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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472

원정 서포터의 강력한 응원은 어떤 의미? 5월 15일 오후 5시 강북구민운동장에서 2010 DAUM K3리그 9라운드 부천FC 1995와 서울마르티스와 경기가 있었습니다. 부천FC는 6-2로 크게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부천FC에게 많은 과제를 던져준 경기였습니다. 부천FC는 이 경기에서 2실점 했습니다. 마르티스는 평균 1경기 1득점을 기록 중이었습니다. 부천FC는 하위권인 마르티스에게 2득점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이는 수비집중력의 문제인데, 더욱 안타까운 것은 사이드 수비가 마치 강팀과 경기하는 것처럼 처참하게 뚫리면서 호쾌한 크로스를 연달아 주었고, 그 중 한번이 실점으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순간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후반 마르티스의 체력이 떨어진 틈을 타서 속공을 펼쳤고 대략 득점에 성공한 것은 박수받을 일입니다. 하지만 경기 분위기상 추가.. 2010. 5. 16.
부천FC 서포터즈, 자존심 강했던 초심 잊었나! 우라와 레즈는 역사가 화려한 팀이 아닙니다. 오히려 성적만 두고 보면 별거 아닌 팀입니다. 우라와 레즈의 화려함 뒤의 무언가를 설명하는 글이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링크 : J리그, 우라와 레즈에 대한 환상과...진실...ACL 이런 지적을 상당 부분 인정해도 관중은 3만 이상이고, 원정 서포터는 대체로 대규모이며, 지역연고에 힘쓰고, 팬을 위한 마케팅에 열중한다는 것은 사실 같습니다. 한 지인이 "우라와 레즈가 2부리그에 있을 때, 당시 리그 팀 중에는 서포터 문화가 정착하지 않은 곳이 있었다. 홈경기 때 서포터가 따라오지 않는 팀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어쩌면 K3의 부천 서포터 상황과 좀 비슷하네요. "우라와 서포터는 매 경기 대규모 원정단이 떠났고, 상대 서포터 존재 여부와 상관없이 사생결단 .. 2010. 5. 16.
축구 서포터즈는 '배타적인 사랑'을 기반으로 하는 조직 축구에 미쳐 서포터임을 자임한지 15년이 넘었습니다. 대학생이었던 제가 아이 아빠가 되었고, 지금은 아이가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갑니다. 한 분야에 이 정도 시간을 몰입했으면, 그 안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야 투자한 시간이 가치있는 시간이 되니까요. 요즘 뭔가 깨달은 게 있습니다. 90년대 말, 00년대 초 부천 헤르메스를 통역까지 대동하고 직접 찾아와서 '서포터의 자세', '응원방식', '선수단을 대하는 자세', '구단과의 관계' 등을 꼬치꼬치 묻고 갔던 우라와레드 다이아몬드 서포터가 엄청나게 성장하는 것을 보고, 또 역으로 제가 사이타마를 찾아가서 우라와보이즈 대표를 만나서 이야기하고 그쪽 사람들을 인터뷰한 것을 토대로 느낀 것인데요... 듣고 보면 참 의외일 수 있습니.. 2010. 5. 12.
선수들과 천리길 마다하지 않는 K3 부천서포터 아래 사진이 일종의 인증샷이 되겠네요. K3 부천FC의 서포터 헤르메스의 서포터 수가 아직 만만치 않고, 특히 원정참여자도 일부 K리그 서포터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많다는 것을 증명하는. 저는 이 사진들을 볼 때마다 기분이 새롭습니다. 어느 사람보다도 이 사람들과 가장 많이 지방을 함께 많이 다녔고, 일주일에 한번씩은 만나는 셈이니까. 전생에 정말 대단한 이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또 대를 이어서 함께 같은 목표를 향해가는 친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2008년 3월 29일 고양원정. 주변 아파트 주민들을 놀라게 만들었던. 그리고 기분 좋게 승리했던 경기. 2008년 4월 12일 아산시민구단과 경기를 찾은 원정 부천FC 1995 서포터즈입니다. 이때도 50명이 넘는 규모였습니다. 경기장이 스타.. 2010. 5. 12.
"연고이전이라는 단어는 사라져야 한다!" 날벼락같은 연고지이전 소식이후, 부천서포터들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절감했다. 방금 전까지 우리집에서 밥상을 차려주던 와이프가 밥 같이 잘 먹고, 이혼을 선언하더니 저녁에 옆집에 다른 남자랑 살림을 차린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비유할 수 있을까. 근 10년동안 청춘의 열정을 바친 축구단에 대한 기억이 너무 진했다. 부천서포터들은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냥 순순히 잊기에는 너무 많은 것을 주었다." 연고지이전 선언이 터져나온지 약 한달. 부천서포터들은 가슴을 가라앉히고 상황에 대한 분석을 시작했다. 주로 부천종합운동장의 서포터 사무실겸 창고에 모였다. 경기도 없는데, 서포터들이 그렇게 자주 모인 것도 드문일이다. 당시에는 이미 K리그 시즌이 시작됐다. K리그 뉴스가 우리와 상관이 .. 2010. 5. 10.
연고이전 기업에 대한 개인적인 투쟁 앞글 : 극도의 패닉상태에 빠진 부천서포터 개인적으로는 범 SK에 대한 투쟁을 시작했다. 나뿐 아니라 부천서포터 모두다 투쟁을 시작했다. 먼저 생활 속에 할 수 있는 것은 불매운동이었다. 이와 중에 부천서포터가 만든 안티SK 사이트도 생겨났다. 나는 먼저 인터넷에서 네이트 등 SK관련 모든 사이트에서 탈퇴했다. OK캐시백 카드는 잘라버렸다. 자동차 기름은 그후 상당기간 SK기름을 넣지 않았다. SK텔레콤 이동통신도 바로 탈퇴하고, 다른 이통사로 옮겼다. 모든 가족들도 예외가 없었다. 잘라버린 OK캐시백 카드. 이 카드를 가위질 할 때 마치, 뭐랄까.. 오래된 정든 친구의 사진을 자르는 느낌이었다. (운명의 장난이다. 지금 부천SK 자리를 메꾸고 있는 SK에너지와 SK텔레콤이 후원사이고, 서포터들은 SK에.. 2010. 5. 9.
부천FC 서포터즈의 응원장비 정리 사람이 사랑에 빠지면 부지런해지는 것 같습니다. 2005년 6월 사진입니다. 한 축구팀을 사랑한 사람들이 모여서 장비를 정리하는 모습인데요. 일의 양이 만만치 않습니다. 정말 무지막지한 일거리입니다. 소녀들이 사랑에 빠지면 책 한권을 빼곡하게 편지로 채워서 주기도 합니다. 주체할 수 없는 열의를 그렇게 소진하는 것입니다. 서포터즈가 장비를 만들고 정리하는 것도 그런 차원 같습니다. 무언가 하고 싶은데, 방법이 이런 것입니다. 이렇게 시간과 노력과 열정을 바치는 것이죠. 햇볕에 말린 걸개를 다시 접고 있습니다. 이렇게 걸개가 뽀송뽀송해지면 신혼집 이불 말린 것처럼 기분이 참좋습니다. ^^ 2010. 5. 9.
부천FC 서포터즈 헤르메스 창고이야기 2005년 부천FC 서포터즈 헤르메스의 창고겸 사무실입니다. 부천종합운동장 2층으로 올라가는 길 아래 공간에 임시벽을 설치해 만든 것입니다. 경기장에 있는 만화박물광 홍보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저 박물관.. 경기장에 10년정도 다니면서 한번도 가지 않았네요. 당시에는 부천에 부천SK라는 1부리그 프로구단이 있을 때 입니다. 서포터즈 클럽의 규모도 리그에서는 가장 큰 편에 속했습니다. 응원장비도 많았기 때문에 이런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이 공간은 당시 구단과 시 그리고 시설관리공단 등의 협조로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정리가 잘 되어 있지 않을 때 제가 갔었네요. 겨울 비시즌이 지나고 나면 저 응원장비에서는 끝내주는 향기가 납니다. 그 향기가 뭐랄까.. 축구의 일부라고 느껴졌습니다. 저.. 2010. 5. 9.
나이키는 이청용 안티? 명동 복판에서 간만에 웃었다 지난 일요일 명동에 갔습니다. 사람들도 많고 볼 것도 많고 일본인 중국인 관광객도 많고, 여기저기서 영어를 비롯한 다양한 외국어들이 들리고…. 명동에 잠깐 서 있어도 글로벌 시대라는 게 실감이 납니다. --;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스파 브랜드중 하나인 자라(ZARA) 매장 앞에서 잠깐 서 있는데, 바로 건너편 나이키 매장의 대형 현수막에 자연스럽게 눈이 갔습니다. 현수막의 이미지를 보면서 "저지 이쁜데", "유니폼 디자인 무난하네" 이런 나름의 평가를 내리다가… 아마도 방금 골을 넣은 듯한 박지성 선수를 축하하는 선수들 사진을 보고 빵 터졌습니다. 대단한 것은 아닌데요, 사진 속의 이청용 선수의 표정과 엉거주춤한 자세가 웃겼습니다. 요렇게 보면 잘 안보이는데요, 선수들 사진을 확대하면 좀 더 재미있습니.. 2010. 5. 8.
스페인 경제위기… 프리메라리가 2류로 전락할까? 스페인 경제가 흔들린다고 합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스앤푸어스(S&P)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지난달 28일 한단계 하향 조정했습니다. 그래봤자, AA+에서 AA로 내려온 것이기 때문에 아직은 걱정할 단계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S&P는 신용등급을 내리면서 "전망이 부정적"이라고 했습니다. 말 그대로 앞날이 그다지 밝지는 않다는 뜻이겠죠. 스페인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1.2%라고 합니다. 요즘 유럽을 흔들고 있는 그리스의 13.6%에 근접했고, 제2의 그리스가 될 가능성이 높은 포루투갈의 재정적자 9.4%보다는 오히려 높습니다. 오늘 경제신문을 보니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 "그리스 위기는 재정적자 문제를 안고 있는 연쇄적인 국가채무 위기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 2010. 5. 3.
"내 돈 내고 경기장 와서 일한다" 3부리그 부천FC의 팬들 아직은 대부분의 K3팀이 경제적으로 자유롭지 않습니다. 부천FC의 경우 풀타임 직원은 1~2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자원봉사자들입니다. 사무국장도 자원봉사, 경기진행도 자원봉사, 심지어 단장도 자원봉사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비용절감은 구단의 지상과제가 됩니다. 부천FC가 창단 후 처음으로 리그에 참여한 2008년에는 자원봉사 열기가 그야말로 뜨거웠습니다. 2009년에는 잉글랜드 7부리그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와 초청경기를 하고, 팀이 리그 선수에도 잠시 오르는 등 성적까지 좋아서 신이난 팬들의 자원봉사 참여가 이어졌습니다. 위 사진은 구단 물품판매를 자처한 부천서포터즈 회원들입니다. 지금도 경기장에서 볼 수 있는 얼굴들입니다. 올해에는 부천FC 구단이 중고생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을 하.. 2010. 4. 23.
부천FC 서포터 헤르메스의 거대한 유니폼 통천 사실 이 통천은 좀 심하게 큽니다. 이 사진은 제가 직접 찍은 것은 아니지만 인터넷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부천서포터 통천 인증샷이 되었습니다. 아마 2002년이 아닐까 합니다. 한 부천 서포터 회원이 만든 바탕화면용 이미지입니다. 이렇게 관중이 많았는데…. 우라와 레즈와 같은 구단이 될 수 있었는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K3에서 경기를 하면서 부천FC는 N석과 S석, 그리고 본부석 건너편은 사용을 하지 않습니다. 경기장이 3만8천석에 달하는 대규모이기 때문에 본부석 쪽만 얼추 채워도 수천명이 됩니다. 하지만 경기당 1~2천명 수준의 관중이 오기 때문에 현재는 본부석만 채워도 상당한 집객입니다. 특히 부천FC의 경우는 이 1~2천명의 관중이 5,000원(성인기준)을 내고 입장하는 유료관중이라는데 의미가 있.. 2010.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