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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241

서포터 무서워 열심히 뛰는 축구선수들 - 사이타마 방문기 2 몸푸는 시간이 지나고 선수 소개의 시간. 양 서포터는 머플러를 피고, 게이트기를 들었습니다. 게이트기는 말 그대로 게이트처럼 생긴 응원도구입니다. 참고로 예전에 작성한 게이트기 관련 포스팅입니다. 링크 : 게이트 기, 축구클럽의 영광을 표현하는 응원도구 우라와 보이즈는 선수 소개 때 함성이 독특했습니다. “워~ 워!워!워!워!워!워!…”를 계속 하다가 선수 이름 호명하는 순간 함성을 지르는 식이었습니다. 경기 시작. 경기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할 게 없습니다. 우라와 센다이 모두 90분 내내 짜증 나는 경기를 했습니다. 나중에는 졸았습니다. 재미 없어도 그렇게 재미없는 축구는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선수들이 뛰기는 정말 열심히 뛰었습니다. 서포터 응원이 그들이 걷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 2010. 1. 15.
열정의 응원, J리그 우라와레즈 서포터즈 - 사이타마 방문기 1 좀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2002년 9월 오사카를 방문했는데, 일이 끝난 후 도쿄에 갔습니다. 도쿄 인근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축구경기를 볼 계획이었습니다. 당시 일시적 휴직자여서 시간은 많았습니다. 하지만 돈은 없었죠. 오사카에서 도쿄까지 신간센 12만원은 부담이었습니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는데, 신간센 흡연석을 탔는데 3시간 정도 소요되는 긴 시간이었지만 담배를 마음껏 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때는 담배를 끊기 전이었으니까. 우라와 레즈 경기를 보기 위해 지하철에서 내려 경기장으로 향가는 팬. 가족단위가 많았다. 도쿄역에서 약 한 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 옆의 부천정도. 내가 가야할 곳은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였습니다. 가까운 역 이름은 '우라와 미노소'. 사이타마는.. 2010. 1. 14.
부천FC OB와 YB의 경기, 노장 OB의 2연승 비결? "아이고 선배님 안녕하세요." 윤정환 선수와 인사하는 정현민 선수. 지난 19일 부천FC OB와 YB의 경기는 OB의 2-0 완승으로 경기가 끝났습니다. 지난해에도 2-1 OB의 승리였던 점을 감안하면 OB의 승리가 우연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번 제2회 부천FC 자선경기에는 참석한 OB선수 중 경기에 투입될 수 있는 선수가 14명에 불과했습니다. 이번 경기는 전후반을 각 30분씩 뛰었던 제1회 경기와 달리 전후반 각 45분 정식경기이기 때문에 노장이 많은 OB에게 불리한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OB는 같이 훈련한 게 수년 전이었고, 그나마 소속한 기간이 틀려서 아예 SK구단에서는 만나지 못했던 선수들도 있습니다. 반면에 부천FC YB는 젊은 선수들이 많고, 교체 요원도 비교적 풍부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2009. 12. 22.
팬 찾아 온 부천SK OB 선수들 "불러줘서 감사합니다" 또 역사가 될 사진 한장입니다. 지난 19일 토요일. 날씨가 너무 추웠습니다. 온도는 영하 7~8도 정도였지만,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체감온도는 영하 15도는 되는 것 같았습니다. 양발 2개, 내복에 많은 옷을 겹겹이 입었는데도 한기가 몸을 파고 들었습니다. 게다가 경기장은 목동. 추억의 장소이기는 하지만 홈구장인 부천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관중 모집에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참가 선수들, 특히 OB선수들의 참가율이 걱정이었습니다.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한두명씩 OB선수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윤중희, 김기형, 신현호 등의 선수들이 일찌감치 왔고, 이을용, 유상수 선수도 비교적 빨리 왔습니다. OB 선수들이 10여명 안팎에 머무르고 있을 때, 일정상 참가가 어려울 수 있다던 OB.. 2009. 12. 20.
연말, 부천FC 자선경기가 홍명보 자선경기보다 땡기는 이유 지난해 부천FC OB와 YB 친선자선경기 장면. 당시 윤정환, 윤정춘, 곽경근, 남기일, 조준호, 이용발 등 대부분의 SK시절 선수들이 참여했다. 올해 연말 한국 축구계에는 두 개의 상징적인 자선축구 경기가 펼쳐집니다. 포문은 부천FC의 선후배들이 먼저 엽니다. 과거 부천SK 시절 선수들과 현재 부천FC 선수들은 오는 12월 19일 오후 2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자선경기를 개최합니다. 그리고 12월 25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홍명보 코치가 주도로 유명 축구선수들이 참여하는 자선경기가 펼쳐집니다. 두 경기의 규모와 참가 선수 면면을 볼 때는 당연히 홍명보 자선축구경기가 비중이 높습니다. 하지만 '축구'라는 스포츠 종목의 특수성과 경기가 내포하고 있는 스토리를 볼 때는 부천FC의 선후배.. 2009. 12. 17.
부천SK는 그때 왜 하필 브루나이에 갔을까? 2008년 여름 휴가를 위해 브루나이에 갔습니다. 식사를 하려고 브루나이에는 한두개만 있다는 한국식당을 찾았습니다. 안에 들어가니 장식장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장식장 안에는 부천SK 사인볼이 있었습니다. SK나이츠 사인볼도 있더군요. 왜 항공편도 변변치 않은 브루나이에 부천SK 사인볼이 있을까요?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대충 짐작이 갔습니다. 석유와 천연가스로 먹고사는 브루나이에 SK에너지(구 SK주식회사) 관계자들이 종종 왔을 것이고, 이와 중에 브루나이가 전지훈련을 하기에 적당하다는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SK계열 스포츠 팀들이 브루나이에서 훈련을 했고, 그 흔적을 한국식당에 남긴 것 같습니다. 농구의 경우 브루나이컵 대회가 여름에 개최된다고 하는군요. 식당 안의 사인판에는 삼보농구.. 2009. 12. 12.
부천FC 선수들 팬에게 큰 절… 맥주세례 지난 11월 28일 부천FC 1995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팬들과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마주 섰습니다. 함께 마주 보면서 정말 힘들었던 한해를 돌이켜보고 기념 사진도 찍었습니다. 선수들은 팬에게 큰 절을 하고, 그간의 성원에 감사했습니다. 부천FC는 팬이 만든 구단입니다. 지금도 누구라도 참여하여 함께 구단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모기업의 도움으로 K리그에 안착한 구단을 응원하는 것보다, 힘들지만 작은 구단을 선택하여 키워가는 재미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그만큼 성취감도 있습니다. 팬 모임도 아옹다옹하지만 가족적인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중독성이 있는 구단이기도 합니다. 언젠가 2부리그, 1부리그로 한단계씩 진출할 때 얼마나 짜릿할까요?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그래도 숙원이었던 FA컵에 진출했습니.. 2009. 12. 1.
철문에 기댄 부천서포터의 응원 지난 11월 28일 부천FC 1995의 시즌 마지막 경기는 무관중 경기였습니다. 경기장에 관중을 들일 수 없던 던 사유는 바로 전 포스팅에서 이야기했는데요, 아무튼 경기는 부천FC가 아산시민구단에게 5-0 승리를 거두고 FA컵 진출권을 확보했습니다. 링크 : 부천FC 선수들과 서포터, 철문 사이에 두고 랄랄라 경기에서 부천FC가 앞서가자 부천FC 서포터 헤르메스는 철문에 기대어 신바람나는 응원가를 쏟아냅니다. 부천종합운동장 주변을 오가던 사람들은 이런 광경을 보기위해 가던 길을 멈추기도 하고, 일부 학생들은 즉석에서 응원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주로 선수들이 멋진 플레이를 보여줬을 때 흥에 겨워 시도하는 응원가입니다. 익숙한 음악인데요. Twisted sisters라는 록밴드의 'We're Not gonn.. 2009. 12. 1.
부천FC 선수들과 서포터, 철문 사이에 두고 랄랄라 지난 11월 28일 토요일. K3리그 마지막 경기가 진행됐습니다. 부천FC 1995는 홈으로 아산시민구단을 불러들여 경기를 가졌습니다. 이 경기는 매우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K3리그에서는 리그 5위까지 FA컵 진출 자격이 주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부천FC는 이 경기를 이기면 5위권에 들어가고, 그렇지 않을 경우 5위권이 어려웠습니다. 다행이 이 경기에서 부천FC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5-0으로 낙승을 거두었습니다. 그토록 열망하던 FA컵 진출권도 확보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무관중 경기였다는 점입니다. 11월 7일 청주직지FC와 경기를 위해 찾아갔던 괴산원정에서 발생한 일로 부천FC 구단이 징계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시즌 마지막 경기를 1만5,000명 관중 앞에서 치뤘기 때문에, 이번.. 2009. 11. 30.
이제는 볼 수 없는 부천SK의 티켓 두장 2004년 7월 15일 전남전(H) 3-0 2004년 8월 1일 울산전(H) 0-0 앞으로는 절대 볼 수 없는 티켓입니다. SK프로축구단이 부천을 연고로 할 때 사용했던 티켓입니다. 하나는 2004년 7월 15일 전남과의 경기. 다른 하나는 8월 1일 울산과의 경기입니다. 전남과의 경기는 3-0으로 승리했고, 울산과의 경기는 0-0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둘 다 리그경기는 아니고 컵대회였습니다. 하드를 뒤져보니 전남과의 경기는 사진도 있네요. 관중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당시 2002년 연일 흥행을 기록하던 부천SK는 팀 운영이 파행적으로 이뤄지면서 전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덕분에 시즌 중 11경기 무승 곧이어 13경기 무승 등 나락의 길로 떨어집니다. 이 시즌에 컵 대회까지 합쳐서 승리수는 6경기에 불과.. 2009. 11. 19.
잉글랜드 7부리그 팀 관계자의 명함을 보며 사진은 잉글랜드 7부리그의 FC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 구단 관계자 명함입니다. 한 사람은 마케팅 담당이고, 한 사람은 전력분석관입니다. 지난 7월 18일 열렸던 한국 3부리그 부천FC 1995와 잉글랜드 7부리그 유맨의 경기를 앞두고, 유맨의 팀 관계자를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인사를 하며 명함을 교환하는데, 명함을 교환할 때마다 펜을 들고 명함에 자신의 이름을 적었습니다. "왜 번거롭게 명함에 이름을 인쇄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비용절감을 위해서"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유맨은 7부리그이지만 1년 예산이 10억에 육박합니다. 우리나라의 2부리그(N리그) 팀 중 가난한 구단의 규모입니다. 전체적으로 수익구조는 안정적이고, 올해는 10억을 시즌 시작하자마자 벌어들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아.. 2009. 11. 16.
[K3] 부천FC 1995와 서울유나이티드의 격전. 부천이 웃다 2009년 10월의 마지막밤 저녁 7시. 쏟아지는 가을비와 신종플루의 압박에도 K3 부천FC 1995와 서울유나이티드의 경기에는 수백명의 축구팬이 몰렸다. 하지만 평소보다는 역시 적은 수의 팬들. 입장 수익이 적을 것이란 생각에 연간회원권이 있는데도 입장권을 사서 입장했다. 결과는 2-1. 부천의 신승이었다. 특히 부천의 역전골은 후반 47분에 터졌다는 점에서 부천팬 입장에서는 흥분이 되는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는 몇 가지 긍정적인 모습과 부정적인 모습이 보였다. 김민우 선수는 최근 주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이에 실망하지 않고 최근 연습에 꾸준히 참가하면서 매우 중요한 이번 경기에 주전의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전반이 끝나기 직전에 동점골을 성공시켜 전반기 돌풍의 주역다운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 2009.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