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 아슈하바트의 재래시장입니다. 좁은 길을 따라 쭉 상인들이 있는 모습이 아니라 천장이 있는 구조물 아래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었습니다. 상품은 서구 상품과 현지 특산품이 섞여 있습니다. 짧은 일정에도 재래시장을 방문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재래시장은 그 나라의 맨 얼굴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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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인이 이 나라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일단 겉으로 보기에는 인종이 참 다양해 보였습니다. 모두 무난하게 어울려 사는 것 같았습니다.
재래시장이지만 포장에 신경을 쓰는 것처럼 보입니다. 시장은 깔끔했고, 상품도 깨끗해 보였습니다.
바나나에 '델몬트'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다국적 식품회사의 힘. 정말 대단합니다. 아직 오지라고 할 수 있는 중앙아시아의 재래시장에도 브랜드를 붙여 놓았으니까요.
이런 어린이용 상품은 이 동네와 별로 어울리지 않네요.
현지에서 수박을 포함한 과일을 몇 개 사서 먹었습니다.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하늘에 별이 쏟아지는 맑은 환경과 충분한 일조량이 맛난 과일을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많은 상인과 손님들 중에 고려인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한 할머니는 한국말을 엄청 더듬으면서 겨우겨우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의 주인공과는 이야기는 안해봤지만, 왠지 친근해 보입니다. 이렇게 먼곳에서 아직도 김치를 만들고, 한국말을 하는 고려인들. 슬픈 역사의 산물이지만, 현지에서 잘 적응해서 살고 있는 것 같아 그나마 다행입니다.
하지만 나라가 힘든 시절에 타의로 이역만리로 끌려간 동포에 대해서는 한국방문 서비스, 생계가 어려운 동포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 등 어떠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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