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동영상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시간대별로 캡쳐해서 설명하고 싶지만 캡쳐할 경우, 화면이 깨져보여 제대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상영시간 2초 : 고양 선수가 발을 옆차기 하듯 높이들고 달려 듭니다. 위협적인 플레이지만, 그냥 넘어 갔습니다. 부천FC 선수가 다소 떨어져 있어서 부상의 위험이 없다는 판단을 했다고 한다면, 아쉽지만 넘어가야겠죠.
상영시간 4초 : 공을 향해 앞서 있던 부천FC 선수를 고양 선수가 뒤에서 밀면서 부천FC 선수가 넘어 집니다. 이것도 넘어 가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제 부천FC 팬들은 부글부글 끓기 시작할만 합니다.
상영시간 6초 : 상영시간 2초 상황에서 고양 선수의 위협적 플레이에 대해 다소 격앙된 부천FC 선수가 강한 몸싸움을 걸면서 공을 빼앗습니다. 이 플레이는 반칙성 플레이입니다. 하지만 발이 높는 등 위협성 플레이는 아닙니다. 어찌보면 공을 향해 먼저 어깨를 넣은 것과 비견되는 플레이입니다. 심판은 여기서 휘슬을 붑니다.
상영시간 7초 : 넘어져 있는 부천FC 선수를 고양 선수가 뒷발로 찹니다. 심판 바로 앞 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렇게 발차기한 선수는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상영시간 10초 : 넘어진 부천FC 선수의 얼굴 부위를 고양 선수가 때립니다. 저는 당시 현장에 있었는데, 폭행 장면을 직접 보았습니다. 화면에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제 때린 선수는 튀장이다" 너무나 당연한 결론이 보였습니다.
상영시간 12초 : 폭행하는 선수를 말리는 부천FC 선수를 고양 선수가 잡아 당깁니다. 거의 폭행에 가까운 밀치기 수준입니다.
상영시간 13초 : 역시 폭행 상황을 말리는 부천FC 선수를 고양 선수가 거세게 밀어 버립니다.
상영시간 21초 : 선수들이 얽힌 가운데, 고양 선수가 이번에는 부천FC 선수의 뺨을 때립니다.
이 상황의 결론은... 발로 찬 선수, 올라타고 안면을 가격한 선수, 뺨을 때린 선수 중 올라타고 안면을 가격한 선수에게 경고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상영시간 6초 상황에서 설명한 부천FC 선수를 퇴장시켰습니다.
이런 상황을 부천FC 팬이 아닌 그냥 축구팬은 어떻게 이해하십니까. 발차기, 구타, 뺨 때리기... 이런 신체 접촉이 그냥 넘어가도 되는 사안일까요?
상영시간 1분 20초 : 부천FC 선수의 단독 찬스에서 고양 선수가 밀쳐 넘어집니다. 이 장면에서 넘어진 부천FC 선수는 경고를 받았습니다. 이 장면은 정말 수비수의 반칙 상황이 아닙니까.
이 경기는 지연된 시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추가시간도 제대로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상영시간 13초 정도에 심판이 상황을 정리하러 오다가, 갑자기 뒷걸음을 칩니다. 흥분한 선수들이 엉키는 것을 그대로 두고, 메모만 합니다. 이런 조치는 정상인가요? 먼저 흥분한 선수를 정돈하고, 부심 등을 불러서 상의해서 공정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런 경기를 볼 때마다, 정말 축구보기 싫어집니다. 아니, 축구가 혐오스럽습니다. 일부 심판 중에는 경기를 공정하게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분명하게 의도를 보여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심각하게 무능한 것이죠. 참 재미있는 장면 많이 봤습니다.
심판은 축구인입니다. 축구인이 경기를 망치면서 팬들을 경기장에서 열심히 쫓아냅니다. 열심히 시즌 준비하면 뭐합니까. 운과 실력에 상관없이 안되는 건 안되는 것인데.. 응원하면 뭐합니까. 어차피 지는 경기..
지난 28일 고양원정에 부천 팬들은 거의 100명이 넘어 갔습니다. 그렇게 축구를 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축구와 축구인에게 환멸을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부천FC 팬의 편협한 의견일까요? 그럼 이 경기의 심판과 부천팬, 언론인 등이 함께 모여 경기 필름 시사회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도대체 이 경기가 어떤 경기였고, 어떤 것이 문제였고, 누가 무리한 주장을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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