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천FC241

부천시에는 "부천FC"의 거리가 있다 K리그팀 중에는 이와 비슷한 거리를 갖고 있는 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3부리그에서는 아마 없을 것입니다. 사실 K리그에도 이렇게 전면적으로 팀의 이름을 내건 거리는 드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것도 시나 구단이 만든 것이 아니라,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것은 참 드문 사례입니다. 중동 먹자골목에 있습니다. 롯데백화점 뒤편이면서 부천 위브더스테이트라는 대단지 주상복합 길건너편입니다. 한블럭 안쪽으로 들어가야합니다. 쉽게 부천FC 엠블럼이 붙은 엠블럼을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막집', '바다촌 회수산', '강원도 원주 도축 직판장', '여로집' 등 지역후원사들이 이곳에 모여 있습니다. 개장식은 지난 9월 11일 용인과의 홈경기가 끝난 후 진행됐습니다. 2~3백여 팬과 지역상인 그리고 .. 2010. 11. 14.
소통과 자존심. 클럽발전을 위한 2개의 주요 전략 FC바르셀로나는 사람들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는 팀이다. 클럽의 모토 자체가 "클럽, 그 이상이 되자"이다. 축구단 이상의 무언가가 되자는 의미다. 카탈루냐 이야기는 어쩌면 축구팬에게는 이제 진부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FC바르셀로나가 팬들에게 다가가는 방식이다. 우선 FC바르셀로나는 억압 받는 팬들에게 잠시나마 그들이 외치고 싶은 무언가를 외칠 기회를 준다. 10만명의 인파가 함께 노래를 제창하면서 그 엄청난 숫자가 가져다주는 안점함에 용기를 얻은 팬들은, 거리나 카페에서 은밀하게 입에 담는 일조차 허용되지 않는 말들을 마음껫 외칠 수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리고 전통과 자존심을 지키는 상징적인 행위를 통해 팬들의 자존감을 세워 준다. 그리고 끊임없는 그리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구단과 팬의 이상을 .. 2010. 11. 14.
클럽, 팀, 구단… 좋아하는 축구단을 어떻게 호칭하세요? 축구팬이 대화할 때,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우리팀'이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매우 자연스러운 표현입니다. 브라질 축구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우리 클럽'이라고 지칭한다고 하네요. 상당수 유럽 축구팬들도 '클럽'이라고 부릅니다. 팀과 클럽.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일단 우리나라 축구단은 태생적으로 지역은 물론 팀을 지지하는 팬과도 괴리되어 있습니다. 팀을 만들 때 팬들은 한 일이 없습니다. 좀 심하게 말해서 하늘에서 팀이 뚝! 떨어졌습니다. 연간회원권을 사고, 입장권도 사는 식으로 팀과 연결고리를 만들지만, 사실상 단순 소비자의 위치입니다. 일부 시민구단이 시민주 공모 등의 형식으로 팬, 지역과 유대관계를 맺은 것은 예외이나, 전반적인 운영에 있어서 기존구단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것 .. 2010. 10. 23.
토트넘은 유태인 축구단? 축구가 만들어준 또 하나의 정체성 토트넘 선수가 플레이를 할 때, 토트넘 팬들은 "누가 우리 지도들을 몰아내나!"라는 노래를 부른다고 합니다. 여기서 '지도'는 '지드'라고도 하는데(Yiddoes 또는 Yids), 유태인을 뜻하는 말입니다. 에서 소개한 내용입니다. 1994년 독일의 국가대표 위르겐 클린스만이 토트넘에 입단했을 때, 토트넘 팬들은 "위르겐은 독일인이었네. 지금은 유태인이네"라고 노래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토트넘 팬들이 다 유태인은 당연히 아닙니다. 다만 토트넘의 연고지 북런던의 스탐퍼드힐(Stamford Hill)에는 유태인이 많이 살았고, 덕분에 토트넘이 도매급을 넘어 갔다는군요. 토트넘 팬들은 "우리가 모두 유태인은 아니다!"고 강변하는 대신에, "그래 우리 다 유태인이다. 어쩔래!"라는 식으로 대응했고, 아예.. 2010. 10. 20.
원정팀과 팬들은 상대팀의 홈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배에는 셀틱과 레인저스의 팬들이 함께 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때마다 무언의 행동규범이 적용된다. 홈 경기 구단의 서포터들이 상대방이 듣기에 비위가 상하는 노래라도 큰 소리로 마음껏 불러재끼는 반면, 원정 구단을 응원하는 적은 무리는 상대 팀 응원단에게 자신이 어느 팀 응원단인지조차 밝히지 않는다." (축구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했는가, p.86) 대부분이 그렇다. 홈은 말 그대로 홈이다, 내 집이다. 마음껏 떠들 수 있다. 내 집이니까. 다소 상대를 자극하는 것도 홈에서는 허용이 된다. 상대팀도 자신의 홈에서 그렇게 할 수 있다. 축구에서 중요한 승부를 낼 때, 홈앤 어웨이를 하거나 아예 제3국에서 하는 것은 그런 이유다. 지난 토요일(10월 16일), 부천FC의 홈에 원정을 온 삼척은 경기 후 새.. 2010. 10. 19.
축구장에서 태교한 아기, 응원가에 자동으로 박수 우리 아이는 축구장에서 태교를 했습니다. 100일이 되기전부터 담요에 칭칭 쌓여서 경기장에 왔습니다. 축구 응원가를 틀어주면 울음을 그치고, 동요보다 먼저 응원가를 불렀습니다. 그렇게 뼈 속부터 부천FC의 서포터가 된 아이의 2005년 2살 때 모습입니다. 그래도 이때는 마음은 편했습니다. 부천SK라는 대기업의 구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08년부터는 영문도 모른채 3부리그 부천FC를 응원 중입니다. 모두 같은 팀으로 알고 있습니다. 3살 때 입니다. 어린이 유니폼이 없어서, J리그 팀의 유니폼 중 그나마 붉은색이 포함된 것을 대신 입혔습니다. 물론 지금은 부천FC 1995의 어린이 유니폼 애용 중입니다. 탐이 장남감이었고, 사라진 북채는 샴푸통이 대신했습니다. 이 아이가 지금은 7살이 되어 .. 2010. 9. 21.
3부리그 축구단이 준비한 생활밀착형 경품들 11일 토요일 저녁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K3 축구팀 부천FC 1995의 창단 1,000일 기념 경기가 개최됩니다. 이 경기는 용인시민구단과 K3 리그 경기입니다. 부천FC는 이 경기를 매우 중요한 경기로 규정하고, 한명의 팬이라도 더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K3구단에서는 보기 힘든 경품도 잔뜩 내걸었습니다. 그런데 경품이라는 것들이 대부분 기부를 받은 것들입니다. 그러다보니 대부분 생활밀착형 물품입니다. 사치성 경품이 없습니다. ㅋ 구단의 지역후원사인 카페 407이 제공한 머그컵입니다. 모두 10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제공한 문구류입니다. 맨 아래 깔린 것은 종이로 된 조립식 수납장입니다. 특이한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모두 10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요것도 컵.. 2010. 9. 11.
중요한 경기 앞두고 팬에게 문자보낸 부천FC 9일 오후 5시 10분경. 부천FC 1995 홈페이지(bfc1995.com)에 가입한 팬들은 특별한 MMS를 받았습니다. MMS란 멀티미디에메시지 서비스를 말합니다. 휴대폰으로 이미지나 동영상을 보내는 서비스입니다. 부천FC 팬들이 받은 MMS는 오는 11일 토요일 저녁 7시에 개최되는 부천FC 1000일 기념 경기를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사인볼, 유아용품, 참이슬 소주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는 내용과 함께 팬들의 응원모습과 구단의 엠블럼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K리그의 일부 구단도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내지만, 대부분 이미지는 없고 문자만 사용합니다. 이렇게 이미지가 포함된 메시지는 약간의 비용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MMS 제공업체 라온엠씨가 자사의 서비스 엠토스트( www.mtost.com .. 2010. 9. 11.
"요즘 부천FC 팬들 결혼 많이 하죠?" - 유아용품 사이트가 축구단에 연락한 이유 부천FC 서포터즈의 홈페이지(bucheonfc.net)에 요즘 결혼·출산과 관련된 글이 많이 게시되고 있습니다. 10년 넘은 오울드 팬이 많은 부천FC 서포터즈들이 나이가 차면서 속속 결혼을 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결혼과 출산을 통해 구단 팬의 안정적인 증가를 이뤄내자!"는 구호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부천FC 1995의 창단 1000일 기념 경기 경품으로 유아용품이 등장했습니다. 부천FC는 오는 11일 저녁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용인시민구단과의 경기를 팀창단 1000일 기념경기로 정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입니다. 3부리그 경기에서는 보기 힘든 경품도 다수 제공됩니다. 현재 선수단 이미지가 그려진 케익, 사인볼 12개, 진로 참이슬 소주 100병, 구단 티셔츠 .. 2010. 9. 8.
정육점도 낙지집도 앞다퉈 "부천FC 후원하겠다" 요 몇일 3부리그 부천FC 1995에 지역 상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부천 중동지역의 정육점, 낙지전문점 등 4개 업소가 잇따라 부천FC 후원을 결정했습니다. 부천FC 후원을 경정한 업소들은 낙지요리 전문점 '여로집', '강원도 원주 도축 직판장', '바다촌', '동막집 정육센터' 등 입니다. 이름도 정겹습니다. 이들 업소들은 모두 한 골목에 있는데, 경쟁적으로 부천FC 후원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일반적으로 축구 후원은 거대 기업이 할 수 있는 고비용 홍보방식입니다. 축구팬들에게는 금호타이어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원, 삼성전자의 첼시 후원과 같이 대규모 후원에 익숙합니다. 하지만 빅리그 빅클럽이 아닌 유럽 대부분의 지역연고 축구단은 동네의 작은 업체들이 후원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2010. 9. 7.
당신은 어쩌다 부천FC의 수렁에 빠졌나? 1990년대 중반. 프로축구는 동대문운동장에서 많은 경기를 했다. 당시 서울을 연고로 하는 팀이 무려 3팀이었다. 유공, 일화, LG가 그들이다. 하지만 연맹은 이들을 모두 서울에서 쫓아냈다. 이때는 경기장에 가서 축구를 봐도 별 감응이 없었다. 마이크를 든 응원단장. 트랙에서 응원을 유도하는 치어리더. 경기장은 산만함의 극치였다. 군 제대 후 "취미 하나 가져볼까"하고 동대문운동장에 왔다가 실망만 하고, 그 이후에는 알바를 하며 돈 벌기 바빴다. 서울에서 쫓겨난 유공은 부천을 연고지로 선택했다. 그런데 부천에는 경기장이 없었다. 1996년에 임시로 홈구장을 목동운동장으로 지정했다. 경기장을 목동으로 옮긴 후에 니폼니시 감독의 명성과 윤정환의 플레이에 매료되어 다시 부천의 경기를 기웃거렸다. 같은해 PC.. 2010. 8. 21.
부천FC가 나를 실망시키는 방법 부천FC의 경기를 무슨 일이 있어도 보러가고, 심지어 시간을 내서 구단에서 자원봉사를 하지만, 언제나 부천FC 때문에 즐거운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부천FC 때문에 항상 초조하고 불안합니다. 육체적으로 힘들고 경제적으로도 어렵습니다. 부천FC가 나를 괴롭히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올해 초 FA컵 1라운드에서 강호 고려대를 4-0으로 완파해서 한껏 기대를 키워 놓더니, 2라운드에서는 1-0으로 앞서다가 종료 5분을 남기고 2골을 내주고 무너지는 것은 아주 잔인한 방법이었습니다. 4연승을 한 후, 1박의 일정으로 기쁘게 떠난 삼척 신우전자와 원정경기에서 실수로 선제골을 내주더니 0-3으로 참패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비교적 약체로 분류되는 고양과 경기에서 고전 끝에 2-1로 겨우 이겨서 속을 태우게 만들고, 역.. 2010.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