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onal431 동물에 대한 감정이입이 시작되었다 - <동물권리선언> 환경에 대한 관심이 점점 種의 다양성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되고 있다. 종의 보존 여부는 바로 환경의 건강함을 측정하는 잣대이기 때문이다. 이런 관심의 연장선상에서 집어든 책이 이다. 신문의 서평을 볼 때는 무척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읽고 보니 조금 재미있다. ㅎㅎ 저자는 마크 베코프(Marc Bekoff). 동물 관련 책을 꾸준히 저술 중인 생태학, 진화생물학 교수란다. 제인 구달과도 공동작업 했다니 꽤 되는 사람인 것 같다. "나는 북극곰 한 마리와 그 새끼가 물 속으로 가라 앉으면서 '빙산이 어디로 가버렸지?'하고 의아해하며 느꼈을 걱정과 두려움이 느껴진다." "우리는 또 물고기들이 뚜렷한 개별성을 가지며, 새들은 나중에 먹을 식량을 비축하고 침팬지보다 도구를 만들어 이용하는 데 더 정교하다는.. 2011. 11. 9. <화랑세기 - 또 하나의 신라> 박수 쳐주고 싶은 역작 저자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매체 기자이면서 한 분야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학습을 거듭하여 급기야 학자 부럽지 않은 수준의 저작을 만들어 냈다. 그것도 역사 분야에서! 역사 분야는 그냥 재미로 붙어보기에는 너무 어려운 분야다. 학자들간 반목과 텃세도 심한 분야로 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바쁜 언론인 생업 와중에 이런 결실을 얻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절판이어서 중고를 구입했다. 요즘 인터파크, 교보문고 등 온라인 서점은 중고판매가 매우 활성화 되어 있다. 아주 훌륭한 시스템이라 생각한다. 전체적인 내용은 쉽지는 않다. 하지만 차분히 보면 대개 이해가 되는 내용이다. 필사본은 아직 역사적 가치에 대한 논쟁의 대상이나, 이 책을 보고나면 굳이 부정할 사료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책 내용 중에는.. 2011. 11. 8. 픽스잇프로(fix it pro) 사용후기 - 자동차 흠집 정말 사라질까? 광고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광고 내용이 사실이라면 정말 엄청난 것 아닐까요? 단지 바르기만 하면 흠집이 사라진다니요. 광고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 돈 버는 것이고, 아니라면 넘어진셈치자는 생각으로 주문했습니다. 픽스잇프로(fix it pro)를 받고나서 우선 오래된 흠집에 사용해봤습니다. 동봉된 한글 사용설명서와 포장의 영문설명이 상충하는 것 같은데, 일단 흠집부분을 잘 닦고 그늘에서 사용했습니다. 흠집에 바른 후 내용물이 흐르더군요. 흐른 내용물이 얼룩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전혀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래된 흠집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돈을 날린 것인가하고 잊고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길 주변에 잡목이 많은 곳을 지났다가 범퍼와 본체에 풀과 잔가지로 많은 흡집이 생겼습니다... 2011. 10. 30. X-JAPAN 공연, 감성을 공유하는 시간(2011.10.28) 사실 난 X-JAPAN 팬은 아닙니다. 음반도 한장 사지 않았으니까요. MP3 파일만 몇 개 있습니다. 그럼에도 싸지 않은 공연 티켓을, 그것도 무대 바로 앞 스탠딩 티켓을 산 이유는.. 뭐랄까.. "한 번 제대로 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이 밴드가 도대체 어떤 이유로 세월을 넘어 사랑을 받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팬이 아닌 내가 티켓을 구입을 고민하게 만드는지도 궁금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X-JAPAN 공연은 단순히 음악뿐 아니라 자신들과 진하게 감성을 공유하는 팬과의 교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단순한 음악을 배경에 깔고, 장시간 "csreem"이라고 외치며 팬의 호응을 유도하는 퍼포먼스는 자신들의 세계에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특히 요시키(Yoshiki)는 .. 2011. 10. 29. 고딩 때 갔던 스트라이퍼 공연, 22년만에 다시 가겠네 22년 전. 고등학교 다닐 때 였다. 당시 헤비메탈 듣는 사람들 사이에서 약간 인기 있던 스트라이퍼(STRYPER)라는 그룹이 내한 공연을 한다고 했다. 현재 활동을 하고 있는 외국의 유명 아티스트가 공연을 하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었다. 공연 자체도 드물었지만, 대부분 이빨이 다 빠진 후 노년 여행하듯 공연하러 오는 게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젊은 스트라이퍼의 방문은 관심을 끌었다. 공연날은 평일이었다. 야간 자율학습이 있던 시기였다. 하지만 어렵게 돈을 마련해 표를 사고 공연날만 그다렸다. 책 갈피에 끼워져 있던 두툼하고 큼직한 공연티켓에는 멤버의 사진이 인쇄되어 있었다. 그 티켓을 얼마나 많이 바라보고, 만지고, 뿌듯해 했는지 모른다. 앨범도 모두 사고 노래도 외웠다. 그들 노래에 빠져 정말 교회에 갈.. 2011. 10. 5. 끔찍한 담배갑 사진 보고 "금연하길 잘 했다" 말레이시아 여행 중에 엄청난 담배갑 그림을 보았습니다. 면세점에도 종종 봤는데, 이번에 예기치 않게 제대로 봤습니다. 사진을 찍어서 좀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연 2년. 하지만 아직도 담배가 피고 싶습니다. 정말 담배는 대단한 존재입니다. 내가 그런 지독한 놈을 어떻게 끊었는지 대견하기도 하고, 새삼 스스로 지독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이 그림을 보면 오히려 담배 피는 사람이 더 지독한 것 같습니다. ㅎㅎ 많은 나라들이 답배갑에 이렇게 혐오스러운 그림을 의무적으로 붙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그에 비해서는 참 부드러운 셈입니다. 2011. 9. 28. 2011.9.8. 린킨파크(Linkin Park) 내한 공연 개인적으로 린킨파크는 약간 취향에서 벗어난다. 얼마전 아이언 메이든 공연을 놓치고 약간 후회를 한 후에 린킨파크는 잡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그들은 아이언 메이든과 달리 늙기 전에 계속 한국을 계속 찾고 있다. 개인적으로 몇 곡 알지 못하는 린킨파크에 대한 부족함을 만회하기 위해 곡을 다운받아 차 안에서 반복해서 들었다. 가사도 외우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부족하고 게을러서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다만, 많은 곡의 리듬을 탈 수 있는 정도는 됐다. 공연장에서 딜레마에 빠졌다. 이 공연을 기록매체로 남길 것인가 아니면 아무 생각없이 즐길 것인가. 약간 고민하다 기록하며 즐기기로 했다. 아이폰을 녹화로 두고 들고 뛰기로 했다. 그래서 아래 동영상이 되었다. In The End 공연의 시작은 아주 .. 2011. 9. 25. 2년만에 컴퓨터 진공청소기로 청소 사실 2년 하고도 몇 개월입니다. 컴퓨터 잡음이 너무 심해서 "바꿀까" 하다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진공청소기로 무지막지하게 청소를 했더니 성능이 쌩생이로 되돌아갔습니다. 2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다시 느려지고, 소음도 커졌습니다. 이제 정말 바꾸야하나. 다시 한번 진공청소기로 청소를 하기로 했습니다. 밑져야 본전이니까요. 오우. 대단히 지저분합니다. 문제는 과거와 달리 저 때들은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여지지도 않는다는 점입니다. 강한 접착력을 지닌채 들어붙어 있습니다. 손으로도 잘 긁어지지도 않습니다. 물티슈로 일일이 닦았습니다. 바닥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여기 먼지는 성능에는 별 지장이 없을 것 같기는 합니다. 그래도 닦아냈습니다. 하드 껍데기 표면입니다. 각종 코드에도 먼지가 자욱합니다. 오. .. 2011. 8. 22. 전남 영광에는 맛집이 어디 있을까요? 지난 4월에 전남 영광에 다녀왔습니다. 부천FC의 영광원정 경기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영광은 부천FC와 경기 때문에 50명이 넘는 부천FC 선수단과 팬들을 만났습니다. 선수들은 전날가서 잠도 잤습니다. 팬들도 일찍 가서 먹고 놀고 많은 소비를 했습니다. 축구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단면입니다. 경기 이후 영광은 기사를 통해 홍보가 되었습니다. 많은 팬들이 트위터에서 영광에서의 소식을 알렸고, 블로그에도 글을 올렸습니다. 저도 이렇게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무작정 좋다는 말만 하지는 않을 것 입니다. ^^; 연초에 갔던 그리고 꽤 즐거웠던 함평. 함평과 가는 길을 한참 공유합니다. 나중에는 부안과 고창도 가봐야 겠습니다. 고창에는 옛 군대 동기도 있었는데... 영광에 온 것 같죠? 최근 TV.. 2011. 7. 29. 노량진의 '왕만두 쿠키짱' - 에지간한 맛집보다 낫다 어느덧 '맛집 피로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어렵게 찾아간 맛집들. 적지 않은 경우 너무 비쌌다. 맛은 대단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급조된 맛집도 많았다. 역사도 철학도 없는 맛집들. 어쩌면 이런 맛집이 물가 상승의 주범 중 하나다. 지나치게 임대료가 비싼 곳에서, 지나치게 비싼(또는 비싸 보이는) 인테리어를 하고, 지나치게 비싼 음식을 판다. 하지만 맛과 멋을 쫓는 많은 사람들이 기꺼이 과장된 비용을 부담한다. 어느덧 맛집은 조금 비쌀 수밖에 없다는 인식도 생기고 있는 것 같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길거리 음식이나 저렴한 식당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먼저 발길을 돌린 곳은 노량진. 학원가 밀집지역인 노량진은 외식 식대절약의 종결자다. 포장마차의 밥 한끼가 2000원선이다. 이런 포장마차를 거쳐서 골목으.. 2011. 7. 28. 횟집 수족관 속의 물고기들 술을 좀 마신 날이었습니다. 좀 깨려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수족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참 바라보았습니다. 죽음을 기다리는 물고기들. 가슴이 좀 아팠습니다. 한편으로는 겁도 납니다. 이러다가 들짐승, 날짐승에 이어서 해산물도 먹지 않을까봐... 지금 소극적 채식 중입니다. 고기를 아주 먹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나 때문에 가족들이 힘들거나 회식 분위기 망치지 않도록 눈치껏 합니다. 이런저런 자리에서 "난 고기 안먹어"라고 말하면, 유난스럽고, 까다로운 사람으로 보면서 불필요한 논쟁이 시작됩니다. 그런 상황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이 친구들은 자신의 상황을 알고 있을까요? 이 친구들은 내가 보일까요? 문득 자연상태의 고기들이 생각이 납니다. 시야를 가릴 정도로 몰려드는 아름다운 열대어, 그리고 산호 - 팔.. 2011. 7. 27. 나에게는 최고의 브런치집 - 충정로 포장마차 토스트 얼마 전에 청담동 브런치 다녀와서 사진을 몇 장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간만에 주말 오전에 여유를 부려보려고, 찾아갔었는데요. 재료, 음식의 창의성 등 훌륭했습니다. 관련 포스트 : 브런치, 청담동 Queens park 서래마을의 Fresh Meal도 생각이 자주 나고 가고 싶은 곳입니다. ^^ 관련 포스트 : 샌드위치가 맛있는 집 - 서래마을 Fresh meal 그런데 제게 베스트 브런치는 충정로 한국경제신문사 바로 앞의 포장마차 토스트입니다. 원래 여기에는 2개의 포장마차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집이 수년전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이제 한집만 남았습니다. 두집 모두 토스트나 라면, 국수 등은 예술입니다. 얼마전 아침에 찾아갔습니다. 평일 아침에 시간이 나다니. 운이 좋았습니다. 새벽에 문을 열고 오전 .. 2011. 7. 16.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