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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241

어린이 팬이 몰리는 축구단, 그 이유는? K3 부천FC 1995 경기 때에는 매번 어린이팬이 몰려듭니다. 어린이 팬들은 무료 입장이지만, 부천FC는 미래의 팬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어린이 팬 모시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달 14일 포천시민구단과의 홈경기의 경우. 경기장 본부석 주변에는 100여명의 어린이들로 북적였습니다. 이들은 선수들의 손을 잡고 경기장에 입장하는 '에스코트' 희망자들이었습니다. 혹시 아이가 에스코트를 하지 못할까봐 희망자들이 많아 부모들도 몸이 달았습니다. 일단 선수들의 손을 잡고 경기장 입장을 하게된 어린이들은 선수들에게 질문을 퍼붓습니다. "박지성 아세요?", "골키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되요?", "앗싸! 내가 주장 손 잡았다!" 아이들의 수다는 끝이 없고 본부석은 심각하게 소란스러워 집니다. 부천FC 선수.. 2010. 8. 10.
대한민국 부천시와 일본 가와사키시의 기묘한 인연 한때 부천시는 K리그 관중 동원 1위를 기록했던 축구도시입니다. 비교적 작은 규모에 100만에 가까운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직장을 서울이나 인천에 두고 있는 시민이 많아서 집에 와서 잠만자는 베드타운 성격이 강한 도시입니다. 몇 블럭 사이에 두고 초대형 백화점 2곳(롯데, 현대)과 대형할인점 3곳(킴스클럽, 이마트, 홈플러스)이 붙어 있어도 영업이 되는 동네입니다. 이렇게 소비성향이 강한 사람들이 좁은 지역에 집중 거주하는 지역이고, 시간적 여유가 있는 주말에 여가를 즐기기 위해 쏟아져 나온 시민들이 돈을 쓰더라도 갈곳을 찾는 동네입니다. 이 때문에 춘의동의 부천종합운동장 앞의 공원은 휴일에 많은 인파가 몰립니다. 목 좋은 곳에는 돗자리 펼칠 자리도 없습니다. 덕분에 2000년대 초반 부천SK가 몇명의.. 2010. 8. 6.
부천FC의 경기, 이렇게 준비합니다 오늘 7월 25일 토요일(이런 자정이 넘었으니 어제이군요). K3 부천FC 1995와 포천시민구단의 경기였습니다. 부천FC는 A조 2위, 포천은 B조 1위. 강팀끼리의 대결입니다. 하지만 무게 중심은 지난해 우승팀 포천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적어도 경기전까지는요. 실제 경기는 부천FC가 주도했고 찬스도 많았습니다. 마지막 세기가 부족하여 결국 1-1로 비겼지만, 부천FC 입장에서는 참 좋은 경기를 했습니다. 이렇게 경기는 무난하게 진행이 되었고, 잘 끝났습니다. 이 경기는 누가 어떻게 준비했을까요? 토요일 저녁 7시 경기이기 때문에 주로 3시에서 5시 사이에 가서 경기 준비를 하곤했습니다. 그때까면 이미 더 일찍 온 분들이 경기 준비를 상당부분 해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일손이 부족할 것 같아서,.. 2010. 7. 25.
축구장에서 사라져야할 단어 - '폭력' 종종 열정적인 서포터들은 자신이 폭력적이라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일본의 우라와레즈 서포터의 일부도 2002년 찾아갔을 때 경기 후 "우린 센다이 베갈타 서포터와 싸우러 갑니다"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기도 했습니다. 예전에 S구단 서포터와 D구단 서포터가 싸움이 났을 때도, "난 누구를 얼마나 때렸다"며 버스에서 자랑하던 한 서포터 회원이 인터넷에서 뭇매를 맞았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던 누군가가 그 이야기를 인터넷에 올렸기 때문입니다. 일부 서포터의 폭력성은 축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한 여름밤의 허튼 짓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욕설이 섞이지 않은 말싸움은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욕설이나 폭력은 그들이 그토록 사랑하는 축구를 망칠 수 있는 행위입니다. 의 저자 닉 혼비도 잠깐 .. 2010. 7. 24.
부천FC 서포터 헤르메스의 첫 춘천원정기 K3 부천FC 1995의 서포터는 예나 지금이나 열심히 원정을 다닙니다. 지난 토요일(17일)에는 부천FC의 첫 춘천원정이 있었습니다. 부천FC 서포터즈클럽 헤르메스는 버스를 대절하여 춘천으로 떠났습니다. 춘천FC는 K3 B조의 약팀입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부천FC는 약팀과 경기에서 고전합니다. 그래서 마음을 완전히 놓을 수 없는 원정이기도 합니다. 원정버스 내부 모습입니다. 당사자들의 허락을 전혀받지 않고 올리는 글이라 신원이 확인될 것 같은 분들은 죄다 눈가림처리를 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조폭 야유회 분위기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 죄송합니다. 해춘형님.. 에고고.. 신원비밀을 한다고서는 --;; 도착해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사진에 약 40여명이 보입니다. 전반 시작 후 뒤늦게 오신 분들. 별.. 2010. 7. 18.
부천FC 서포터 헤르메스의 목동시절 창고 몇개월 전에 부천FC 서포터즈 헤르메스가 사용하는 부천종합운동장의 창고를 포스팅한 일이 있습니다. 부천서포터인 저에게는 서포터 창고는 남다른 기억으로 남는 공간입니다. 아마 모든 서포터가 그럴 것입니다. 그 안을 뒤적이다 보면 거의 10년된 장비들도 나타납니다. 묻어있는 먼지만큼 추억도 장난이 아닙니다. 관련 게시글 : 부천FC 서포터즈 헤르메스 창고이야기 부천SK는 수퍼리그 원년 1983년에 유공 코끼리 구단으로 창단했습니다. 연고지는 서울 인천 경기를 포괄하는 광역연고였습니다. 1989년에 서울을 빼고 인천 경기 연고로 가다가, 1991년에 서울을 연고지로 했습니다. 그러다 프로축구연맹이 1996년에 서울연고 팀을 쫓아내면서 LG는 안양으로 일화는 천안으로 유공은 부천을 선택했습니다. 당시 부천에는 .. 2010. 7. 8.
축구단에게 서포터가 중요한 이유 서포터는 구단과 일반 팬에게는 때로는 짜증나는 존재입니다. 한참 좋다가도 갑자기 폭력적인 모습으로 돌변하기도 하고, 욕설을 해서 아이와 함께 경기장에 온 부모님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합니다. 우리나라는 상황이 다소 다를 수 있지만, 유럽이나 남미의 대부분의 서포터는 구매력마저 평균이하입니다. 서포터가 입장권이 가장 싼 골대 뒤에 모이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15년 가까이 축구장을 드나들면서 서포터에 대한 구단의 입장을 적나라하게 접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돈도 안되는 것들이 말이 많다"는 말은 기본입니다. 심지어 멀리 원정을 가는 구단을 따라 응원을 한다고 갔는데, 면전에서 "참 할일도 없는 양반이구만"이라는 구단 관계자의 자상하신 지적도 들어봤습니다. 하긴 연간 100억~200억원짜리 예산의 축구단을 .. 2010. 6. 30.
축구는 커뮤니케이션이다 적지 않은 종목을 현장에서 봤지만 선수와 팬이 경기장 현장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종목은 많지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야구장도 숱하게 가봤고, 배드민턴, 배구, 농구, 탁구 경기장도 가봤습니다. 올림픽 양국 경기도 가봤고, 심지어 피겨스케이트, 역도 경기도 보았습니다. 야구장에서 응원단장을 따라서 응원도 해봤고, 양궁이 생각보다 다이나믹하고 재미있는 종목이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배구가 그렇게 파워풀하고 시원한 종목이고, 농구도 좋아하는 선수가 생기니까 경기를 보는 내내 긴장감이 넘쳤습니다. 하지만 1995년부터 완전하게 매료된 축구에 비할 때 공허한 점이 있었습니다(다른 종목 팬들은 당연히 생각이 다르겠지만, 그것 역시 인정합니다. 축구에 대한 생각은 제 주장입니다). 즉 대부분의 스포츠는 응원.. 2010. 6. 29.
친정팀과 경기할 때, 죽어라 뛰는 이유? 지난 3월 20일. 2010 하나은행 FA컵 2라운드 부천FC 1995와 천안시청의 경기. 1라운드에서 고려대를 4-0으로 대파하는 이변을 연출한 부천FC는 천안을 상대로 선제골을 뽑으며 기적을 눈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이 경기를 이기면 부천FC는 K리그팀과 경기를 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것이죠. 하지만 과거 부천SK 시절, 부천서포터가 그토록 사랑했던 이원식 선수가 교체되어 그러운드에 들어오면서 모든 게 꼬였습니다. 이원식 선수는 경기가 거의 끝나갈 때쯤 만회골을 직접 넣고, 종료 직전에는 PK까지 따냈습니다. 결국 부천FC는 1-2로 패했고, 팬들은 눈물을 삼켰습니다. 경기 후 천안시청의 하재훈 감독, 남기일 이원식 플레잉코치 등이 헤르메스에게 인사를 하러 왔습니다. 이때 절.. 2010. 6. 19.
축구 서포터는 특정 선수를 좋아하면 안된다 축구 서포터는 특정팀을 무지하게 좋아하는 팬을 말합니다. 너무 좋아한 나머지 평생 오직 한팀만을 사랑할 것을 맹세한 사람들입니다. 서포터는 당연히 좋아하는 팀의 경기를 자주 보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선수들과도 친분이 쌓이게 됩니다. 먼 곳으로 원정을 떠나서 교통편이 마땅치 않을 때 갑자기 구단관계자가 선수단 버스를 태워줘서 선수들과 친분을 쌓기도 하고, 선수가 이런저런 부탁을 하려고 연락을 하는 바람에 선수와 말을 트기도 합니다. 팬과 선수의 모임같은 행사에 갔다가 전화번호를 교환하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한국에 서포터라는 조직이 생기기 시작한 90년대 중후반부터 서포터들 사이에는 "선수들과 연락하지 말라"는 일종의 불문율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이런 원칙아닌 원칙은 서포터에.. 2010. 6. 18.
부천FC 중독, 벗어날 방법이 없다 "적어도 축구에 있어서 충성심이라는 것은, 용기나 친절같은 도덕적 선택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사마귀나 혹처럼 일단 생겨나면 떼어낼 수 없는 것이었다." 최근 제 블로그를 보신 분은 대강 짐작 하시겠지만, 역시 에 나오는 말입니다. 닉 혼비의 이 독백은 사실 전세계 서포터의 불문율이기도 합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축구팬은 자신이 지지하던 팀을 바꿀 수 없습니다. 한 팀에 온전히 정신과 마음을 빼앗겼다면 그걸로 끝이 나는 것입니다. "바람을 피듯이 잠깐 동안 토튼햄을 기웃거리는 아스날 팬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축구팬에게 이혼은 가능하지만, 재혼은 불가능하다." 이런 축구판의 룰에 충실했던 사람들이 부천FC의 서포터입니다. 부천SK가 제주로 떠났다면 간단하게 인천유나이티드나 수원삼성 또는 FC서울 .. 2010. 6. 16.
"왜 당신은 부천FC의 서포터인가" "시가와 파이프 연기, 욕설(전에도 들어보긴 했지만, 어른들이 그렇게 큰 소리로 욕을 하는 것은 그때 처음 보았다), 그리고 그 모든 것에서 느껴지는 압도적으로 남성적인 분위기가 바로 그것이다." 책을 읽으며 무한한 동질감에 메모를 하기는 오랫만입니다. 요즘 읽는 닉 혼비(Nick Hornby)의 에는 부천FC 열혈 서포터들의 모습이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축구 서포터 중에서 유난히 남성적인 분위기의 부천서포터는 예나 지금이나 악명이 높습니다. 오죽 했으면 과거 부천SK 시절 상대팀 선수들은 부천FC 서포터만 만나면 혀를 내둘렀습니다. 관련 게시글 : "선수들이 가장 꺼렸던 서포터는 부천 헤르메스" 2003년 11월 상암에서의 FA컵 준결승 전북현대와 경기에서 경기장에 난입한 부천서포터를 질타하는 기사의.. 2010.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