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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디트로이트 2013

썰렁했던 디트로이트 다운타운 산책 - 2013 미국 동부 여행 5

by walk around 2013. 11. 23.

디트로이트에서는 GM본사 밖에 볼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그나마 GM본사도 대단한 볼거리는 아니었다). 물론 구석구석 찾아보면 맛집도 있고 볼 것도 많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보를 찾기도 힘들고 도시 분위기도 너무 침체되어 있었다. 부도난 지자체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여행 출발 전 들른 서점에서도 디트로이트 관련 여행 책자를 구하기 어려웠다. 인터넷에서는 델타항공에서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팸투어(홍보투어)를 한 것이 거의 유일한 정보였다.

 

나도 이 블로그들의 내용을 참고해서 걸어서 디트로이트의 속살을 살펴볼 생각이었다.

 

 

 

GM 본사 건물에서 일단 나왔다. 햇살이 눈부시다.

 

 

 

건물 옆으로 돌아서 다운타운을 걸어갈 생각이다.

 

 

 

앗! GM 본사 바로 옆에 KIA 자동차.

 

 

 

분명히 다운타운인데, 이 썰렁함 뭐지...

 

 

 

일요일이라는 점도 도심이 조용한 이유일 것이다. 일요일에 많은 도시를 걸었지만, 이렇게 조용한 곳은 처음이다.

약간 으스스 하기도 했다. 디트로이트는 미국 내에서도 범죄율이 높은 곳이다.

 

 

 

 

 

 

 

그래피티가 그려진 골목. 이 즈음에서 한 노숙자가 우리 가족을 향해 고함을 쳤다.

그러고 보니 곳곳에 노숙자들이었다. 위협까지는 아니었지만,

더 이상 사람도 없는 다운타운을 걷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좀 더 산책을 했다. 멀리까지 와서 쉽게 산책을 접기도 그랬다.

멀리 경찰도 보이고, 공사 중인 사람들도 보인다. 조금 안심.

그런데 도심에 헬기 한 대가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었다.

 

 

 

역사적인 건물이란다. 사거나 리스할 대상을 구하는 중이다.

인터넷상에 돌고 있는 일부 디트로이트 도심지도에 나오기도 하는 건물이다. 그런데 매물로 나와있다.

 

 

 

곳곳에 매매 또는 리스 스티커 붙은 건물이 있다.

자동차 생산으로 한 때 최고의 부를 누리던 디트로이트가 이렇게 망가질 것이라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지금 자동차, 중공업, 조선 등으로 부를 누리는 한국의 몇몇 지방 도시들은 참고해야 한다.

산업이후의 도시의 미래를.

 

 

 

아까 그 헬기는 공사 헬기였다. 자재를 어떤 건물 옥상으로 올리는 중이었다.

 

 

 

이 경찰차 안에는 여자 경찰이 있었다. 옆으로 지나가자 유리창을 내렸다. 활짝 웃으며.

너무 시내 안으로 들어가지 말고 큰 길로 나가라고 한다.

 

 

 

시키는 대로 했다. 가는 길에 이런 나무.

이렇게 벽을 꾸미는 것도 아이디어네. 하나 배웠다.

 

디트로이트는 곳곳에 오래된 건물이 있고, 공장도 있다. 어떤 밀집 지역을 골라서

뉴욕의 미트패킹 스트리트처럼 꾸미면 어떨까?

 

미트 패킹 스트리트 방문기 : http://eastman.tistory.com/1182

 

특히 자동차 인테리어, 익스테리어의 천국으로 만들면 어떨까?

디트로이트가 잘 나갈 때, 이후를 생각하고 여기저기 관광 아이템이나 대체 산업을 키웠으면 어땠을까?

 

멋진 호수 휴론호 인접지역은 썰렁한 콘크리트로 발라져 있었다.

자연을 접하기도 어려운 상태였다. 호수를 활용하기에도 좋지 않은 조건이었다.

 

하여튼 디트로이트를 좀 더 걸었다.

 

<링크>

 

디트로이트 투어를 접고 국경을 넘어 캐나다로 - 2013 미국 동부 여행 6

디트로이트 메리어트 호텔에서 본 조망 그리고 GM 본사 산책 - 2013 미국 동부 여행 4

시카고에서 디트로이트로 가는 길 - 2013 미국 동부 여행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