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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The Fan

소수정예 응원을 선보인 오이타 트리니타 서포터의 도쿄원정

by walk around 2010. 9. 23.

오이타 트리니타는 입지전적인 팀입니다. 3부리그 격인 JFL에 있다가 1999년에 J2로 진출했습니다. 2002년에 우승하여 2003년에 대망의 J1에 진출했습니다. 제가 경기를 관전한 2005년 12월 도쿄 베르디와의 경기는 이 팀이 리그를 11위로 마치는 경기였습니다. 이 정도로도 오이타 팬들에게는 아주 성공적인 시즌입니다.

오이타는 일본 열도를 이루는 4개의 큰 섬 중 가장 남쪽 큐슈에 있습니다. 도쿄까지는 상당히 먼 거리입니다.

이 팀의 서포터를 본 느낌은 '헝그리'였습니다. 그리고 '열정'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소년 합창단 같은 도쿄 베르디 서포터와는 분위기가 틀렸습니다. 도쿄 베르디의 연약한 응원은 아래 링크에서 맛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링크 : 1부에서 2부로 강등되는 경기, 어떤 분위기일까?
 

경기 전 파란 유니폼을 입은 오이타의 서포터가 몸을 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 동영상은 그들의 응원 모습입니다.



점프, 참여도 모두 수준급입니다. 수는 적지만 작정하면 소리도 홈팀 서포터보다 큽니다. 개인적으로 꿈꾸는 서포터의 모습입니다.



이 경기에서 오이타는 4-2로 졌습니다. 아무래도 오이타는 리그 중위권을 확정 지었고, 도쿄 베르디는 강등이 확정되었으니 맥이 빠진 경기였습니다. 그래도 오이타도 2골을 넣었습니다. 골이 들어갔을 때 오이타 서포터들도 당연히 즐거워 했습니다.

경기 후에는 짧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오이타가 골을 넣은 후 좋아하는 오이타 서포터의 모습과 경기 후 선수단과의 인사입니다.



경기 후 정리하는 서포터들입니다. 이제 먼길을 가야겠죠? 어쩌면 도쿄에서 서울로 가는 자보다 더 먼길 일지도 모릅니다.

지금 오이타는 다시 2부리그로 떨어졌습니다. 위기를 극복을 위해 한국인 황보관을 감독으로 영입했습니다. 황보관 감독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팬들이 강하니까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