것은 일종의 자존심 문제다. 하지만 부천FC가 양보하지 않을 경우, 천안FC는 유니폼 위에 조끼를 입어야했다. 5,000원이라는 입장료를 지불하고 경기장에 입장한 팬들 앞에서 보여줄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결국 부천FC는 부득이 하게 홈경기에서 어웨이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하게 됐다.

부천FC 선수들은 언제나 홈과 어웨이 유니폼을 가지고 다닌다. 하지만 지난 경기에서는 어웨이 유니폼을 가져오지 못한 선수가 한명 있었다. 덕분에 선수가 팬이 입고 온 유니폼을 빌려 입고 경기에 출장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부천FC의 홈 유니폼은 팀을 상징하고, 선수들의 투지를 보여주는 빨강색을 메인 컬러로 하고 있다. 이에 홈경기 날에는 항상 많은 팬들은 빨강색의 응원복, 응원도구 등을 준비해와 선수들과 하나가 되어 경기장을 붉은 물결로 만든다.

이날 부천FC1995는 상하의 흰색컬러인 어웨이 유니폼을 입고 천안FC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글/BFC미디어 박은지
사진/BFC미디어 최대성, 임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