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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football itself

까칠한 내셔널리그 경기 참관기(고양KB와 울산현대미포조선)

by walk around 2012. 9. 13.

지난 7월 21일 내셔널리그 경기를 관전했습니다. 너무 안타깝게도 이 경기가 무엇을 위한 경기인지 헷갈리는 경기였습니다. 관중도 너무 적고, 경기의 열기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지루한 경기, 전무한 관중의 호응. 이 리그의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나마 이 경기는 수도권의 주요 경기장 중 하나인 고양시 일산구의 종합스타디움에서 진행됐습니다. 고양KB와 울산현대미포조선이라는 리그 최고 강팀이 붙은 빅게임이었습니다.

 

기업이 축구단을 운영하는 것은 2가지 목적이 있을 것입니다. 하나는 기업 홍보, 하나는 수익창출... 그런데 내셔널리그는 둘 중 뭐 하나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가 아닌가 합니다.

 

 

 

구단과 리그 사무국이 최근 많이 노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하지만 갈길이 멀어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연고가 정착이 되지 않았고, 승강제도 없어서 리그에 긴장감이 없다는 게 큰 문제 같습니다.

긴장감 부재는 경기에서도 느껴집니다. 치열한.. 가슴 뛰게 하는 그 무엇이 없습니다.

 

 

 

한참 경기 중인 스타디움 한켠입니다.

 

 

 

경기장을 찾은 사람들에 비해 시설이 너무 커보였습니다.

무료 경기입니다. 내셔널리그는 모두 무료입니다.

 

 

 

그나마 사람이 가장 많이 보이는 곳.

구단을 소유한 회사에서 사원들이 일부 나와서 이 정도입니다.

관중석에 가니 부장님, 과장님 그렇습니다.

물론 순수 팬도 있었습니다.

 

 

 

내셔럴리그에서 우승하면? 또 내년에 내셔널리그에서 또 경기 합니다.

꼴찌해도 마찬가지입니다. 혜택도 페널티도 없습니다.

축구팬 중 지난해 내셔널리그 우승팀 아는 이가 몇이나 될까요?

 

 

 

경기 후 서너명 남짓인 서포터에게 인사하러 간 고양KB 선수들. 고양서포터는 과거 KB가 우승 후 K리그 진입을 거부했을 때, 떠난 것으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3부리그(챌린저스리그) 고양시민구단 응원을 한다 들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사람들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인지 모르지만, 다시 서포터가 있네요.

 

요즘 고양KB의 서울연고이전 및 2부리그 참여설이 돌고 있습니다. 만약 이렇게 되면 서포터들은 또 어떻게 되는 걸까요? 안산에서 넘어온 HFC 응원해야 하나요? HFC는 연고이전 너무 많이 해서 도무지 믿음이...

 

이런 상황이니 팀에 정을 주기 참 힘들겠죠. 언젠가 떠날 사람에게 정주면 상처받는 것처럼.. 축구팀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한경기 보았지만, 뭔가 변화가 절실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구단 운영자라면 이겨서 승리수당 나가는 게 아까울 것 같습니다. 지출에 따른 반대급부가 보이지 않습니다. ㅠ.ㅠ

 

 

 

 

너무나 부러운 클럽 버스. 푹 쉬면서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ㅠ.ㅠ

 

 

이 구장은 앞으로 어떤 팀이 사용할까요? 시설은 참 좋은데..

 

 

 

경기 후 인사하는 선수들. 이래 링크의 한단계 아래 리그에 있는 부천FC와 비교를..

 

http://eastman.tistory.com/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