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말이 있었다. 시즌권을 종이로 만들어야 하는지 아니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야 하는지. 하지만 일정은 촉박했고 돈도 없었다. 결국 3부리그 축구단 부천FC 1995의 첫 시즌권은 종이로 만들어졌다. 사실 플라스틱으로 만들 경우, 먼저 들어간 관객이 바깥에 있는 관객에게 시즌권을 던져주는 식으로 여러명이 공짜로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결국 2008년 시즌을 앞두고 발매된 시즌권은 시즌권은 홈경기를 모두 볼 수 있도록 14장의 프리티켓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첫 경기에 친구 13명을 데리고 오면 시즌권을 한 경기에 다 쓸 수도 있는 식이다. 한 장에 5,000원이니까 전체적으로 2만원의 할인효과가 있었다.
부천FC의 시즌권은 예상을 뒤엎고 200 세트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한 세트가 5만원이니 1,000만원의 수익을 구단에 선사한 셈이다. 구단 출범 당시 메인 스폰서는 시즌권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다음커뮤니케이션, 스포츠토토, SK에너지, 키카 등이었다.
이 시즌권을 받아드는 순간, 부천FC 1995의 팬들은 비록 하부리그이지만 진정한 나의 축구팀이 생겼다는 생각에 설레였다. 적어도 시즌권 등 티켓 디자인만큼은 1부리그(K리그) 부럽지 않았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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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 부천FC 서포터, 거리에서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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