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472 응원장비를 정리하는 K리그 시절 부천FC 서포터 2005년 3월 사진입니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겨우내 먼지에 내려 앉은 응원장비를 손 보는 날이었을 겁니다. 지금도 만만치 않지만 부천서포터의 응원 장비는 너무 많았습니다. 나중에는 뭐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정도였고, 90년대 후반에 만든 도구도 있어서 응원도구들이 고색창연했습니다. 물론 그때는 지금은 함께 하지 못하는 친구들도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팀이 있어서 응원준비를 한다는 것이 행복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기 전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을 하드의 폴더 순으로 정리하다보니 이제 부천서포터의 부천SK 시절 사진을 정리할 차례가 되었습니다. 얼마나 사진이 나올지 모르겠네요. 폴더 안에는 여기저기 부천FC 1995와 뒤섞여 있기도 합니다. 이 장면은 2002년 7월입니다. 경기 후 응원도구를 정.. 2010. 4. 21. 2002년 7월 부천SK 이을용 선수가 터키 진출하던 날 2011년 10월 23일. 이을용 선수가 은퇴했습니다. 은퇴 장면을 보도하는 기사를 보면서 몇가지 잔상이 겹쳤습니다. 먼저 무게차를 탄 모습은 2002년 7월 이 선수가 부천SK를 떠나 터키로 이적할 때는 연상 시켰습니다. 2002년 월드컵의 여운이 남아있던 그때 이을용 선수 환송식은 대단했습니다. 당시 관중동원 리그 1위였던 부천의 관중들은 박수로 그를 보냈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그가 무게차를 타고 환송식에 참여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아래부터는 2002년 7월 환송식입니다. (보라색 글씨는 2012년 2월 9일 추가된 내용) 2002년 월드컵이 끝나고 축구팬의 관심은 "4강 신화를 이룬 대표팀 선수 중 누가 가장 먼저 유럽행 비행기에 오르느냐"였습니다. 스타트를 끊은 선수는 바로 이을용이었습니다. 당시.. 2010. 4. 20. 축구장에 나타난 한복입은 전통무용단 2008년 6월 14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가 진행됐던 아슈하바트 올림피아 스타디움에 채향숙 한국전통무용단이 등장했습니다. 격렬한 경기 관전을 위해 경기장에 갔는데, 갑자기 예쁜 한복을 입은 무용단이 나타나 깜짝 놀랐습니다. 처음 등장할 때 모습인데요. 현지 아저씨들도 눈이 휘둥그래졌습니다. ㅋ 김희선이 밭갈고, 김태희가 장사하는 중앙아시아에서도 한국여성들이 경쟁력이 나름 있네요 ^^ 조건이 어떻든간에 이들은 경기 시작 전 한바탕 우아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한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너무 '쇼잉'한다며 색안경을 쓰고 봤겠지만, 먼 타국에서 보니 반갑고 바쁜 공영일정 중에 찾은 것이니 주최측도 아니면서 고맙기도 합니다. 조기축구를 하다보면 여성들이 .. 2010. 4. 19. 온통 축구응원으로 꾸며진 자동차들 2002 한일월드컵이 끝난 후에서 2003년 정도 되었을 때 같습니다. 제 기억에는 이곳이 아마 서울 충정로였던 것 같습니다. 보이는 담벼락 너머에는 기찻길이 있고요. 경찰청 근처가 아닐까. 아무튼 온통 축구관련 이미지로 페인팅을 한 봉고차를 발견했습니다. 아마 월드컵 4강에 큰 감명을 받으신 모양입니다. ㅋ 월드컵 대회 마스코트, 치우천황, 태극기와 '오! 필승 코리아'의 개사버전도 있네요. '오! 우승 코리아' ㅎ 뒷면도 예외가 없습니다. '히딩크 만세' 구호가 보입니다. 요즘 독도 문제로 일본의 도발이 이어지는데, 이토록 애국심이 강한 분이시라면 지금쯤 'Japan'은 지우시지 않았을까? 축구공 모양 익스테리아의 택시입니다. 오다가다 축구관련 이미지가 있으면 카메라나 휴대폰을 들이대는 버릇이 생겼습.. 2010. 4. 18. 축구 선수를 기사로 표현한 2003 컨페드컵 포스터 2003년 프랑스에서 개최된 컨페더레이션스컵 포스터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포스터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축구는 전쟁"이라는 관점을 갖고 있는데요, 그런 시각에서 보면 참 마음에 드는 설정입니다. 참가국 중 일본과 터키도 보입니다. 이 대회에서는 프랑스가 우승했습니다. 컨페드컵은 이 대회까지 매 2년마다 개최되다가 이후 4년마다 개최되는 것으로 조정이 되었습니다. 특히 이 대회에서 카메룬의 17번 비비앵 푀 선수가 준결승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쓰러져 결국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아래 사진) 2010. 4. 17. 2010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확정한 김두현의 헤트트릭 - 투르크원정 2008년 6월 14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가 진행됐던 아슈하바트 올림피아 스타디움입니다. 겉보기에는 조개 모양으로 우아하게 생겼고 규모도 상당했습니다. 경기장에 들어가니 현지인들이 일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낯선 한국인들의 등장에 호기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순했고(적어도 순해보였고), 친절했습니다. 경기장 내 화장실 시설이 부족해서 혼이난 기억이 납니다. 의복은 상당히 다양했습니다. 베트남식으로 몸에 달라 붙는 옷을 입은 여성도 있었고, 완전히 서구식으로 입은 남자도 있었습니다. 이슬람식 목장을 한 여성도 있었고, 편한 티셔츠 차림의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한국팬들이 태극기를 펼치고 응원 준비를 하는데, 고려인인듯한 할머니가 와서 뭐라고 합니다.. 2010. 4. 15. 부천FC, 부천SK 출신 선수들과 악연 끊을까? 부천FC 1995는 주요 고비에서 부천SK 출신 선수들에게 고전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부천SK 출신 선수들이 포진한 용인시민축구단과 경기를 갖습니다. 관련글 : 부천SK 출신 선수들, 부천FC 1995의 천적이 되다 10일 오후 3시 용인종합운동장에서 부천과 용인의 경기가 시작됩니다. 용인에는 수비수 김정수, 미드필더 조현두 등이 활약 중입니다. 특히 조현두는 2008년 10월 용인 소속으로 부천과 경기에서 3-1 용인의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당시 김정수는 수비수로 활약했습니다. 이들 외에도 용인에는 성남일화 출신 안정렬, 포항 출신 김종천 등의 K리그 출신 선수들이 있습니다. 용인은 현재 3승으로 K3리그 A그룹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3월 13일 약체로 분류되는 고양과 개막전에서 1-0.. 2010. 4. 9. 테헤란 징크스를 깼던 이천수를 기억합니다 요즘 축구선수 이천수에 대해 그다지 좋은 인상을 갖지 않은 분들이 많습니다. 중동으로 이적하려고, 어려울 때 자신을 거둬준 국내 지도자와 팀을 속였다는 이야기. 연예인과 사귀었다는 이야기. 외국에 나가서 잇따라 실패한 이야기 등 뭐 하나 우호적인 게 없습니다. 사실 그가 팬에게 실망을 준 적도 많지만, 팬에게 그리고 한국 축구에 엄청난 기쁨을 준 적도 많습니다. 어쩌면 그의 튀는 성격과 행동을 그의 주변에서 누군가 함께 하며 참된 조언을 해주지 못한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지난 2004년 3월 17일 이란 테헤란에서 벌어진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전. 이 경기를 유심히 본 사람이라면 이천수를 쉽게 내치지는 못할 것입니다. 관련기사 : 이천수 한방 '테헤란 신화' 쏘다 당시 경기를 보기 위해 .. 2010. 4. 4. 2003년, 일본 국가대표 서포터의 최대의 전성기 우리나라도 그랬지만 일본에게도 2002년 월드컵은 특별했습니다. 4강에 미치지 못하지만 일본도 최초로 16강에 갔으니 할만큼 했다는 분위기였습니다. 덕분에 일본 프로리그 관중도 늘었고, 국가대표 서포터도 폭증했습니다. 보통 서포터는 골대 뒤에 한무리가 있고 그 주위를 일반관중이 감싸는 게 보통입니다. 그런데 2003년 5월 한일전에서는 경기장 거의 전체가 서포터였습니다. 여기서 서포터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을 말하지는 않습니다. 유니폼은 당연히 입고 90분 내내 서서 뛰면서 응원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2003년에는 홈팀 서포터 자리인 N석이 모자라, S석도 거의 다 채웠습니다. 정말 상당한 규모입니다. 국립 요요기경기장. 우리나라로 치면 동대문운동장 정도의 역사성이 있지 않을까요? 낡은 시설이.. 2010. 4. 1. 도쿄 한일전에 등장한 '독도는 한국땅' 2003년 5월 한일전 당시 관중석입니다. 달이 이렇게 크게 찍힌 것은 또 처음입니다. 일본 응원석의 일장기와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문구(노란 동그라미 안)입니다. 일본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전에 없는 초강수를 둔 마당이기 때문에 더 눈에 들어 옵니다. 아마 지금 분위기에서 한일전을 한다면 이런 문구가 축구장 곳곳에 등장하지 않을까요? 예전처럼 아예 경기장 광고판에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말이 들어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생억지를 쓰는 것을 제대로 응징하지 못하고 지켜보는 게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가깝고도 먼 나라. 대형 화면의 양국 국기는 언제나 저렇게 대결구도로 남는게 숙명인 것 같기도 합니다. 어차피 국가간 대결.. 2010. 3. 31.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될 독일월드컵 스위스전 - 2006 독일월드컵 3 2006년 6월 23일. 독일 하노버. 독일 월드컵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가 있었던 곳입니다. 당시 한국대표팀은 토고를 상대로 원정 월드컵 첫승을 거두고, 프랑스를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둔 상태였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스위스전은 해볼만 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번 월드컵으로 치면 같은 조의 그리스 정도의 함량이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그리스와 경기 때 독일월드컵 스위스 전과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무지하게 허탈할 것입니다. 절대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경기가 열리기 전날 밤에 하노버에 도착했을 때, 도시는 스위스 홈 분위기였습니다. 술에 취한 스위스 응원단이 도심을 활보하고 있었고, 여기저기서 뭉쳐서 응원가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분위기가 다소 살벌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실제 스위스 응.. 2010. 3. 29. 부천SK 출신 선수들, 부천FC 1995의 천적이 되다 ← 조현두 과거 부천SK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은 K3리그나 FA컵에서 부천FC만 만나면 펄펄 뜁니다. 과거 부천의 축구팬들이 응원하던 선수가 중요한 순간에 나타나 부천FC의 발목을 잡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부천FC와 팬들은 수차례 눈물을 삼켜야 했습니다. 2008년 10월 26일 부천FC는 리그 막판에 용인시민구단을 만났습니다. 당시 처음으로 리그에 참가해 하위권을 맴돌던 부천FC는 용인의 조현두 선수에게 골을 허용하고 1-3으로 무너졌습니다. 조현두 선수는 이전까지 출석률이 높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천FC와 경기에는 원정임에도 굳이 참가를 했습니다. 용인과 경기가 열리기 일주일 전에는 부천FC가 양주시민구단에게 0-6으로 대패했습니다. 당시 경기에는 뛰지 않았지만 양주에는 부천FC 팬들이 성원하던 이.. 2010. 3. 26.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