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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73

북한식당 평양관 그리고 젊음의 거리 아르바트 - 2014 블라디보스톡 여행 14 루스키 섬에서 다시 블라디보스톡 시내로 들어왔습니다. 평양관에 도착했습니다. 택시를 임대한 시간은 한시간 정도 남았지만, 밥 먹는 동안 기다리라고 하기도 애매했습니다. 그냥 가라고 했습니다. 아저씨 좋아서 입 찢어짐. 많이 지루하셨던 것 같습니다. 평양관 입구. 블라디보스톡의 다른 가게들과 마찬가지로 도대체 영업 중인지 아니면 문을 닫았는지 애매합니다. 밖에서 식당이 보이는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처럼 간판이 요란한 것도 아니고. 사진에 보이는 기와가 있는 입구의 문을 두 개 정도 힘껏 밀고 들어가니 식당이었습니다. 영업 중이더군요. 뭐랄까.. 밥집이라기 보다는 우리나라 90년대 도심의 주점 분위기? 칸막이 높고 조명 애매하고 그랬습니다. 식사 메뉴는 상당히 다양합니다. 언제 또 와보겠나 싶어서 식사량 생각.. 2014. 12. 30.
루스키 대교를 건너 루스키 섬의 작은 운하, 그리고 극동대학교 - 2014 블라디보스톡 여행 13 지도를 보시면 이해가 편합니다. 위쪽 동그라미는 금각만 대교입니다. 블라디보스톡 대교라고도 불리는 이 도시의 랜드마크입니다. 가운데 오른쪽 다리는 루스키섬으로 들어가는 루스키 대교입니다. 가운데 왼쪽의 자로 잰 듯한 좁은 해안은 운하입니다. 이상하게도 저는 여기가 가보고 싶었습니다. 일단 루스키섬의 원시림에 가까운 자연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시베리아 산림의 축소판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북쪽 바다도 제대로 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래 동그라미는 극동대학교입니다. 시내에 있었는데, 루스키섬 개발 계획에 따라 이전했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루스키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2012년 APEC 정상회의를 이 섬에서 개최했습니다. 대교도 이를 위해 만들어지고 그럴듯한 회담 .. 2014. 12. 18.
해안절벽과 끝없는 원시림 … 루스키섬으로 - 2014 블라디보스톡 여행 12 아침에 일어나 호텔 로비에서 택시를 불러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목적지는 루스키섬. 자유여행자 가기 어려운 곳 입니다. 단체로 오면 버스타고 슝 가면 되는데... 택시를 오전을 털어서 쓴다고 했습니다. 비용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시간당 2~3만 원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긴 렌트카도 빌릴 마당이니까. 기사도 있는 차량이잖아요? 호텔 앞에 도열된 차. 이중에 우리가 탄 차는 없습니다. 택시를 타고 한 20분 정도 달리니 루스키섬 건너편입니다. 고급 멘션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분양 중이라고 합니다. 이 멘션은 조망이 좋다는군요. 샤시는 LG하우시스 제품입니다. 단지 안에 들어가 봤거든요. ^^ 아직 입주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대량 미분양 사태가 난 것 같더군요. 단지에서 본 바다입니다. 멋지.. 2014. 12. 9.
힘든 여정 후에 우아한(?) 먹방… 카페 디저트, 러시아 만두 등 - 2014 블라디보스톡 여행 11 파크롭스키 성당 바로 앞에 '프라가 카페'라는 곳이 있더군요. 대체로 블라디보스톡의 가게나 식당, 심지어 박물관도 밖에서 보면 뭐가 뭔지 모르겠고 문을 열고 들어가야 정체가 드러납니다. 그런데 이 프라가 카페는 누가봐도 겉모양이 카페입니다. 그래서 자신있게 들어갔습니다. 오.. 세팅이 간지납니다. 손님들도 뭐랄까 블라디보스톡의 멋쟁이들이 모여있군요. 음식 가격도 다른 곳에 비해 좀 쎈 것 같습니다. 워낙 춥고 지쳐 있어서 뭔들 먹어도 맛있을 것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제대로 모양낸 음식을 보니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았습니다. 서비스하는 직원들은 죄다 선남선녀. 불러서 주문하기 황송한..ㅋ 손님들도 늘어지게 의자에 기대어 앉아서 폼들이 좀 나던데요? 흠.. 카페에는 이런 그림이.. 초등학교 4.. 2014. 12. 8.
파크롭스키 성당 등 블라디보스콕의 두 개의 성당을 방문 - 2014 블라디보스톡 여행 10 관광객은 블라디보스톡이 약간 이국적이지만 볼 것이 많지는 않다고 생각하게 쉽습니다. 하지만 사진으로 복기하니 꽤 볼 것도 느낀 것도 많네요. 볼거리가 화려하지 않아서 볼 것이 적다고 느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해양공원과 아쿠아리움 그리고 포대박물관을 거쳐서 파크롭스키 공원의 러시아정교회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지도를 보니 꽤 걸어야 할 것 같네요. 가는 길이 특별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동네 길. 가는 길에 작은 성당이 하나 있습니다. 오밀조밀 아기자기 아름답게 생겼습니다. 이런 동상도 있네요. 모던한 스타일이군요. ㅋ 뒤쪽에서 보니 작고 아담합니다. 원래 보려고 했던 성당이 이것이 아니므로 행군을 계속합니다. 가는 길에 만난 기찻길. 이 길이 시베리아 횡단 열차와도 연결되겠죠? 여기서 조금 더 가면 출발지 .. 2014. 12. 8.
2차 세계대전의 흔적인 남아있는 포대박물관 - 2014 블라디보스톡 여행 9 해양공원 끄트머리에 수족관(아쿠아리움)이 있고, 바로 그 옆 언덕에 포대박물관이 있습니다. 박물관이라기 보다는 2차 세계대전 때 포대 진지로 사용하던 곳을 그냥 그대로 둔 것처럼 보입니다. 리얼리티는 넘치지만 보존 정도는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도 당시 전쟁의 무게는 느껴집니다. 바다를 통해오는 일본군을 막기 위한 포대입니다. 지금도 포는 바다를 향하고 있네요. 러시아의 일가족이 진지하게 전시물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저거 지금도 앉아서 손잡이 돌리면 포신이 올라갔다 내려갔다합니다. 앞에 있는 것은 어뢰같죠? 꼬리에 스크류 같은 게 달린 것 보면 말입니다. 대포로 쏘는 포탄은 아닌 것 같은데요.. 뭐 러시아어를 전혀 모르니까..ㅋ 전쟁 지도입니다. 요즘 일본과 영토분쟁 중인 동북지방 섬들이 보입니다. 이 섬.. 2014. 11. 25.
횟집 분위기로 소박하게 시작한 아쿠아리움의 반전 - 2014 블라디보스톡 여행 8 블라디보스톡 해양공원에서 외국인 관광객은 우리 가족 밖에 없는 것 같았습니다. 해양공원을 찾아서 간것만 해도 뿌듯한 정도로 자료도 정보도 부족한 편이었습니다. 해양공원의 끝자락에 아쿠아리움이 있더군요. 이런 게 있는 지도 몰랐지만 그리고 외국가서 아쿠아리움과 동물원을 안 간다고 그렇게 다짐했건만 결국 또 갔습니다. 욕조 같은 수족관에서 야릇한 불칩 속에 쉬고 있는 악어. 공간이 좀 좁고 불편해 보입니다. 좀 안됐습니다. 얼마 전 일본 벳푸에서 본 악어들의 상황이 차라리 나았던 것 같습니다. 그 친구들은 야외에서 바람이라도 쐴 수 있으니까. 링크 악어를 기르는, 열대어를 기르는 벳푸의 지옥온천들 - 큐슈 여행 이거 우럭 아닌가요? 갑자기 횟집 포스가. 이 친구들은 횟집 수족관의 동료들보다는 그래도 운이 좋.. 2014. 10. 26.
억지로 들어간 해양공원 입구의 놀이동산 그리고 전통음식 샤실릭 - 2014 블라디보스톡 여행 7 해양공원에 오니 날이 좋아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네요. 동네 사람들 죄다 산책 나온 것 같습니다. 대부분 슬라브인이라 동유럽에 온 것 같습니다. 슬라브인이면 백인인데, 백인도 이렇게 촌스러울 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부분 차림이 소박합니다. 가끔 멋쟁이들이 있는데 대부분 여성입니다. 바닷가로 내려오니 놀이동산이 있네요. 어른들만 여행 중이면 그냥 가볍게 패스할 텐데, 아이가 매달립니다. 정말 들어가기 싫은데.. 눈높이 여행을 다짐하고 왔으니 어쩔 수 없네요. 들어갔습니다. 이게 재미있을까요? 투덜투덜대면서 탔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처럼 좋아합니다. 조촐하지만 줄도 서 있네요. 바람이 세게 불었습니다. 놀이기구가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난 공포에 빠졌는데, 아이는 좋아라 합.. 2014. 10. 23.
블라디보스톡 역과 항구를 거쳐 해양공원으로 - 2014 블라디보스톡 여행 6 중앙광장에서 약 30분 정도 걸어가면 블라디보스톡 역이 나옵니다. 꽤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배색도 아주 좋습니다. 베이지색 벽과 짙은 쥐색의 조화가 일품입니다. 들어갈 때 검문이 삼엄합니다. 짐 검사도 하고요. 그리고 그 뒤편에서 본 모습입니다. 아래 철길이 보입니다. 하바로프스크 등 타지역으로 여행할 때는 이곳을 이용해야 합니다. 저도 다녀올까 무척 고심했습니다. 역사 건물의 디테일. 문양 하나하나가 예술입니다. 천정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벽면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차 매표소입니다. 이 날은 한산했습니다. 열차가 대기하고 있네요. 시베리아 횡단열차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합니다. 아래 사진은 근처의 블라디보스토크 항구입니다. 배타고 오시는 분들이 가장 먼저 들르게 되는.. 2014. 9. 13.
혁명광장을 거쳐 에르셰니예프 박물관 - 2014 블라디보스톡 여행 5 호텔에서 나와 예르세니예프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다시 중앙광장(혁명광장)을 자나야 합니다. 그 옆 연해주 청사 건너에 박물관이 있습니다. 가는 길에 이런 동상이 있더군요. 길거리 음식. 체인점 같습니다. 곳곳에 있습니다. 중앙광장의 동상. 박물관 찾는 게 정말 어려웠습니다. 청사 바로 건너편인데, 건물에 어떤 표시도 없어서 그냥 문을 열고 들어가기가 영.. 한참 헤매다가 지도를 믿고 문을 힘차게 밀었는데! 다행히 박물관이었습니다. 휴... 아래 사진은 입장권(수첩에서 찾았는데 아마 맞을 것입니다 --;) 먼저 연해주의 식생이 나옵니다. 자연사 박물관 분위기네요. 올라가니 고대 유적이 나옵니다. 발해의 유적이 아닐까요. 갑자기 영토를 지키지 못한 우리 역사가 아쉽게 다가옵니다. 다시 식생이 펼쳐집니다. .. 2014. 9. 12.
추모공원의 잠수함 박물관, 중앙광장을 거쳐 지역 햄버거 가게 - 2014 블라디보스톡 여행 4 2차 대전 추모 공원 아래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꺼지지 않는 불꽃을 바라보며 왼쪽으로 걸어가면 대포가 나옵니다. 2차 대전 때 일본을 상대로 쏘왔던 대포가 아닐까요? 조금 더 가면 잠수함이 나오는데 잠수함 내부는 박물관입니다. C-56 박물관이라 하더군요.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후에 전쟁 박물관을 따로 갈 계획이 있었습니다. 전시물은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중앙광장(혁명광장) 쪽으로 걸었습니다. 해안 쪽 도로인데, 인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굉장히 썰렁한 느낌입니다. 블라디보스톡에서는 이런 느낌이 많았습니다. 길은 잘 유지되고 있지 않았습니다. 인도가 있다가 끊어지고, 보도블럭은 부서져 있고, 진흙 길이 나오고.. 난리였습니다. 담배 꽁초 대박. 중앙광장에 도착했습니다. 꽤 넓습니다. 특.. 2014. 9. 12.
전망이 좋은 독수리 요새에서 2차대전 추모공원으로 - 2014 블라디보스톡 여행 3 독수리 요새에서의 전망은 비교적 좋았습니다. 도시의 자랑인 금각만 다리가 한 눈에 보입니다. 연인들이 달아 놓은 열쇠들이 많이 걸려 있습니다. 성 키릴루스와 성 메토디우스형제의 동상. 연도를 보니 아주 오래전 인물들이다. 여기저기 보존 상태는 별로 좋지 않았다. 전망대 바로 밑에는 러시아 전통 인형인 마트로시카 인형 풍선이 있습니다. 기념품 판매점이 있다는 표시입니다. 이곳은 여기가 유명합니다. ㅋ 판매하는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는 간판입니다. 이거 뭐 볼 필요 있나요? 일단 들어가는 거지. 입구나 간판은 소박합니다. 그러나 내부는 완전 보물창고입니다. 여기서 정말 많이 샀습니다. 몇 일 후 여기 또 갔습니다. ㅋ 걸어 내려가는 길. 공사판, 음침한 주택가 등 그다지 안전해 보이지 않는 지역을 지나야 했습.. 2014.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