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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불매 중)120

도쿄에서 만난 한국 김치 광고판 - 2003년 도쿄 1 2003년 5월 31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한일전을 관전한 날 저녁과 다음 날 오전 공항에 가는 길에 잠시 도쿄시내 관광을 했습니다. 저녁에 길을 다니다보니 '국민은행' 간판이 있었습니다. 친절하게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이 합쳐진 새 이름'이라는 설명도 한글로 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회사 일 처리할 것이 있어서 PC방을 전전했는데, 프린터 시설도 없고 심지어 PC가 USB를 읽을 수 없는 게 대부분이어서 업무를 포기했습니다. 네트워크 속도는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느렸습니다. 아침에 호텔에서 눈을 뜨고 바라 본 창밖 풍경입니다. 나름 괜찮았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호텔의 비즈니스룸에서 전날 처리하지 못한 회사 일을 처리했습니다. 윈도우와 자판이 일본어여서 고생이 심했습니다. 호텔 방입니다. 20.. 2010. 2. 4.
일본에서 가장 맛있다는 '니혼이치 오오타코' 타코야키 - 2002 관서여행 4 교토에서 오사카로 다시 왔습니다. 일주일 정도 있으면서 여기저기 엄청 싸돌아 다닌 것 같습니다. 오사카에서 만난 일본인 친구는 도톤보리의 수많은 타코야키집을 외면하고 '니혼이치 오오타코'로 데리고 갔습니다. 이곳이 '니혼이치 오오타코'라는 것은 한국에 와서 알았고, 아무튼 일본인 친구들이 "여기가 일본에서 가장 맛있는 곳"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맛있었지만, 다른 곳과 다른지 잘 모르겠고, 문어 등 재료를 아끼지 않은 것은 잘 알겠습니다. 그리고 역동적인 점포 분위기,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의 설레임 등이 어우러진 하나의 '일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먹고 나의 반응이 어떨까 지켜보는 일본인 친구들의 눈길이 강렬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저는 맛있다고 좋아라 했습니다. 도톤보리강인가요. 일본 축.. 2010. 1. 20.
교토에서 가장 맛있었던 것은 녹차빙수 - 2002 관서여행 3 교토 금각사(킨카쿠지)가 그려진 전철입니다. 2002년에 봤을 때는 예쁘다 생각했는데, 지금 다시 보니 평범하네요. 그 사이 우리나라 지하철이 워낙 멋지게 래핑한 게 많아서 눈높이가 높아진 것 같습니다. ^^ 다이쇼 시대에 지어진 고풍스러운 집들이 약 200미터에 걸쳐 있는 돌계단 주위에 있는 곳, 니넨자카입니다. 이곳은 함부로 건축물을 변경할 수 없다고 합니다. 예쁜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제가 찍은 사진은 예쁘지는 않네요. ㅋ 백제인이 세웠다는 교토의 대표적인 사찰, 기요미즈데라입니다. 절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입니다. 기요미즈데라는 한자로 청수사(淸水寺) 인데, 아마 아래 사진의 청수 때문이겠죠? 뭔가 기운이 뻗칠 것 같은 기요미즈데라의 청수입니다. 여기서 받은 인상이 컷던지,.. 2010. 1. 19.
혼자 여행 갔는데, 호텔이 트윈이네 - 2002 관서여행 2 오사카를 둘러보고 잠시 신간센을 타고 도쿄에 다녀왔습니다. 가는 길에 서비스를 하는 신간센의 승무원을 보았는데, 상당히 친절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도쿄에 가서, 도쿄 인근 사이타마 우라와시에서 평소 보고 싶던 축구팀의 경기를 관전했습니다. 서포터 무서워 열심히 뛰는 축구선수들 - 사이타마 방문기 2 열정의 응원, J리그 우라와레즈 서포터즈 - 사이타마 방문기 1 경기 관전 후, 우라와시에서 먹은 장어덮밥입니다. 그다지 특별할 것은 없었지만 맛있었습니다. 양이 좀 적었습니다. 배 무지 고팠는데.. T.T 도쿄의 호텔로 가는 길. 도쿄 시민들. 저녁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대부분 피곤해 보였습니다. 우리 국철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잠을 자고 다시 관서로 오려고 나왔는데, 호텔 앞에 서 있던 차.. 2010. 1. 18.
혼자 갔던 오사카, 지인 만나 함께 간 퓨전레스토랑 - 2002 관서여행 1 요즘 하드를 정리하며 기억에 남기고 싶은 자료를 포스팅하는 재미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여행을 틈날 때마다 은근히 다녀 온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민족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독도 문제나 위안부 사과 등 영토, 과거사에 대해 못마땅한 점이 많지만 또 그 때문에 한국과 일본의 축구경기를 보러가거나 단, 한번이었지만 관련 세미나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그와 별개로 일본인들의 아기자기함이나 물리적인 청결함은 마음에 듭니다. 치안이 확보된 상태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마음 놓고 먹고 오기에는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다만, 일본인과의 사교에서는 만족한 적이 없습니다. 저와는 영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2002년에 혼자 일본여행을 간 일이 있습니다. 오사카 - 교토 - 도쿄 - 오사카로 이어지는 꽤 긴 여.. 2010. 1. 17.
맥없이 다시 간 아사쿠사, 요도바시 카메라, 신주쿠 - 2009년 11월 도쿄여행 2 같은 곳을 두번 이상 찾아갈 때는 가급적 한번 가본 곳은 가지 않게 됩니다. 제한된 시간, 제한된 비용이라면 가지 못한 곳, 경험해보지 못한 것, 먹지 못한 것을 찾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 도쿄여행에서는 대부분 이전에 가본 곳만 가게 되었습니다. 회사 동아리에서 함께 갔는데, 초행인 분들이 많아서 유명한 곳을 돌다보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몇명이 빠져 나오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으니까요. 그냥 마음 편하게 먹고 마치 처음간듯 즐겁게 따라다녔습니다. 먼저 롯폰기에 들렀다가 간 곳이 인근에 있는 한 거리였습니다. 이 동네는 피천득 선생이 열 일곱 되던 봄에 처음으로 도쿄에 가서 유숙(留宿)한 집이 있는 동네라고 했습니다. 그 집은 찾지 못햇고, 다만 주변 아기자기한 거리의 상점들을 구경했습니다.. 2010. 1. 1.
준비없이 갔다가 겉만 보았던 롯폰기힐스 - 2009년 11월 도쿄여행 1 롯폰기의 루이뷔통 매장. 거리에는 명품 매장이 즐비합니다. 구도심이나 다소 전통적인 동네는 발걸음따라 오가다보면 대강 중요한 곳은 다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도쿄도심이나 교토는 이정표따라서 다니다보면 주요 상가, 시장 등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롯폰기처럼 현대적인 곳은 사전에 정보가 없으면 높고 현대적인 건물들만 보다가 맥없이 빠져나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정보를 모른체 63빌딩 앞에 서면, "이 번쩍이는 건물에 내가 뭘 보러 왔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알고보면 그 안에 온갖 상점이 있고 극장과 맛집이 수두룩한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매끈한 롯폰기힐스는 아무 것도 모르고 가면 건물만 보다가 오게되는데, 이번에 제가 딱 그랬습니다. 어영부영하다 가게 되어서 뭐가뭔지 모르고 그냥 눈.. 2009. 12. 31.
아사쿠사, 도쿄도청 전망대, 오다이바 후지TV·비너스포트 - 2007.11. 일본여행 3 도쿄 속성·핵심체크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방문지가 아사쿠사(あさくさ)가 아닐런지. 정문인 가미나리몬(雷門)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는 높이 4m, 직경 3.4m, 무게 670kg의 붉은 제등이 걸려 있습니다. 양 편에 바람의 신과 번개의 신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이곳의 매력은 사원보다는 주변 재래시장인 것 같습니다. 먹거리도 많고 기념품점도 많습니다. 다소 지나친 상업주의 냄새가 나긴하지만 이색 풍물이 워낙 많아 참을만 한 것 같습니다. 저도 그곳에서 기념품을 샀습니다. 가미나리몬에 걸려있는 제등 모형입니다. 도쿄 속성·핵심체크 여행에서 역시 빠지지 않는 곳이 도쿄도청의 전망대입니다. 올라보니 도쿄가 얼마나 거대한 도시인지 실감이 납니다. 도시가 평평한 것이 꼭 거대 대륙의 한 복판의 도시를 .. 2009. 12. 31.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하코네 화산과 검은달걀 - 2007.11. 일본여행 2 숙소에서 나와 화산으로 향했습니다. 멀리서봐도 화산 티가 팍 납니다. 산 곳곳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게 참 이색적입니다. 워낙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이라 겁은 나지 않았습니다. 일행은 버스를 타고 올랐는데, 저렇게 케이블카를 타고 오는 사람들도 제법 있었습니다. 경치를 감상하기에는 케이블카가 좀 더 나을 것 같기도 합니다. 온천수의 특이한 성분 때문에 계곡이 희뿌옅습니다. 석회석일까요? 물고기는 살지 않습니다. 물이 워낙 탁하고 따땃해서. 워낙 진기한 풍경이기 때문에 나도 그렇지만 일본인들도 감탄을 하면서 이곳저곳을 둘러 보더군요. 서양인들도 자주 보였습니다. 시간을 충분히 갖고 슬슬 산책하기에도 나쁘지 않은 듯. 어떤 연못에서는 물이 보글보글 끓기도 했습니다. 아니면 보글보글 하는 지점이 온천수가 .. 2009. 12. 26.
기본적 일정 '핵심체크' 일본 여행, 하지만 배울 점도 - 2007.11. 일본여행 1 기억이란 참 부질없습니다. 컴퓨터를 뒤적이다보면 내가 언제 어디에 갔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던 것들이 버젓이 사진으로 남아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2007년 일본 도쿄에 갔던 흔적을 찾았습니다. 회사 사람들과 뭉탱이로 갔던 길이었습니다. 가이드와 버스도 있던 여행이었지만 일정은 우리가 알아서 짰던 여행입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땅과 바다는 언제나 경이롭습니다. 일본도 참 산세가 험하네요. 구름들은 실수로 군데군데 뭉쳐버린 순두부 같네요. 곧 구름이 잔뜩 나타났습니다. 저런 구름에 뛰어 내리면 푹신푹신할 것 같은 착각에 빠집니다. 당연히 밑으로 쑥! 빠져버릴 텐데. 도착 후 짐을 푼 다음에 일본 왕궁으로 갔습니다. 황궁이라고 하지만, 글쎄요. '황'보다는 '왕'이 어울리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 앞 공원에.. 2009. 12. 22.
롯폰기의 아사히TV 사옥. 마오는 대문짝, 연아는 작게 피겨광고. 마오는 크게, 연아는 작게. 마오의 고향이니 당연하겠지만. 위키백과에는 롯폰기라고 되어 있습니다. 어느 여행 책자에는 록본기라고 되어 있고, 인터넷의 어느 사이트에는 록뽄기라고 되어 있습니다. 롯본기, 롯뽄기 등 어느 단어로 검색을 해도 다 결과는 나옵니다. 내용은 다르지만. 일단 위키백과를 기준으로 롯폰기라고 하죠. 세로 배너에도 역시 롯폰기에는 아사히(Asahi)TV가 있었습니다. 2년 전에 오다이바에 갔을 때는 후지TV에 갔었는데 그저그랬습니다. 아사히TV도 그다지 볼 것은 없었습니다. 두 곳 모두 지나다 시간나면 들릴 정도의 가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가수 보아의 사인 개인적으로는 판넬에 프로그램 홍보물 붙어있고, 캐릭터 좀 나열되어 있는 시설에 왜 그렇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는지 이.. 2009. 11. 17.
도쿄 식도락 여행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 ※ 본 포스팅은 2009년 작성되었습니다. 지금은 개인적으로 일본여행 불매 중입니다.현재 일본산 먹거리는 전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본 포스팅의 내용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록으로만 이해해 주세요. 11월 6일부터 3일간 도쿄에 다녀왔습니다. 그다지 준비는 하지 않았지만 짬이 나는 대로 맛있는 것을 많이 먹고 올 생각이었습니다. 언제부턴가 보는 것만큼 먹는 것을 즐기게 되더군요. 게다가 도쿄에는 미슈렝 가이드에서 별을 받은 식당도 즐비합니다. 지난해 오사카, 교토 등 관서지방 여행에서도 워낙 잘 먹고 와서 이번에도 기대가 컷습니다. 약간 쇼킹합니다. 이것은 참치머리인데요. 처음에 나올 때는 좀 놀라운데, 곧 도전의식이 생겼습니다. 문제는 이 놈을 어떻게 해체해서 잘 발라 먹느냐인데, 옆 테이블 사.. 2009.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