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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살인자> 왜 사람들은 가까운, 자기와 비슷한 사람들을 공격할까? 친밀한 살인자. 부제는 '이웃 살인의 역사로 본 폭력의 뿌리'. 아. 호기심 돋는 기획이다. 캘리포니아 UCLA 역사 교수 러셀 자코비의 저서. 초반에 무지 재미있어서 시간내서 읽다가 중반이후 유대인 관련 내용이 길어지면서 다소 지루하다가 무난하게 정리되는 느낌으로 읽었다. 특히 '살인'까지는 아니지만, 내 주변에서 물리적 또는 심리적 또는 정서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사람들이 극한 대립하는 것을 자주 목도하는데, 이 책은 그 이유를 비교적 명백하게 설명해 준다. 그 점만으로도 큰 배움이자 수확이다. "사람들은 서로간의 사소한 불일치때문에 -그것만 아니라면 똑같았을 텐데- 섬뜩함을 느끼고 증오를 품는다." 프로이트의 통찰력 넘치는 글을 인용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자의 역량으로 느껴진다. 아주 멋진 말이다.. 2013. 9. 6.
<서태후와 궁녀들> 화려한 일상 때문에 대세를 그르친 것 아닌가 이 책은 한 신문의 서평을 읽고 냉큼 구입했다. 궁녀가 실제로 곁에서 지켜본 서태후에 대한 이야기란다. 이런 식의 기록문학. 나는 너무 좋아라 한다. 책에서 우선 인상 깊었던 것은 한족 특유의 허세 의식이다. 중국에는 명품 시계를 돋보이게 하는 소매 짧은, 그것도 왼팔 소매만 짧은 셔츠가 이미 오래 전에 출시됐다고 한다. 책에서 청대에 다보보라는 과자를 사먹는 모습을 묘사한 글을 보면 기가 막힌다. 일부러 몇 개는 포장하지 않고 가게 문 앞에서 거리의 사람들이 보란 듯이 먹는다고 한다. 포장한 다보보 과자는 눈 높이로 들고 있는단다. 다 보라는 것이다. 다보보는 부스레기가 많이 나와서 실제 털어내면 먹을 게 작아진다는 데, 있는 사람이 그걸 신경쓸 리 있다. 호쾌하게 절반 가까이 털어내고 먹는다. 점원은.. 2013. 9. 3.
뮤즈(MUSE) 애국가. 매튜 벨라미의 연주 -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에서 이번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의 뮤즈 공연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 배운 것도 많고, 느낀 것도 많다. 나중에 정리하기로 하고 우선 지금은 뮤즈의 매튜 벨라미의 애국가 연주가 화제다. 다행히 나도 동영상을 촬영했다. 다른 링크 -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 마지막 공연… 오프닝(크래쉬, 디아블로, 임재범)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 마지막 공연③… 평소와 다름없던 담백한 이별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 마지막 공연②… 할아버지들의 전성기 못지 않은 공연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 마지막 공연①… 시간이 그렇게 흘러갔네 2013. 8. 18.
<슈퍼 괴짜경제학> 본 편보다 더 재미난 괴짜스러운 경제학 이야기 슈퍼 괴짜경제학. 역시 스티븐 레빗, 스티븐 더브너 著 ㅎㅎㅎ 여전히 재미있다. 후다닥 읽었다. 야한 내용이 좀 있어서 일부 내용은 대놓고 이야기하지 못하는 게 좀 아쉽다. 그런 내용을 빼고 이야기 해도 충분히 재미있다. "오래된 뉴욕의 적갈색 사암으로 만든 현관 계단, 2층 바닥 높이까지 올라가는 그 우아한 현관계단을 보고 경탄할 일이 생기면 기억하기 바란다. 그것ㅇ데 말똥 바다에 발을 담그고 싶지 않았던 집주인들의 필요에 의해 생겨난 설계였다는 사실." "자동차는 말보다 더 싸고 경비도 덜 드는 환경의 구세주" ㅎㅎㅎ 그리고 이와 중에 환경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나에게 던지는 듯한 멘트. "하버드대학교의 환경 경제학자인 마틴 와이츠먼은 이렇게 주장한다. 지구의 기온이 우리가 알고 있는 상태의.. 2013. 7. 31.
[책] 이단의 문화사 <오컬티즘> … 어렸을 때 본 잡지같은 책 오컬티즘. 자비네 되링만토이펠 지음/김희상 옮김. (저자 이름 끝내주네.) 어렸을 때 어린이 잡지를 보면 '세계의 괴수', '4차원 세계로 가는 문' 뭐 이런 내용이 많았다. 버뮤다 삼각지대, 아틀란티스 대륙 등 묘하고 신화 같은 이야기에 가슴이 설레였다. 유럽 사람들도 비슷했던 모양이다. 오히려 초딩 시절 나보다 더 적극적으로 그런 세계에 탐닉했던 것 같다.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서 군침을 흘리면서 집어든 책인데, 전체적으로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다. 순간순간 재미난 사례가 있고, 한편으로는 고대부터 이성적이었을 것 같았던 독일 사람들도 불과 일이백년 전만해도 말도 안되는 심령에 빠져 허우적 대던, 어쩌면 우리나라 토템과 비교도 안될 정도의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에 열광하던 천상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게 .. 2013. 7. 28.
경북 상주의 소박한 중국음식점 - 영광식당 그냥 시골의 평범한 식당입니다. 그러나 맛은 은근히 특이한 곳입니다. 쩜뽕과 짜장면 모두 면발이 쫄깃합니다. 짬뽕 국물은 얼큰합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찾아간 곳인데,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은근한 맛 덕분에 다시 한 번 더 가고 싶은 곳입니다. 개인적 평(5점 만점) 맛 : 3.5 분위기 : 3.5 서비스 : 3 총평 : 상주에 들러서 근처를 지나갈 때 들를만한 곳 2013. 7. 28.
딸에게 처음으로 받은 생일 선물 2013년 5월.태어나서 처음으로 딸에게 받은 생일 선물.당시 초딩 4학년 선물이 이런 것일까. 볼 때마다 생각난다. 역시 딸이 초딩 때 준 선물3년 이상 지난 2019년 12월에도 사용 중이다. 2013. 7. 21.
괜찮았던 사당역 맛집. 복돈이 부추 삼겹살 여기 괜찮은 집. 한 번 가고 한달 안에 다시 한 번 갔으니까 괜찮은 빈도. 함께 간 사람들 모두 괜찮다고 했다. 다른 메뉴는 모르겠다. 내가 먹은 것은 생삽겹살. 부추가 맛나는데, 약간 달다. 아우... 아주 잘 구어졌다는 익으면 부추더미 위에 올릴 수 있어서 아주 실용적. ㅋ 생삽겹은 6천 원 아니고 만 원이다. 2013. 6. 9.
청주 경북집의 쏘가리백숙 사무실이 세종시로 옮기면서 대전, 공주, 조치원은 물론 청원군, 청주의 맛집까지 섭렵을 하고 있습니다. 이중 특이했던 곳 중 하나가 청주의 경북집이라는 민물고기 요리집이었습니다. 대표적인 메뉴가 쏘가리 백숙이라는데요. 국물은 마치 사골국물 같습니다. 먹으면 몸에 많이 좋을 것 같은 그런 느낌. 그러나 너무 급하게 가서 급하게 먹고 나와서 그런가. 가격 대비 만족도는 떨어졌습니다. 이게 가격이 상당할 것 같은데... 나중에 시간을 두고 천천히 대화를 하며 떠먹으면 맛을 좀 더 음미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테인레스 그릇에 전기 스토브. 위생에는 큰 점수를 주고 싶네요. 창의적 메뉴인데, 가격이 비싸기 때문인지 기대치가 너무 높게 시작하는 게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다만, 국물을 펄펄 끓여서 밥.. 2013. 6. 9.
순대국 열전 - 광화문 화목순대국 광화문의 '화목순대국'은 정말 대단한 맛집이다. 배 고플 때 이 집생각이 나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광화문으로 달려가고 싶다. 곱창이 많이 있는 것이 특이점이고, 미약한 비린내를 약간 매운 국물이 확 잡아 버린다. 윽.. 처음에 우연히 이 집에 들어 가서 순대국을 받았을 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ㅜ.ㅜ 깍두기 등 기본 반찬도 맛난다. 소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도, 소주와 함께 먹고픈 생각이 확 드는 곳이다. 2013. 6. 9.
다이어트 명언 너무 좋은 내용인데, 그냥 퍼오면 저작권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 화면을 캡쳐했습니다. 페이스북의 'Planet Dream(https://www.facebook.com/planetdream)' 타임라인의 컨텐츠입니다. 그리고 내가 언젠가 기사에서 읽은 다이어트 명언. "촬영 전날 저녁 6시부터는 물도 마시지 않는다. 참는다" - 김남주 그 다음 내가 스스로 느낀 것 "다이어트가 금연보다 5배는 힘들다. 독하게 마음 먹어야 한다." 2013. 5. 22.
<절대지식 세계고전> 읽는 중 (사사키 다케시 外 지음)을 읽으며.. 다 읽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일단 글이 어렵다. 두껍기도 하지만... 별로 재미도 없다. 하지만 각 고전의 주요 내용을 보며 향후 독세 계획을 세우거나 반득이는 영감을 얻기에는 좋다. 아담 스미스. 글래스고 대학에서 옥스퍼드 대학으로 전학 갔으나 퇴학 당함. 모교로 돌아와 교수, 총장까지 역임. 우리나라 한 대학생이 모교 떠나 다른 학교, 아마도 조금 더 이름난 학교로 갔다가 퇴학 당했다면 그는 모교 교수가 될 수 있을까. 아니, 그 동네로 돌아갈 수나 있을까. 실패 또는 시행착오를 감싸 안은 글래스고 대학은 도덕감정론, 국부론을 남긴 대가를 동문으로 두게되었다. 아담 스미스는 1700년 대 사람이다. ... 그런데 고전을 쭉 보면서 느끼는 것이.. 좀.. 2013.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