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기대는 안했다. 그런데 대박이었다. 천천히 걸어 본 전주 경기전. 힘들게 찾아갔던 외국의 유사 사적지에 비해서 결코 뒤지지 않았다. 입구에서부터 나올 때까지 계속 감탄하며 보았다.
경기전(慶基殿). 사적 제339호. 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진(御眞)을 봉안하기 위해 지어진 곳이다. 어진은 초상을 말하니, 곧 사당의 역할을 한 곳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설명에 따르면, 경기전은 선조 31년(1598) 정유재란 때 불에 타버린 것을 광해군 6년(1614)에 고쳐 지었고, 제사기능을 가진 건축물의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현재의 어진은 세종 24년(1442)에 그린 것을 고종 9년(1872)에 고쳐 그린 것이라 한다.
나무나 아름다운 처마. 전통의 재발견이랄까? 외국 여행에서 본 현지 문화에 감탄하고
되돌아 와보니 이 나라에는 더욱 감탄할만한 문화재들이 있네요.
아래 링크는 베트남 하노이 문묘입니다. 매일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곳입니다.
우리나라 관광객 급속히 늘고 있다는데... 아직 멀었습니다.
이무리 비교해도 우리가 보여줄 것이 더 많습니다.
인파를 헤치고 문묘(반미우) 산책 - 2012 하노이 여행 14
하얀 벽과 고동색 나무 기둥. 두 색의 조합이 절묘하고 아름답습니다.
경기전에서 바라 본 전동성당. 사적 288호.
한국 천주교 순교 1번지라고 합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경내. 활량하지 않게 적당하게 세워진 건물들.
운치있는 그림과 악세사리처럼 붙은 마당에 굴뚝 등.
걷자하니 감탄의 연속입니다.
지금은 좀 나아졌을까요? 얼마전 불국사에서 느낀 것과 딴 판입니다.
저에게 불국사는 악취와 어수선함의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불국사, 많은 먼지와 연못에선 악취 - 경주여행 2
이건 뭐 어떻게 말로 표현이 불가능한 아름다운 문양들.
정성과 조화에 눈이 즐겁습니다.
최근 유행하는 민트색 삘도 나고..
태조 이성계 어진입니다.
시원한 대나무숲, 용처럼 휘어진 기묘한 나무, 줄기 무늬가 아름다운 소나무들. 작은 문.
아래 링크는 중국의 유명 전원 방문기입니다. 사당은 아니지만 아무튼 사적지 자체로 비교해도
경기전은 더 볼만하다 생각합니다.
중국 4대 정원 중 하나, 유원.. 중국 최고 정원이 이 정도 - 상하이 & 쑤저우 18
이번 전주 방문은 저에게 전주 재발견이었습니다.
내친 김에 오래 전에 들른 전주 맛집 소개. ㅋ
이번에는 못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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