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동 옥동식 돼지곰탕 후기
언젠가 밀양의 한 식당에서
돼지곰탕을 먹고
힘을 얻은 후
돼지곰탕을 좋아하게 됐다.
그런데 어딜가도 그때 그 맛이 안 났다.
그러던 차에 미슐랭 가이드에도
올랐다는 합정동 옥동식에 갔다.
기대가 컸다.
아침을 먹지 않고
문을 여는 시간(오전 11시)에
아침과 점심을 겸해서 갔다.
맑은국물이 인상적이다.
하동관처럼 밥이 말아서 나온다.
심하게 뜨겁지 않은 것도 좋다.
보통을 시켰는데,
돼지 고기는 양이 꽤 많고 얇다.
비린맛은 별로 없다.
별로 없다는 것은.. 아주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냥 저냥 괜찮게 잘 먹었다.
가게 분위기는... 뭐랄까?
전통의 맛집 분위기는 아닌 듯 하다.
오랫동안 한 요리를 한 것 같은
주인 아저씨가 팔을 걷고 손님을 맞이하는
그런 느낌은 아니었고,
(적어도 내가 간 2019년 1월의 어느날은)
젊은 직원 또는 알르바이트생만 있는
프랜차이즈 느낌이 났다.
레시피 하나 제대로 만들어 놓고
주인은 어디 놀러간 모양이구나..
이런 느낌.
따뜻한 밥집의 느낌은 별로 없고..
그냥 무미 건조하게
"아, 유명한 곳이구나. 그래서 당연히 맛있는 모양이구나"
이런 느낌으로 유명세에 눌려서
먹고 가는 그런 느낌.
호평이 있는 식당이지만..
나는 그냥 그랬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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