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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오세아니아/코타키나발루 2011

코타키나발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 사피섬 - 말레이시아 11

by walk around 2011. 9. 18.

코타키나발루에서 두번째날에는 사피섬에 갔습니다. 호텔 로비의 여행사 데스크에서 전날 신청했습니다. 아침에 로비에 가니 한 키 큰 서양인이 "사피섬 어디로 가요?"라며 헤매고 있었습니다. 손에는 나와 같은 스티커를 들고 있었습니다. 오늘의 일행이라고 직감하고, "여기서 기다리면 된다"고 하고는, 여행사 직원에게 들은대로 "수영장 옆 데스크 가서 비치타월을 빌려오세요"라고 여행사 직원 노릇까지 했습니다.


덕분에 급 친해져서 사피섬 투어가 즐거워질 것 같았습니다. 잠시 후 호주인 2명이 합류했습니다. 일행은 모두 7명이 되었습니다. 아주 조졸한 일행. 딱 좋았습니다. 항구로 가는 길에 보니 다른 팀들은 수십명이었습니다. 수가 적어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스포츠 마케터로 일한다는 독일인입니다. 해양 스포츠에 완전 매료된 여성입니다. 성격이 정말 좋았습니다. 



보트 운전자와 가이드입니다. 보트를 엄청나게 와일드하게 운전했습니다. 모두들 환호. 3개 대륙 사람들 모두 똑같이 즐거워 합니다.



보트의 모습 약간과 사피섬 바닷 속 모습니다.



사피섬에 도착하니 선착장 주변에 작은 물고기들이 떼로 모여 있습니다. 무지하게 많습니다. 이 섬에서의 하루가 대략 예상이 됩니다.



해변입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 온 사람들이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산호가 어느 정도 살아있다는 것이 엄청 즐겁게 합니다. 유명한 관광지임에도 아직 원래의 모습을 어느 정도 간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산호는 참 특이합니다. 마치 꽃과 같은 형상입니다. 라플레시아 닮았습니다. 위 쪽이 약간 상한 것 같아서 마음은 아팠습니다.



이 동네 물고기들은 눈이 큰 모양입니다. ^^



식물처럼 생긴 초록색 산호는 처음 보았습니다.



여기에는 처음 보는 물고기들이 좀 있어서 좋았습니다. 같이 간 독일 친구들 아주 신났습니다. 반면에 호주 친구들 두 명은 해변에 머무는 시간이 많네요. 



바위에 붙어 있는 무언가를 먹기 위해 몸을 비틀어버린 물고기. 덕분에 어떻게 생긴 놈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여기 있는 친구들. 시장에서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

관련글 : 코타키나발루 재래시장 산책, 바다에서 본 친구들이 누워있네  



보라색 산호.



이 친구들은 작고 예쁘네요. 관상용으로 인기가 있을 듯. 하지만 이 친구들은 이 자리에 있는 게 정상이겠죠. 일부 지역에서는 이런 친구들에게 마취약을 풀어서 붙잡아 선진국에 판다고 합니다. 아...



야... 이 모습은 무려 몰디브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코타키나발루의 바다는... 훌륭합니다. 나중 이야기지만, 랑카위 바다도 만만치 않습니다. 말레이시아가 전체적으로 꽤 괜찮은 곳 같습니다.

관련글 : 물 속 세계가 더 아름다운 몰디브 


 


이것은 아주 난감한 장면입니다. 산호 위에 서는 것도 미친 짓이고, 산호가 있는 바다에 아쿠아 슈즈를 신고 들어가는 것 자체가 몰상식한 일입니다. 산호는 단순히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바다의 허파 역할을 하는 소중한 존재이고, 물고기들의 생존에도 매우 중요합니다.

산호는 최근 그렇지 않아도 지구 온난화 등으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놀다가 발길질에 부러져야 하는 애들이 아닙니다.

산호가 많은 바다에서 주의 또 주의하고, 발을 디디지 않는 것은 상식이고 에티켓입니다. 대부분 아는 건데... 저 일행은 죄다 산호를 부수고 놀고 있었습니다. 저들의 국적을 이야기 하지는 않겠습니다. 한국인이 아닌 아시아인이었습니다.



금색 물고기.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