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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오세아니아/랑카위 2011

상어와 스노클링.. 랑카위 파야섬 마린파크 코럴투어 - 2011 말레이시아 30

by walk around 2011. 10. 26.

말레이시아 여행을 계획하며 시간이 부족했다면 코타키나발루를 뺐어도 랑카위는 빼지 않았을 것 입니다. 랑카위에는 상어와 함께 스노클링 또는 다이빙을 할 수 있는 마린파크가 있습니다. 마린파크는 랑카위와 페낭 사이의 파야섬에 있죠(Pulau Payar Marine Park). 그리고 여기에는 아기 상어들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랑카위 코럴투어(Coral tour)라는 이름으로 소개되기도 합니다.

숙소였던 프랜지파니 리조트의 로비의 투어데스크에서 신청했습니다. 아침 일찍 호텔과 리조트를 순회하는 여행사 버스를 타고 출발했는데요, 버스 안은 전세계에서 온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우리 리조트에서는 우리 가족 밖에 없었습니다.

스노클링, 다이빙을 좋아하고, 수영, 물놀이, 바다생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코럴투어는 빼먹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촬영한 상어 사진 중 가장 잘 나온 것입니다. 검색을 해서 어렵게 종류를 알아냈습니다. 아마 흑기흉상어(Blacktip Reef Shark)가 맞을 것입니다. 작은 물고기, 오징어 등을 먹고 삽니다. 아주 드물게 사람을 공격하기도 하는데, 상처가 크지 않다고 하는군요. 인간의 관점으로 볼 때는 순한 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검정지느러미상어라고도 하는군요.


 


색이나 모양이 몰디브에서 보았던 것과 같은 놈 같습니다. 그다지 크지는 않습니다. 흑기흉상어는 2미터까지 큰다고 하니까 40cm~1m 정도인 이 놈들은 새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에게 특별히 다가오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죽자살자 도망가지도 않습니다. 먹이를 주면 달려들기도 한답니다.




물 속에서 상어를 만나 따라가 보았습니다. 속도는 경쟁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때때로 천천히 움직일 때는 따라가볼만 했습니다. 흑기흉상어는 서식지가 일정한 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다소 멀리 갔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슬슬 돌아옵니다. 고양이 같은 놈입니다.


 


여기가 파야섬입니다. 말레이시아에는 이런 마린파크가 4곳이 있다고 합니다. 일종의 국립공원성격입니다. 파야섬은 매년 연말에 서너달동안 안식기간이 있어서 입도가 금지된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환경을 생각하는 마인드가 있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아래 링크를 보시면.. 방글라데시는 샥스핀을 위해 상어를 학살하고, 말레이시아는 상어를 보살펴서 관광자원으로 만들었습니다. 누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것인지는 뻔한 것입니다.

관련글 : 샥스핀은 절대 먹지 않을 것을 맹세합니다


 


섬에 들어가는 중입니다. 버스와 페리선에서 만난 하루짜리 일행과 함께 팀을 이뤄서 자리를 잡습니다. 저 앞에 보이는 부녀는 쿠알라룸푸르에서 왔습니다. 나중에 우리 딸과 친구가 되었고, 지금도 두 친구는 부모님 도움을 받아서 이메일 교환을 합니다. 동생이 배탈이 나서, 엄마와 숙소에 있다는군요.


 


이 친구들이 사냥을 하는 장면도 보았습니다. 주변에 널린 것이 물고기이기 때문에 유유자적 움직이다가 배가 고프면 하나씩 잡아서 먹습니다.




상어는 아주 얕은 해안까지 헤엄쳐 옵니다. 사람들 다리 사이로 지나가기도 합니다.



 


이 친구는 작지만 그래도 밑에 빨판 상어를 달고 있네요. 아래 링크에서는 아직 기생할 대상을 찾지 못한 빨판상어를 볼 수 있습니다. 

관련글 : 팔라우의 바다에서 만난 빨판상어 

 


상어와도 이별할 시간. 아주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다 떠난 오후 늦은 시간부터는 이 바다는 이제 이 친구가 지배를 하겠네요. 색이 참 곱습니다. ^^




떠나기 직전 가까이 와준 친구입니다. ^^



 


비용은 위 전단지와 같습니다. 스노클링만 하면 220 RM 입니다.


 


이것은 가고 싶지만 못간 투어인데, 맹그로브 투어입니다. 가격 혹시 참고 하세요. 위에 좀 싼 것은 그냥 큰 배 타고 지나가는 맹그로브 사파리이고 그 다음이 작은 배로 직접 노를 저어가는 카야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