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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인간의 맛> 생각보다 어려운 내용, 하지만 영감을 준 책 中庸. 어릴 때부터 몇번 시도해본 책이다. 하지만 성공한 적은 없다. 어릴 때 산 책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다 커서 우연히 알게된 도올 김용옥 선생의 '중용-인간의 맛'. 단순한 주해서는 아닐 것 같고, 좀 더 편하데 중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집어들었다. 베스트셀러이고 남들도 읽는다 하니...ㅋ 기대와 달리 책은 어려웠다. 요즘에 읽은 책 중 가장 난해한 편이었다. 나중에는 책 한권을 완독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읽었다. ㅠ.ㅠ 하지만, 이 책에서 아주 중요한 몇 가지 정보와 영감을 얻었다. 일단 중용이라는 것이 '편하게 중간을 하는' 게 아니라는 점. 기계적인 중립은 아니라는 말이 와 닿았다. 개인적으로 단지 중용이라는 것이 기계적 중립이나 중간을 타는 것이라면 뭐가 좀 이.. 2012. 2. 15.
이슈타르 공연 후기 … 우리 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준 무대 관련글 : 22년 만에 다시 본 스트라이퍼 공연 늦은 후기 2011년 10월 16일 홍대 V-Hall에서 Stryper 공연에서 오프닝으로 나온 이슈타르(Ishtar)라는 밴드를 보고 관심을 갖게된 후 같은해 11월 5일 급기야 이 밴드의 단독공연을 가게되었습니다. 반갑게도 이 공연에는 역시 Stryper 공연에 오프닝으로 나왔던 다운헬(Downhell)이라는 밴드가 오프닝으로 또 나온다니 일석이조입니다. 그밖에 메쏘드(Method), 카프카(Kafka)라는 밴드도 나온다니.. 이 두 밴드는 처음이지만 다양한 밴드를 보면서 눈과 귀가 호강하게 생겼습니다. 이 정도면 완소밴드! 다운헬입니다. 요즘 드라이브와 함께 하는 음악이 주로 이 밴드의 음악입니다. 음원서비스 사이트에서 한번 들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2012. 1. 12.
22년 만에 다시 본 스트라이퍼 공연 늦은 후기 후기가 아주 많~이 늦었습니다. 2011년 10월 16일 홍대 V-Hall에서 스트라이퍼 공연이 있었습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던 공연이었습니다. 22년만에 다시 만난다는 설레임과 수천 관객 앞에서 공연하던 사람들이 오백정도 관중 앞에서 공연할 때 느낌이 어떨까 하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관련글 : 고딩 때 갔던 스트라이퍼 공연, 22년만에 다시 가겠네 혼자 모자 푹 눌러쓰고 공연장에 갔습니다. 입구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어프닝 밴드는 두 개 입니다. 다운헬(Downhell)과 이슈타르(Ishtar). 둘 다 잘 모르는 밴드였습니다. 먼저 등장한 다운헬. 아, 그전에 이것은 공연 직전의 모습입니다. 살짝 긴장되는 이 느낌. ㅋ 다운헬입니다. 미모의 베이시스트. 파워풀한 보컬. 리드미컬한 그.. 2012. 1. 9.
우리가 먹고 사랑하고 혐오하는 동물들 초반부터 임팩트가 있는 책이다. 초반에 이렇게 인상이 강하면 생각이 난다. 는 처음에 아주 즐겁게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어쩔... 고서같은 분위기로 흐르면서 흐지부지 됐다. 아닌 게 아니라, 정말 에 나올 법한 내용이 마구 나온다. 내가 포함된 다섯 사람을 살리기 위해 아무 상관없는 한 사람을 죽음으로 이르게 하는 것은 정당한가? 뭐 이런 질문이 나온다. ㅋ 그런데, 다행히 뒤로 갈수록 지루하지 않고 흥미있는 내용이다. "미국에 사는 고양이 9,400만 마리가 먹는 고기의 양을 계산해보자. 고양이 한 마리가 매일 57그램씩만 먹는다 쳐도, 전부 합하면 거의 5,400톤이라는 수치가 나온다. 매일 닭 300만 마리를 잡아먹는 셈이다... 고양이 주인들은 대개 이 교활한 친구들이 야생동물에게 가하는 참상에는 .. 2011. 12. 11.
비참하게 사육하고,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체를 먹을 권리? 이전글 : 동물에 대한 감정이입이 시작되었다 제한된 지면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려다보니 수 많은 인용 서적의 주요내용을 숨가쁘게 따다 붙인 것 같은 페이지들이 자주 보인다. 아예 기사를 마구 스크랩해서 보여주기도 한다. 사실 이런 숨가쁠 정도의 정보는 독서를 통해 기억에 남지는 않는 것 같다. 오히려 하나둘의 주제를 세밀하게 파고 들어가는 것이 오래 남는 것 같다. 이 신선한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종종 아쉬웠던 이유다. 초반에 새로운에 빠져 즐거웠다가 갈수록 방향을 못잡고 이해를 못했던 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아무튼 나는 이 책에서 배운 게 많다. 전세계에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됐다. 아주 반가운 일이다. 특히 금붕어가 기억력이 3초가 아니며, 게가 고통을 느낀다는 말은.. 2011. 11. 19.
멸종하는 동물들 … 그들의 마지막 순간 책 에서는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 Bradley Trevor Greive의 중 한 구절을 소개했다. 읽으면서 가슴이 먹먹했다. 멸종 위기의 종들에게 있어 우리는 그들의 가장 큰 적이자 유일한 희망이다. 이 경이로운 생명체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내세우며 언쟁을 벌이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싸움에 뛰어들지도 않을 것이다. 유예를 간청하지도 않을 것이다. 작별인사를 하지도 않을 것이다. 소리 내어 울지도 않을 것이다. 그저 사라질 뿐이다. 그들이 갔을 때, 고요가 남을 것이다. 그리고 정적이 감돌 것이다. 그리고 빈 공간이 남을 것이다. 그 어떤 말도 이를 바꾸지 못할 것이다. 그 어떤 행동도 그들을 다시 되돌아오게 하지 못할 것이다. 그토록 많은 삶이 위기에 처해있는 가운데, 오늘 우리가 내린 선택은 세상의 .. 2011. 11. 9.
동물에 대한 감정이입이 시작되었다 - <동물권리선언> 환경에 대한 관심이 점점 種의 다양성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되고 있다. 종의 보존 여부는 바로 환경의 건강함을 측정하는 잣대이기 때문이다. 이런 관심의 연장선상에서 집어든 책이 이다. 신문의 서평을 볼 때는 무척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읽고 보니 조금 재미있다. ㅎㅎ 저자는 마크 베코프(Marc Bekoff). 동물 관련 책을 꾸준히 저술 중인 생태학, 진화생물학 교수란다. 제인 구달과도 공동작업 했다니 꽤 되는 사람인 것 같다. "나는 북극곰 한 마리와 그 새끼가 물 속으로 가라 앉으면서 '빙산이 어디로 가버렸지?'하고 의아해하며 느꼈을 걱정과 두려움이 느껴진다." "우리는 또 물고기들이 뚜렷한 개별성을 가지며, 새들은 나중에 먹을 식량을 비축하고 침팬지보다 도구를 만들어 이용하는 데 더 정교하다는.. 2011. 11. 9.
<화랑세기 - 또 하나의 신라> 박수 쳐주고 싶은 역작 저자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매체 기자이면서 한 분야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학습을 거듭하여 급기야 학자 부럽지 않은 수준의 저작을 만들어 냈다. 그것도 역사 분야에서! 역사 분야는 그냥 재미로 붙어보기에는 너무 어려운 분야다. 학자들간 반목과 텃세도 심한 분야로 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바쁜 언론인 생업 와중에 이런 결실을 얻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절판이어서 중고를 구입했다. 요즘 인터파크, 교보문고 등 온라인 서점은 중고판매가 매우 활성화 되어 있다. 아주 훌륭한 시스템이라 생각한다. 전체적인 내용은 쉽지는 않다. 하지만 차분히 보면 대개 이해가 되는 내용이다. 필사본은 아직 역사적 가치에 대한 논쟁의 대상이나, 이 책을 보고나면 굳이 부정할 사료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책 내용 중에는.. 2011. 11. 8.
X-JAPAN 공연, 감성을 공유하는 시간(2011.10.28) 사실 난 X-JAPAN 팬은 아닙니다. 음반도 한장 사지 않았으니까요. MP3 파일만 몇 개 있습니다. 그럼에도 싸지 않은 공연 티켓을, 그것도 무대 바로 앞 스탠딩 티켓을 산 이유는.. 뭐랄까.. "한 번 제대로 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이 밴드가 도대체 어떤 이유로 세월을 넘어 사랑을 받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팬이 아닌 내가 티켓을 구입을 고민하게 만드는지도 궁금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X-JAPAN 공연은 단순히 음악뿐 아니라 자신들과 진하게 감성을 공유하는 팬과의 교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단순한 음악을 배경에 깔고, 장시간 "csreem"이라고 외치며 팬의 호응을 유도하는 퍼포먼스는 자신들의 세계에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특히 요시키(Yoshiki)는 .. 2011. 10. 29.
고딩 때 갔던 스트라이퍼 공연, 22년만에 다시 가겠네 22년 전. 고등학교 다닐 때 였다. 당시 헤비메탈 듣는 사람들 사이에서 약간 인기 있던 스트라이퍼(STRYPER)라는 그룹이 내한 공연을 한다고 했다. 현재 활동을 하고 있는 외국의 유명 아티스트가 공연을 하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었다. 공연 자체도 드물었지만, 대부분 이빨이 다 빠진 후 노년 여행하듯 공연하러 오는 게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젊은 스트라이퍼의 방문은 관심을 끌었다. 공연날은 평일이었다. 야간 자율학습이 있던 시기였다. 하지만 어렵게 돈을 마련해 표를 사고 공연날만 그다렸다. 책 갈피에 끼워져 있던 두툼하고 큼직한 공연티켓에는 멤버의 사진이 인쇄되어 있었다. 그 티켓을 얼마나 많이 바라보고, 만지고, 뿌듯해 했는지 모른다. 앨범도 모두 사고 노래도 외웠다. 그들 노래에 빠져 정말 교회에 갈.. 2011. 10. 5.
2011.9.8. 린킨파크(Linkin Park) 내한 공연 개인적으로 린킨파크는 약간 취향에서 벗어난다. 얼마전 아이언 메이든 공연을 놓치고 약간 후회를 한 후에 린킨파크는 잡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그들은 아이언 메이든과 달리 늙기 전에 계속 한국을 계속 찾고 있다. 개인적으로 몇 곡 알지 못하는 린킨파크에 대한 부족함을 만회하기 위해 곡을 다운받아 차 안에서 반복해서 들었다. 가사도 외우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부족하고 게을러서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다만, 많은 곡의 리듬을 탈 수 있는 정도는 됐다. 공연장에서 딜레마에 빠졌다. 이 공연을 기록매체로 남길 것인가 아니면 아무 생각없이 즐길 것인가. 약간 고민하다 기록하며 즐기기로 했다. 아이폰을 녹화로 두고 들고 뛰기로 했다. 그래서 아래 동영상이 되었다. In The End 공연의 시작은 아주 .. 2011. 9. 25.
2010년 크리스마스, 부활 콘서트 2010년 12월 24일 그랜드 힐튼에서의 그룹 부활 콘서트. 공연 후 잠도 자는 패키지였다. 나름 거금을 투입한 이벤트였다. 개인적으로는 중학생 때부터 그룹 부활을 좋아했기 때문에, 연말을 맞아 당시 감성에 푹 빠지고 싶었다. 그리고 크게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요즘 TV에 김태원이 많이 나오지만, 내 머리에는 아직 부활 앨범 자켓의 김태원이 익숙하다. 그래서 공연에서도 옛날 감성을 원했다. 한편으로는 미안했다. 그렇게 좋아하면서도 이제야 공연에 왔다. 하지만 나도 어쩌면 김태원처럼 뒤돌아볼 여유가 없었는지 모른다. 이제 김태원은 너무 잘 되서, 상황이 많이 다르겠지만. 원래 공연장 촬영금지다. 하지만 막판이 되니까 그 룰이 깨지기 시작했다. 안찍으면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쩝.. 전체적으로 공연은.. 2011.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