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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living

5월 코앞에 두고 털신을 사다니…

by walk around 2010. 4. 28.

요즘 사무실이 바깥보다 더 추운 것 같습니다. 어제 오늘은 바깥도 추웠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옷장에 넣었던 외투를 다시 꺼내 입었습니다. 저녁에 집에 오면서 외투를 다시 뺀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엄청 추웠거든요.

사무실에서 발이 너무 시려워서 작은 전열기를 사용하는데 낭비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안쓸 수도 없는 노릇. 체질적으로 손과 발이 찬 편이라 일상적으로 난로를 사용합니다.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딱 발만 시려우니까 털신을 신으면 전열기를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습니다. 쇼핑할 핑계를 찾은 거죠. 그래서 장시간 검색 끝에 하나 사무실에서 신을만한 털신을 찾았습니다. '어그(ugg)' 브랜드인데 부츠가 아닌 이런 단화스타일도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해외쇼핑 대행 사이트를 이용했습니다. 어그는 호주 브랜드로 알고 있는데, 내용물은 메이드인 차이나였습니다. 좀 아쉬움.


보기만해도 따뜻해 보입니다. 발사이즈에 맞는 것을 주문했는데, 무성한 털 때문에 발이 힘겹게 들어 갔습니다. 거의 10여년전에 비슷한 제품을 경험해봤는데, 쓸 수록 좀 늘어나니까 반품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게 전열기만큼 따뜻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열기를 사용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전열기를 사용하면 전기도 전기이지만, 책상 밑에서 더운 공기가 올라와서인지 머리도 아프고, 난방이 필요없는 발목이상 다른 부위는 더위를 느낍니다.

하지만 털신을 신고부터는 적어도 그런 고민은 없습니다. 한가지 걱정아닌 걱정이 있다면 이 친구와 함께 겨울을 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