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업데이트>
BFC 축구 마케팅 아카데미가 편제 등이 약간 바뀌었네요.
아래 링크 참조 하시길!
축구마케팅아카데미 - 축구 마케터, 구단 직원, 에이전트, 기자, 협회·연맹 직원 등 되는 방법?
작지만 강하다 'BFC 축구 마케팅 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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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에 다니다보면 "에이전트가 되고 싶다"는 친구들을 종종 만납니다. 그들이 사용하는 에이전트(agent)는 사전적으로는 "대리인"입니다. 즉, 선수를 대신해서 구단과 이적 또는 연봉협상을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런데, "에이전트가 되고 싶다"고 말하고는 실제 하고 싶은 일을 자세히 들어보면 구단 직원 또는 축구 마케터 심지어 스카우터의 업무를 말하기도 합니다. 에이전트의 개념에 혼란이 있거나 상당히 확장된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럼 좁은 의미의 에이전트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가장 쉽게 말할 수 있는 것이 "FIFA 공인 자격증 취득"입니다. 이것이 있어야 말그대로 FIFA가 공인하는 선수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이 자격증이 없으면 국내에서 움직여야 하는데, 시장이 너무 작습니다. 아마 밥 먹고 살기 힘들 것입니다.
그럼 이 자격증만 있으면 에이전트가 저절로 되는 것일까요?
지인 중에 FIFA 공인 자격증을 가지신 분들이 몇 명 있는데,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아예 축구일을 접고 서울을 떠나 지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이 자격증은 선수를 대리해 국제적인 업무를 할 수 있는 신분을 증명해주는 도구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업무 능력입니다.
축구는 하나의 특성화된 문화입니다. 그리고 이 문화를 사랑하고 또 이 문화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공유의식이 있습니다. 이걸 이해한 이후에 대리인, 구단운영, 마케팅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축구문화를 알게 되면 외국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게된 생면부지의 이탈리아 삼프도리아 서포터와 한두시간 수다를 떨 수 있는데, 이런 배경 지식이 축구 속 삶의 기본 자산입니다.
지인 중에는 비록 FIFA 공인자격증은 없지만 10여년째 에이전시에서 근무하는 분이 있습니다. 계약의 순간에는 회사 내의 공인 에이전시가 나서지만, 계약 전까지의 모든 일은 이 지인이 처리합니다. 축구를 알고 아는 사람도 많기 때문입니다. 축구실력 외에 팬과의 관계, 뉴스성 등 축구문화와 마케팅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선수의 몸값을 올리는 일도 뒤에서 이 분이 다 합니다. 에이전트 혼자 다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아쉬운 점은 축구문화와 히스토리를 알 수 있는 과정이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다년간 축구문화를 몸으로 체득한 팬 출신 에이전트들이 축구계에서는 인정을 받곤합니다. 요즘에는 해설자 등 다양한 분야로 팬 출신들이 진출하고 있습니다. 부천FC처럼 팬들이 아예 축구단을 경영하기도 합니다. 축구라는 분야는 유난히 디테일이 중요한 분야입니다. 잘 이야기하다 디테일 하나에서 막히면 수준을 의심받게 됩니다.
최근에 영국계 아시아 축구 전문 저널리스트 존 듀어든과 부천FC 등이 BFC 풋볼마케팅 마카데미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구단에서 만들었고, 저도 과정을 지켜보고 참여도 했습니다.
약간 광고성 이야기인데 드라이하게 팩트를 말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ㅋ
일단, 존 듀어든과 한준희 KBS 해설위원을 비롯해서 강사진이 좋습니다. 국내 세손가락 안에 드는 광고대행사의 스포츠마케팅 담당 부장급, 국내 최대 스포츠신문 축구 전문기자, 프리미어리그 구단에서 파견 근무하는 한국 언론인, 축구관련 협회 관계자,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의 스포츠마케팅 담당자 등 입니다. 회사 문제로 존 듀어든과 한준희 위원 빼고는 실명을 공개못하는군요.
경력과 강의는 별개인데, 사전에 강의 내용에 대한 교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운영하시는 분에게 의견을 드려야 겠네요.
제 생각에는 이 10주의 과정이 축구문화, 마케팅의 배경 등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보물같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기본 배경을 알아야 그 다음 스탭이 가능합니다. 그 다음 스탭이라면 에이전트, 구단직원, 마케터 등이겠죠.
특히, 이 과정에서는 스포츠 마케팅의 만만치 않은 현실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환상에 사로잡혀서 축구마케터나 에이전트를 꿈꾸는 분들은 꿈을 수정하는 계기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과정의 또다른 매력이라면 부천FC 무급 인턴과정을 희망자에 한해 허가한다는 점입니다. 매일 출근하는 인턴이 아니라 챌린저스리그 기간 중 부천FC의 홈경기에 나와서 소정의 업무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평소에는 카페 등을 통해 업무를 합니다.
이렇게 1년 이상을 꾸준하게 하면 축구경기 제반 및 구단 운영에 대한 감이 생길 텐데요. 과거 10명의 무급인턴 중 6명이 인턴 또는 정직원으로 취업되었습니다. 취업 된 곳은 K리그 구단, 대형 광고대행사, 대기업 등입니다. 부천FC 마케팅팀도 깜짝 놀랄 성과였습니다. 대부분 무급인턴 기간 중의 열정과 실적 그리고 구단의 보증이 역할을 했다고 말을 합니다.
물론 무급인턴 과정은 약간 타이트합니다. 많이 배우고. 가끔 혼나고, 시즌 중에는 2주에 한번 토요일에 부천종합운동장에 있어야 하죠. 일년에 한두번 원정도 가야합니다. 평소에는 숙제가 떨어지고요. 그렇게 하고도 구단의 보증은 심사를 거친 후 이뤄집니다. 시간을 채운다고 경력증명이 발부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 과정이 신뢰도가 높습니다. 추천을 기다리는 기업도 있습니다.
제가 좋하는 구단이 만든 축구 아카데미 과정이라 대놓고 홍보글을 썼습니다만, 팩트에 입각해서 정리했고, 오히려 더 자랑하고 싶은 것을 참았습니다.
아래 링크의 기사를 참고해 주세요 -
부천FC - 존 듀어든 손 잡고 축구마케팅아카데미 문 연다
부천, 존 듀어든 등과 함께 '풋볼 마케팅 아카데미 설립'
<관련 기사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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