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시아 오세아니아277

끝없는 평원에 건설 중인 대형 조형물 - 2008년 투르크메니스탄 6 요즘 투르크메니스탄을 비롯해서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는 급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넓은 국토, 풍부한 자원, 관광자원 등 발전을 위한 요소를 두루 갖추고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충분한 소비를 발생시킬 인구가 적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자원부국이라는 조건에서는 인구가 크게 중요해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자원없는 제조업 국가에서는 물건을 소비할 인구가 매우 중요하지만, 이쪽은 대규모 거래를 통한 통큰 장사를 주로 하기 때문에 우리경제 구조와는 많이 다릅니다. 아무튼, 비록 사막이 많지만 비행기에서도 지평선이 보이는 평평한 국토가 인상적입니다. 소비에트 연방의 공통점이라고 해야하나요? 아님 아직 독재 분위기가 남아 있는 국가의 공통점이라고 해야하나요. 곳곳에 웅장한 건축물이 많습니다. 기회만.. 2010. 4. 12.
세계 최고라는 투르크메니스탄 카페트 - 2008년 투르크메니스탄 5 투르크메니스탄의 한 호텔에 있었던 카페트 매장입니다. 여느 나라건 호텔 로비에서 특산품을 기념으로 판매하는 매장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카페트를 대표적인 기념품으로 내놓은 모양입니다. 사실 이런 수제 카페트는 눈으로 보기에는 별로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표면이 거칠고 그림도 어딘가 모르게 좀 삐뚤빼뚤하고, 정말정말 고급품은 수제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기계가 짠 것처럼 가리런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는 그 정도 상품은 못보았고, 대부분 "이게 이렇게 비쌀 이유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거칠었습니다. 가격은 사무실 책상 2배 정도되는(정확한 사이즈를 몰라서) 것이 수십만원이상이었습니다. 이 귀한 것들이 그냥 바닥에 접혀있다니 T.T 색은 탁한 편이었습니다. 보관상태도 그다지…. 하지만 고객이나 상인이나.. 2010. 4. 12.
거리 곳곳의 대통령 초상, 자꾸보니 정 들어 --; - 2008년 투르크메니스탄 4 건물 꼭데기에 난데없이 대통령의 사진이 큼직하게 걸려 있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 사진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집니다. 바로 베르디 무하메도프(Berdimuhamedov) 대통령입니다. 약간 과장해서 좀 잘보이는 곳에는 대통령 초상이 있습니다.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이라면 정말 위대한 지도자겠죠? 어떤 연유로 대통령 초상이 내걸렸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계속 초상을 보다보니 익숙해졌습니다. 나중에는 친근해졌습니다. 바로 이런 효과를 기대하고 노출을 극대화 시키는 것은 아닐까요? 2008년 11월에는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현대자동차의 버스를 수입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게는 우호적인 지도자 같습니다. 하지만 위성방송 시청금지 등 다소 페쇄적인 정책을 추진하기도 했다 합니다. 축.. 2010. 4. 8.
청정지역의 담백하고 깔끔한 음식들 - 2008년 투르크메니스탄 3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들렀던 호텔입니다. 요즘 우즈베키스탄도 관광산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데, 투르크메니스탄도 마찬가지라 합니다. 시설들을 새로 건설하거나 보수하고 인력도 키우는 모양입니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치안도 안정적이었습니다. 식사는 부페였는데, 이게 제 첫번째 접시였습니다. 음식이 어떨지 몰라서 일단 조금 들고 왔습니다. 먹어보니 음식들이 참 맛이 있었습니다. 김치도 그럴듯 했는데, 이곳에 거주하는 고려인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고려인을 만나고 싶었지만 볼 수는 없었습니다. 토마토는 정말 맛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두번째 접시입니다. 토마토와 김치에 반해서 다시 왕창 떠왔습니다. 오이도 다시 가지고 왔네요. 공해가 없는 지역이어서 그랬을까요? 식재료도 싱싱하고 좋았습니다. 거리에서 파는 빵인데.. 2010. 4. 8.
현지와 동화된 차분한 LG 브랜드 광고 - 2008년 투르크메니스탄 2 투르크메니스탄에도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었습니다. 특히 LG의 광고가 눈에 띠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다 촬영한 것이라 좀 흐릿 합니다. 앞서 본 코카콜라와 마찬가지로 현지화된 광고였습니다. 개인적으로 LG와 기아의 브랜드 광고가 현지화가 잘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유럽이나 남미 프로축구팀 유니폼의 LG로고와 스키점프, 스피드스케이팅, 테니스 대회 등의 기아로고는 참 멋지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과거 안양LG가 프로축구팀을 안양에서 서울로 연고이전만 하지 않았다면 LG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가 더 높았을 텐데요. 하긴 연고이전은 LG가 아니라 GS의 결정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이 광고도 현지화가 잘 된 것 같습니다. 제품 그림없이 투르크메니스탄의 문화를 보여주는 것을 보니 전형적인 브랜드 광고.. 2010. 4. 7.
황량한 사막 곳곳에 아파트 건설 중 - 2008년 투르크메니스탄 1 2008년 6월. 투르크메니스탄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투르크메니스탄 같은 나라와 친하게 지내야 합니다. 자원이 워낙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와는 완전한 상호보완이 가능합니다. 특히 천연가스 매장량은 세계 12위입니다. 석유도 나고 있습니다. 저는 14일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경기를 보기 위해 투르크메니스탄을 찾았습니다. 지도를 보면 얼마나 척박한 곳인지 실감이 납니다. 국토 거의가 사막입니다. 수도는 아슈하바트 입니다. 비행기에서 내다본 투르크메니스탄은 온통 모래밭입니다. 이렇게 황량한 곳이지만 고유언어인 투르크메니스탄어가 있습니다. 민족적으로도 거의 투르크메니스탄인이라고 합니다. 러시아인과 우즈벡인이 약간 있다고 하구요. 고려인도 있습니다.. 2010. 4. 6.
테헤란에서 만난 이란 여인들, "한국이 너무 궁금해" - 2004 이란 2 이 표지판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이란은 다른 아랍 국가와 달리 고유의 언어가 있습니다. 아랍어가 아닌 이란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어와 포루투갈어처럼 사촌이 아닐까하는 생각은 드는데, 어차피 둘 다 모르는 말이니… 테헤란의 한 호텔 부페에서 퍼온 제 저녁입니다. 요즘 한국에서도 글로벌 음식이 많아서 에지간해서는 낯선 음식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맛은 뭐 보통. 대략 먹다 말았습니다. 한국인에게 무한 관심을 보이던 이란 여성들. 호텔로비에서 만났는데, 호기심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한국의 교육, 기후, 사람들 모든 게 궁금하다"며 사진 촬영도 흔쾌하게 응했습니다. 옆에는 그들의 남자 친구들이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저녁에 고급 호텔에 식사하러 온 것을 보면 부유층이 아닐까 합니다. 남자 친구들은.. 2010. 4. 5.
거대한 회색도시 테헤란의 건조한 거리 - 2004 이란 1 지난 2004년 3월 이란 테헤란에 잠시 다녀올 기회가 있었습니다. 엄청난 호기심을 갖고 떠난 길이었습니다. 서방에는 이란이라는 나라가 참 거친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이곳저것을 통해 들은 바로는 이란이 그렇게 숨막히는 곳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테헤란 공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가는 길입니다. 초소와 총을 든 군인이 보입니다. 이란이 삭막한 곳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다가갔지만, 첫 인상은 역시 삭막했습니다. 사회 전체적으로 통제가 되고 있는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이런, 이 차들은 뭐랍니까. 낡은 차 전시장을 발불케 합니다. 좋게 말해서 클래식카의 대행진. 프라이드도 보입니다. 이란은 2006년 기준 세계 4위 산유국입니다. 그 막대한 수입은 어디로 가는 것인지. 8위 UAE와 비교를 해도 삶의 질이 떨어.. 2010. 4. 2.
주로 먹거리를 파는 재래시장 - 2008 브루나이 여행 9 외국에 갈 때마다 재래시장은 꼭 가려고 노력합니다. 그 나라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은 재래시장만한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그런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매우 좋아합니다. 브루나이에서도 재래시장에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꽤 큰 규모였는데, 대부분 먹을꺼리를 팔고 있었습니다. 구이음식이 특히 많았습니다. 곳곳에서 음식을 구우면서 연기가 모락모락 오르고 있었고, 냄새도 구수했습니다. 케밥집도 있었고, 각종 꼬치를 파는 곳도 있습니다. 음식은 비교적 깔끔해 보였지만 먹지는 않았습니다. 저녁을 먹은 직후여서 그다지 생각도 없었습니다. 튀김, 바베큐, 음료 등이 잇따라 나오고 맛이 좋다고 알려진 곳에는 손님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부자나라답게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여유가 있어 보였습니다... 2009. 12. 13.
기습 폭우에 온탕으로 몰려든 사람들 - 2008 브루나이 여행 8 이런 걸 징크스라고 해야하나요? 제가 여행을 가면 꼭 하루 또는 적어도 반나절은 폭우를 만납니다. 브루나이에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기습 폭우로 바다에서 수상 스포츠를 즐기던 사람들이 정말 큰 일 날 뻔 했습니다. 몰디브에서 폭풍우 만나 방에서 뒹굴뒹굴 싱가포르 차이나타운 재래시장에서 만난 소나기 열대식물들은 유연성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강한 바람에 휘청거리되 부러지면 곤란하니까요. 폭우가 쏟아지면서 날이 추워지자 사람들이 온탕으로 몰려 들었습니다. 갑자기 좁은 온탕이 인종전시장이 됩니다. 비가 그쳤습니다. 건물도 나무도 왠지 지쳐보이네요. 나무가 물기를 머금고 축 쳐져서 그렇게 보이는 모양입니다. 나름 분위기 있다고 생각하며 찍은 사진입니다. 너댓시간이 지난 후 다시 맑아졌습니다. 지나가는 비였습니.. 2009. 12. 11.
꼬마 친구들과 함께 한 호텔에서의 하루 - 브루나이 여행 7 엠파이어 호텔은 여러 개의 건물로 이뤄져 있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곳이 별관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가운데 구멍이 뻥 뚫려 있는 구조입니다. 산책하는 중 입니다. 아침 햇살이 강해서 세상이 뿌옇게 보일 정도였습니다. 역시 열대지방이라 아침부터 조금만 걸어도 땀이 줄줄 납니다. 잔디입니다. 이 잔디를 소위 '떡잔디'라고 합니다. 잎이 양잔디보다는 물론 우리나라 잔디보다 넓습니다. 바로 이 잔디 때문에 동남아에서 경기를 하는 우리 축구 대표팀이 고전하곤 합니다. 공의 바운드나 뛰는 느낌이 많이 다르니까요. 새 한마리가 햇볕을 쬐고 있네요. 밤에 뭘 했는지 그냥 멍하니 저렇게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호텔 수영장에서 사귀게된 꼬마 친구입니다. 네덜란드 사람인 니콜라스입니다. 아버지는 로열더치셸에 근무하는데, 어.. 2009. 12. 11.
애물단지에서 관광지로 거듭 난 수상마을 - 브루나이 여행 6 브루나이 사람들 중 일부는 물 위에서 살아간다고 합니다. 정부에서는 이들에게 뭍으로 나올 것을 권유했지만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물 위의 마을에는 우체국, 학교 등 관공서는 물론 이슬람 사원도 있었습니다. 물 위의 마을과 마을을 잇는 육교도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저마다 작은 보트를 타고 건물과 건물 사이를 오갔습니다. 뭍에서 볼 일이 있을 때는 보드를 타고 선착장에 와서 근처 주차장에서 자신의 고급 승용차를 타고 움직이곤 합니다. 건물 아래에는 콘크리트 기둥이 물 속으로 촘촘하게 있었습니다. 그 위에 건물을 짓더군요. 물론 먼 옛날에는 이런 식으로 건물을 짓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브루나이가 관광객 모집에 열을 올리면서 골칫거리였던 수상마을은 어느새 관광명소로 새롭게 가치부여가 되는 느낌.. 2009.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