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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천FC 1995

"부천FC 홈경기에 여성 관중 늘었다" 보도 이후

by walk around 2013. 5. 15.

5월 12일 부천FC 1995와 상주상무 피닉스와 경기 다음 날. 부천FC와 제휴 관계에 있는 지역 매체 BC뉴스(부천문화신문)는 "부천FC 홈경기에 여성 관중이 늘었다"는 보도를 했다. 먼저 보도 내용을 보시겠다.

 

 

 

비씨뉴스에 따르면 이 기사는 비씨뉴스 기사 중 역대급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한다. 심지어 포털에서도 아래와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그렇다. 억측이고 순간적이겠지만, 아무튼 '부천FC 여성관중' 이슈가 '부천님 오신 날'보다 높은 검색 쿼리(query)를 기록하고 있다. 상주상무와 극적인 무승부를 전하는 기사보다 훨씬 더 높은 관심을 끄는 것을 보면... 농담반 진담반으로 부천FC의 마케팅 방향을 시사해 주는 것 같기도 하다.

 

단, 한 번의 여고방문 효과. 앞으로 꾸준하게 지역 마케팅을 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는 사례가 될 것 같다. 실제 남쪽의 몇몇 구단은 수 개월 꾸준한 학교 방문 프로젝트 시행으로 관중이 전년 대비 수백% 늘기도 했다.

 

여학교만 가자는 말은 아니다. 남학생에 대한 마케팅은 즉각적인 반응은 여학생보다 적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매우 중요하다. 현재 부천서포터 중 상당수가 학교에 전달된 초대권을 들고 목동을 찾아온 학생들 출신이다.

 

중요한 것은 하다가 중지하면 안 하는 게 낫다는 것. 방문을 못한 학교 학생들에게는 오히려 역효과라는 점.

 

경기력 유지와 컨디션 유지를 중요시하는 코칭스텝과는 평소 긴밀한 논의가 필요하다. 구단의 재정과 관중 현황에 대한 솔직한 대화 그리고 이벤트 시간 최소화 등을 상의해야 하며, 날짜가 임박해 갑자기 "갑시다"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선수들에게도 직접 팬을 보는 것이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상주상무와 경기 때에도 그런 효과가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