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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를 극복하려면 안구를 빠르게 움직여라 나도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경험했다. 몇년전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대기 중에 길을 뛰어 건너던 7살 정도되는 여자 아이가 트럭에 치이는 장면을 목격하고 나서 정말 고생했다. 당시 여자아이는 사고 후 몇 미터를 날아갔고, 뒤 따라오던 엄마가 절규하며 아이를 들쳐 안았다. 그리고 가해자의 트럭을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4살 정도되는 남자아이는 누나의 사고보다 엄마의 절규에 놀라 멍하니 서 있다가 트럭에 탔다. 그 후 상당기간 그 영상이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운전할 때도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었다. 아이는 괜찮을까? 사고 후 조심스럽게 옮겨야 하는데, 너무 세게 안고 가던데.. 신경이나 척추는 괜찮을까? 어린 동생은 많이 놀라지 않았을까? 아이의 아빠는 아이의 엄마를 혼내지 않았을까? .. 2011. 2. 26.
암 덩어리도 녹이는 엄청난 희망의 힘 - 플라시보 효과 이번에는 좀 두꺼운 책을 들었다. 출퇴근 시간에만 읽으니까 근 3주째 읽는 것 같다. 덕분에 요즘 가방이 무겁다. - 예담, 이영돈 지음 2006년 1월부터 KBS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을 제작하며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책이다. 아직도 KBS 홈페이지에서는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http://www.kbs.co.kr/1tv/sisa/mind/) 저자는 이영돈. 최근 소비자고발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유명해진 고참 PD이다. 나는 그의 결과물만을 볼 뿐이지만 기획력과 추진력이 뛰어난 방송인이 아닐까라고 짐작된다. 책의 내용 중 플라시보 효과를 설명한 사례가 있다. 이 사례는 대단히 극적이다. 이름이 '라이트'라는 사람 사례인데, 그는 암 환자였다고 한다. 암에 효과가 있다는 말의 장.. 2011. 2. 25.
모카포트, 핸드드립... 커피 만들어 먹는 재미에 빠졌음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커피를 즐기기 시작하더니, 에지간한 커피전문점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이 사람들, 커피전문점 생기기 전에는 다 어디서 뭐했는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조용한 곳이 아닌 오히려 적당히 시끄럽고, 적당히 지저분하고, 적당히 먼지도 날리는 커피전문점에서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분위기 때문에 가던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홀짝홀짝 마시다가 커피에 중독이 되고, 집에서도 만들자는 생각이 들더니 결국 이것저것 손대기 시작. 커피전문점 출입을 자제하면 결국 남는 장사이지만, 낮에 집에 들를 수 없으니 결국에는 초과지출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집에서도 커피전문점 못지 않은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것에 만족. 모카포트입니다. 비알레띠 제품입니다. 2잔용인데, 실제로는 1잔용인듯. 커.. 2011. 2. 20.
담백하지만 은근한 맛이 있는 - 을지면옥 자극적이지 않은 깊은 맛을 내는 냉면집 - 우래옥 여러 번 먹어야 맛을 알게된다는 메밀냉면 - 장충동 평양면옥 우래옥, 평양면옥에 이어서 추운 겨울날 입정동 을지면옥에 갔습니다. 이제 냉면 맛을 좀 알게 된 것인지 담백한 냉면에서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일반 고깃집 냉면이나 분식집 냉면에 비해 밍밍하지만, 먹다보면 끌리는 맛이 있습니다. 그래서 냉면 좋아하는 사람들이 냉면집 찾아다니며 먹는 모양입니다. 간판이 특색이 없고, 다른 간판들 사이에 있어서 찾기 어렵습니다. 저도 그냥 스쳐 지났다가 되돌아와 찾았습니다. 반찬은 별다른 거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더할 것도 없어 보입니다. 냥면입니다. 파가 둥둥 떠 있는 것이 특이합니다. 면도 힘이 없어 보입니다. 그냥 대강한 것 같은데, 그래.. 2011. 1. 31.
<너 자신의 뉴욕을 소유하라> 뉴욕을 새로 보게 해준 책 2010년 막바지에 집어든 책은 라는 책이다. 약간 언더그라운드 기질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저자 탁선호는, 요즘 마냥 멋진 도시로 포장되는 뉴욕을 통사적이고 사실적으로 이야기해 준다. 일상에 찌들었을 때, 이런저런 여행 계획을 짜보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이 책도 그 일환이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관전이 준비 다 해놨다가 수포로 돌아가면서, 남아공여행에 버금가는 카드로 준비한 것이 뉴욕여행이었다. 하지만 결국 경비(남아공 여행을 위해 뿌려놓은 경비회수 실패 T.T)와 일정 등 몇 가지 문제로 필리핀으로 급선회했었다. 하지만 차라리 잘 됐다. 볼 것 많다는 뉴욕은 공부 좀 하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래서 '뉴욕'에 대한 책 중 몇개 샀는데, 그중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이 이 책이다. 덕분에 트렌드.. 2011. 1. 4.
책갈피 공부법, 추천하고 싶은 지식충전의 방법 KBS 최연소 퀴즈영웅이 된 한 소년의 독서법이자 공부법을 소개한 책이다. 아이를 기르는 입장에서 한번 읽고 배우고 싶었다. 읽고 느낀 소감은 주인공 어린이 못지 않게 부모님들도 열심히 했다는 것. 어쩌면 아이보다 부모님이 더 고생한 것 같다. 그렇다고 이를 마냥 고생이라고 하기도 그렇다. 그만큼 만족도도 높았던 것으로 느껴진다. 특히 아이에게는 독서가 즐거움 자체였다. 많은 시사점을 얻었지만, 일단 책값을 아깝게 생각하지 않게 된 점. 읽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독서 후 함께 대화하는 게 좋다는 점 등을 특히 인상 깊게 보았다. 일부 이미 하고 있는 것도 있었지만, 깊이와 꾸준함에 차이가 있는 것 같았다. 책 내용 중에는 해당 가정 특유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그러나 한편으로는 결과가 좋아서 과정도 .. 2010. 12. 10.
<정의란 무엇인가> 읽기 쉬운 책은 아니었다 쉽지는 않았다. '정의'라는 다소 철학적 주제를 재미있고 쉽게 풀어쓴 책일 것이라는 기대가 너무 컷던 것 같다. 대형서점에 들렀을 때 저자 마이클 샌델이 하버드에서 강의하는 장면을 녹화한 동영상을 봤다. 흥미진진했다. 책도 그런 분위기일 것이라 생각했다. 초반에는 좀 즐거웠다. 많은 실제 사례와 머리를 살짝 굴려야 하는 가상의 이야기들. 이런 이야기들이 머리를 자극했다. 책에서 소개한 각종 사례를 주위에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런데 초반을 갓 벗어난 후부터는 일반 철학책처럼 어려웠다. T.T 이런 분위기가 거의 끝까지 계속됐다. 아리스토렐레스, 니체 등 철학자들 이야기가 나오면서 몇 번씩 들었다가 포기한 다른 철학책 느낌이 물씬 났다. "아! 이건 마케팅의 승리가 아닐까" 이런 생각마저 들었다. 물론 이런.. 2010. 11. 17.
프랜치토스트 만들다 길거리토스트까지 만들었네 --; 주말에 다시 한번 토스트를 만들었습니다. 이번에는 프렌치토스트. 만드는 과정이 흡사 동그랑땡과 비슷한. 파 등 야채를 많이 넣으면 맛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워낙 토스트를 좋아하기 때문에 먹고 싶으면 스스로 만들어 먹는데, 직접 하는 게 그나마 더 맛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 재료는 언제나 냉장고에서 남아도는 아이들. 있는 것으로 그냥 해먹을 수 있다는 게 토스트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파는 꼭 들어가는 게 제가 만든 토스트의 특징이 아닐까. 참. 양파도 꼭 사용합니다. 잘게 썰었습니다. 자주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꽤 걸립니다. 평일 아침에도 부지런하다면 스스로 이렇게 만들어서 먹고 갈 텐데. 아무래도 사먹는 것보다는 낫겟죠? 한때 길거리 토스트 매니아였지만, 요즘에는 토스트들이 옛.. 2010. 11. 14.
축구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 했을까? 최근에 들고 읽었던 책은 프랭클린 포어(Franklin Foer)가 쓴 라는 책입니다. 사진을 보시다시피 좀 중량감이 있지만,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책은 아닙니다. 번역도 읽기 편하게되어 있는 편입니다. 이 책의 원제는 입니다. 변역서 제목과는 제목에서 온도차가 있습니다. 실제 책을 읽으면서 '지배하다'라는 제목은 좀 오버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의 제목을 마케팅 측면으로 접근한 결과가 아닐까요? 원제를 그대로 번역하면 너무 밋밋하니까요. 그리고 'scoccer'이라는, 유럽인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단어를 굳이 선택한 것과 같이 저자는 미국의 저널리스트입니다. 아무튼 책의 내용 중에는 나름 축구팬임을 자부하던 나도 모르는 팩트가 적지 않았다는 게 일단 반가웠고, 일전에 읽은 피버피치(Fever P.. 2010. 10. 14.
반기문 UN사무총장에게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My name is Mr. Ban Ki-Moon. Secretary to (UNITED NATIONS) I would advise you to contact Mr.Godwin Emefiele, the Director/CEO of Zenith Bank Plc Of Nigeria on this E-mail(info_zenithbankplc@yahoo.cn).Please send him your full name, address, age and telephone numbers or call him on TEL:+234- 70357566-42, for your COMPENSATION valued ($3.5Million) offered in your name. as UNITED NATIONS COMPENSATIO.. 2010. 10. 1.
연필에 대한 추억 요즘 어찌어찌 하다보니 회사에서 연필을 많이 씁니다. 매일 쓰는 연필인데 오늘 갑자기 연필을 보며 옛날 생각에 잠겼습니다. 초등학교(국민학교) 1학년 때, 당연히 연필만 갖고 등교를 했습니다. 분위기 좀 좋은 날에는 5자루, 나쁘면 4자루. 당시 집에 연필깎기가 없어서 일일이 손으로 깎았습니다. 어릴 때니까 어머니까 깎아주셨고, 저는 조용히 지켜봤습니다. 그때 연필깎기가 얼마나 했을까요? 그거 하나가 집에 없었습니다. 제가 어릴 때는 대체로 집이 어려웠거든요. 지금 아이를 위해서 쪼그리고 앉아 연필을 깎는다…. 얼른 연상이 되지 않습니다. 연필이 작아지면 볼펜대에 꽂아서 사용했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하려다가 시간 투입대비 효용, 편리성 등을 두고 한참 고민하다 심하게 짧아지면 그냥 버리기로 했습니다. 하.. 2010. 9. 29.
처음보는 몽환적인 풀, '은쑥'이라고 합니다. 벌써 한달이 되어 가네요. 울산에 출장을 갔다가 현대중공업 앞에서 색이 특이한 식물을 보았습니다. 일본 만화 원령공주에 나옴직한 식물이었습니다. 마침 시간이 좀 있어서 가까이 다가가서 쪼그리고 봤습니다. 처음보는 풀이었습니다. 이름이 궁금했습니다. 나 같은 사람이 많았던 모양이죠? (아마도) 현대중공업의 조경담당께서는 이 식물에 이름표를 달아 놓았습니다. '은쑥'이라고 하더군요. 살짝 은빛이 도는 쑥인 모양입니다. 아직 덜 자라서 그렇지 좀 더 자라면 쑥처럼 키가 좀 더 커진다고 합니다. 사진 속에서는 무성하고 좀 큰 이끼같습니다. 만저보니 잎은 상당히 여리고 부드럽습니다. 국화과의 식물이고 학명은 'Artemisia schmidtiana', 일본이 원산지입니다. 실제로 보면 상당히 분위기가 있고, 그래.. 2010.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