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시아 오세아니아/랑카위 2011

랑카위 도착, 숙소는 프랜지파니 리조트(Frangipani Resort Langkawi) - 말레이시아 25

by walk around 2011. 10. 10.

페낭을 떠나 랑카위에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휴가는 처음 시도했는데 장점과 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필리핀 마닐라에서 머물 때는 좀 지루했습니다. 빨리 짧은 일정으로 돌아다니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라카이에서 일주일 정도 머물 때도 지루했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몰디브에 갔을 때는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싱가포르에서도 즐거웠고, 몰디브에서는 오기 싫었습니다. 음... 지금 이렇게 적고 보니 지루하고 즐겁고의 차이는 일정의 문제가 아니라, 여행장소, 준비상태 등에 죄우되는 것 같군요.

특히 마닐라는 치안 문제로 마음대로 돌아다니지 못해 지루한 느낌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보라카이는 환경이 많이 파괴되어 볼 것이 없어서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관련글 : 불가사리가 점령한 보라카이 바다, 죽어가는 산호와 물고기들 - 2010 필리핀 


랑카위의 석양입니다. 만만치 않은 느낌입니다. 여기가 참 좋은 곳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좌측 아래의 동그란 물체는 사람 머리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부표였습니다. --;



공항에서 예약한 리조트로 가는 길. 예약한 곳은 프랜지파니(Frangipani Langkawi)라는 블링블링한 이름의 리조트입니다. 웹 서핑을 통해 고른 곳인데, 사진과 실제가 어떻게 다를지 걱정반 기대반입니다.



가는 길에 리조트와 호텔이 줄지어 있습니다. 스타일도 수준도 천차만별입니다.



도착했습니다. 오... 생각과 비슷합니다. 방갈로와 작은 건물들이 조화롭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규모는 꽤 큽니다.



실내입니다. 디럭스룸인데, 크기는 충분합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몰디브 앙사나 이후루와 매우 비슷합니다. 직원이 이것저것 설명 중입니다. 아주 친절한 직원인데, 이 날 이후 오가며 또 떠날 때 만날 때마다 반갑게 손을 잡으며 이야기를 했습니다.

관련글 : 몰디브 방갈로, 호텔 생각하면 실망할 수도 - 몰디브 여행 




주변 룸과 방갈로의 투숙객들은 서로 친구가 되어 있었습니다. 장기 투숙객인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한창 놀 때 와서 역시 한창 놀 때 떠났습니다. 우리 옆 집은 서반아어로 추정(?)되는 언어를 사용하는 남자 아이 둘인 가족이었습니다. 완전 시끄럽습니다.

저녁이 되면 주면 투숙객들이 모여서 수다 떠는 소리가 들립니다. 자정이 다 된 시간에도 뭐가 그렇게 좋은지 신나게 떠들고 늦잠자고, 낮에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또는 죄다 책을 읽고 누워있습니다.

도착한 날 한 영화배우 뺨치는 남자 투숙객이 만면에 미소를 띠고 말을 걸며 머무는 동안 격의없이 말하며 지내자는 의도를 보였는데, 대충 넘어갔습니다. 우리는 여기에 3일 머물 것이기 때문에 판을 크게 벌이지 말고, 계획한 일정을 편하게 보내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도 지금도 쫌 미안합니다. 이유를 말해 줄 껄 그랬습니다.



문을 열고 본 풍경입니다. 풀이 가까워서 좋았습니다.



조금 쉬었더니 해가 집니다.




일단 첫 인상은 아주 좋았습니다. 경치도 사람도 다 좋았습니다. 모기 빼고... --;



리조트 이름인 프랜지파니. 뭔가 했는데... 이 꽃 이름이 프랜지파니(Frangipani)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