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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 재범, 미국에서 결국 이방인…모국이 안으면 어떨까? 2000년에 출장으로 호주에 간 일이 있습니다. 함께 출장을 간 회사 선배는 그 넓은 호주 땅에서 하필 대학시절 연인을 만났습니다. 하긴 호주는 땅은 넓지만 당시 한국 사람이 사는 곳은 현재보다 더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커뮤니티는 작은 편이었습니다. 한인타운 시드니 스트라스필드의 편의점 앞에서 만난 두 사람은 반가움에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이때 대화 중 기억에 남는 것이 "나는 호주 사람도 아니고 한국 사람도 아닌 것 같아"라는 말이었습니다. 영어도 잘 하고, 한 눈에 보기에도 아름다운 분이 그런 말을 하면서 씁쓸해 하는 것을 보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시드니 출장 중에 이런 생각을 하는 한인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좀 옛날 사례이기는 한데, 요즘 미국이나 일본에 있는 한인 중에 비슷한 느낌으로 겉도는 사.. 2009. 9. 27.
성공한 흑인이 백인 여성과 결혼한다는 것 좀 야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좀 슬픈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답답한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얼마전 '프란츠 파농'의 저서 의 내용 중 '유색인종 여성과 백인 남성'에 대한 내용에 약간의 의견을 더한 내용을 포스팅한 일이 있습니다. 백인 남성에 맥못추는 여성의 기본 심리는 열등감? 프란츠 파농은 이어서 유색인종 남성과 백인 여성에 대한 이야기도 합니다. 그에 따르면 흑인들 사이에는 이런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는군요. 약 30년 전 한 흑인 남성이 금발의 백인 여자와 관계를 갖다가 절정의 순간에 "슐레허 만세"라고 소리쳤다고 합니다. 슐레허는 프랑스 제3공화국 시절 노예제도 폐지를 주장했던 인물입니다. 유명한 베네통의 광고입니다. 이 광고를 보고 "백인 경찰이 흑인 범인을 잡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 2009. 9. 26.
버리는 옷, 남 주는 옷 - 추억이 담긴 옷, 사진으로 남기고 어렵게 처분 집을 정리하다 보면 입기에는 그렇고, 버리기에도 그런 옷이나 소품들이 있습니다. 냉정하게 생각하면 절대 입지않을 애들인데... 추억이 무엇인지 차마 처분을 못합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사진이라도 찍어 두고 처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옷은 매우 특별한 옷입니다. 부천FC와 경기를 한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의 코치가 입고 있던 것을 벗어 준 것입니다. 하지만 저에게 너무 크더군요. 옷장에 1년 2년 그냥 걸려 있었습니다. 그게 무슨 의미일까요. 고민고민하다 이 옷이 잘 맞을 것 같은 친구에게 주었습니다. 잘 보관하는 것을 떠나, 잘 입기를 바라면서... 1991년에 산 가방입니다. 91년이 맞을 껍니다. 아마. 참 오래도 들고 다녔습니다. 아직도 쓸만 하긴 합니다. 그래도 실제로 쓰지는 않게 되더군요. .. 2009. 9. 23.
백인 남성에 맥못추는 여성의 기본 심리는 열등감? 이번 포스팅에는 좀 과격한 문장이 섞일지 모르겠다. 그전에 확실하게 해 둘 것이 있다. 나는 황인종, 특히 한국 여성과 백인이 결혼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사례를 많이 알고 있다. 이들의 결혼은 사랑에서 시작됐고 훌륭하게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결혼에는 아낌없는 박수를 쳐주고 싶다. 지금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이런 정상적인 사랑이 아니다. 얼마전 TV에서 보았지만 백인이 길을 물어볼 때와 동남아인이 물어볼 때 태도가 180% 다른, 즉 인간에 대한 성찰없이 순전히 피부색을 보고 반응을 결정하는 단세포적인 사람들이 대상이다. 또한 백인들이 자신만의 커뮤니티에서 "한국 여성은 쉽다"고 말하며, 잠자리 파트너를 서로 소개시켜 줄 정도로 막다른 골목에 도달한 여성들이 대상이다. 또 한국 남성.. 2009. 9. 15.
오늘 저녁 혼자 극장에 갑니다 혼자 극장에 간 것이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저녁 혼자 극장에 갑니다. 2주 전에 와이프와 극장에서 를 보았습니다. 영화 내용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울고 싶은 장면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에 와이프가 "저 대회에서 금메달 땄어?"라고 물어보는 바람에 무드가 깨졌습니다. 그리고 훌쩍거리고 있으면 자꾸 쳐다봐서 민망했습니다. 오늘 밤 늦게 혼자 조용히 극장에 가서 다시 속 편하게 볼 생각입니다. 와이프도 선선히 허락을 했습니다. 금요일 밤 10시 30분. 유부남이 양복입고 혼자 극장에 가게 생겼습니다. 벌써 가슴이 두근두근. 위 좌석 배치도에서 붉은 네모가 제 자리입니다. 구석에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볼 생각을 하니 너무 기쁩니다. 옆에 아무도 안왔으면 좋겠는데… 선수들이 그림.. 2009. 9. 4.
프랑스 식민지 출신이 분석한 식민근성 "오랜 세월을 프랑스에서 지낸 흑인들은 완전히 딴 사람이 되어서 귀향한다. … 온몸에 마치 새로운 활력이 솟아나기라도 하는 듯 잔뜩 뻐기는 자세로 거만하게 말을 건네기도 한다." 의 저자 프란츠 파농은 프랑스령 안틸레스(Antilles) 출신이다. 남미의 토종 유색인종이고 파농을 스스로 이 지역 사람들을 흑인으로 칭하고 있다. 아프리카와는 다른 면이 있겠지만 하여튼 유색인종이다. 프랑스령 안틸레스 사람들은 프랑스를 점령군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동경하는 모양이다. 앞서 소개한 의 발췌문은 언뜻 그 옛날의 재미교포 분위기를 풍긴다. 미국이라는 나라에 좀 다녀오면 한국에서는 동경의 대상이 되었고, 버터발음과 중간중간 섞는 영어단어가 품격(?)을 더했다. "거리에서 친구를 만나기라도 하면 그는 더 이상 팔을 넓게 .. 2009. 9. 4.
휴가는 금연의 적. 한가롭게 앉아 "한 대 피워 봤으면" 8월 마지막 주에 늦은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해변에 앉아서 오랜만에 완벽한 여유를 즐겼습니다. 그때 옆 방갈로에서 담배 연기가 바람을 타고 넘어 왔습니다. 아… 저런 의자에 앉아 옆서 같은 경치를 보면서 맥주를 마시며 담배를 피며 잡담을 한다면, 아니면 책이라도 읽으며 종이 냄새와 담배냄새가 섞인 와중에 앉아 있다면… 유혹은 참 달콤합니다. 바닷가의 담배는 유난히 더 구수한지. 이런 완벽한 휴가에 담배가 있다면 어떨까? 마치 실제 담배를 피는 듯. 지릿지릿 느낌 조건반사로 옵니다. 20년 가까운 흡연 덕에 피우지 않아도 대충 그 느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곧 이어서 내가 담배를 왜 끊었는지를 애써서 생각해 냈습니다. 담배 피던 시절, 비행기 탑승, 길어지는 회의, 금연건물 체류 등 각종 이유로 담.. 2009. 9. 2.
담배의 마법을 추억하며… 금연 100일 돌파 일주일 전 금연 100일을 돌파 했습니다. 그 기간동안 술자리에서도 담배를 단 한 모금도 빨지 않았습니다. 집과 사무실 근처의 흡연장소를 바라보면서 문득 담배와 공간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봤습니다. 담배에 불을 붙이는 순간, 뭐랄까 성냥팔이 소녀가 따뜻한 환상을 보는 것과 비교될만한 변화가 제 주위에 일어났던 것 같습니다. 담배 연기가 퍼지는 공간이 갑자기 아늑하게 느껴지고 휴식과 상념을 위한 공간으로 순식간에 탈바꿈 합니다. 공원 벤치, 커피숍의 테이블, 보도와 차도를 나누는 난간, 아파트 계단의 창문, 흡연을 위해 발코니에 갖다놓은 의자, 차 안 등 모든 공간이 담배와 함께 공간의 성격이 변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짜증나는 일이 있을 때는 담배를 한대 피면 그 시름이 연기와 함께 날아갈 것 .. 2009. 8. 21.
'전설의 고향'을 본 아이, "저 언니는 왜 피 질질 흘려?" ← '전설의 고향' 포스터. 난 이것만 봐도 무섭다 난 '전설의 고향' 같은 프로그램은 절대 못 본다. 공포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나에게는 '돈 내고 사서 고생하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어쩌다 할 수 없이 공포물을 볼 때는 영화관 천정을 보다가 주변이 환해지면 스크린을 본다. 적어도 낮 장면에서는 귀신이 안나오기 때문이다. 반면에 아내는 공포물 팬이다. 아내 덕분에 난 극장에서 천장만 보다 나온 게 한두번이 아니다. 나를 놀리는 게 재미있어서 더 공포물을 선호하는지 모르겠다. 8월 11일 저녁. TV에서 '전설의 고향'이 방송 중이다. 6살짜리 딸도 엄마 옆에 앉았다. 두 사람의 이해할 수 없는 대화도 시작됐다. "전설의 고향 재미있지" "응. 그런데 저 아저씨 왜 눈이 없어?" 헉… 모르긴 몰라.. 2009. 8. 11.
6살 딸이 선물해 준 닌텐도(?) 6살(만 5세)인 딸이 오늘(9일) 무덤덤한 표정으로 주고 간 '선물' 입니다. 종이에 낙서같이 보이지만 이것이 무엇인지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닌텐도 게임기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열광한 게임기로 알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게임을 좋아하지 않아서 나와는 상관이 없는 제품입니다. 당연히 우리 집에도 이 게임기는 없습니다. 그런데 몇 일전 여행을 갔다가 딸이 주변 젊은 사람들이 들고 다니던 닌텐도에 푹 빠지더니 급기야 이런 그림을 그려서 나에게 선물을 주었습니다. 딸은 내가 이것을 갖고 싶어한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이 선물은 앞으로 버리지 못하고 어디에 보관을 할 것 같습니다. 껍데기는 딸이 가장 좋아하는 하트 문양. 종이를 펼치니 사람 두명이 나란히 서 있고, 밑에는 대강 닌텐도를 연상.. 2009. 8. 9.
대기에 산소가 1% 증가하면 지구는 불바다 ← 흐린하늘. 맑은 하늘보기 힘든 시절입니다. 우리가 사는 환경은 균형의 진수를 보여 줍니다. 성분 뭐 하나만 삐끗하면 지구상의 생물이 멸종할 수도 있습니다. 아슬아슬한 균형 상태를 유지하는 지구에 인간은 요상한 성분들을 연일 쏟아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기 중에 산소가 증가하면 어떻게 될까요? 간단하게 말해서 불바다가 된다고 합니다. 벌써 고전이 되어버린 '과학적 고전' 에서는 "1%씩 산소 농도가 증가될 때마다 번갯불에 의해 삼림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70% 상승"한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담배불 등 일상생활의 실수로 화재가 날 가능성도 상당하게 증가한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공기 중의 산소농도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불을 때서 밥을 할 때도, 캠프 화이어를 할 .. 2009. 8. 6.
인생 헛살았다 - 빙하기와 방사선에 대한 과장 "인생 헛살았다"는 말이 잠시 유행이었다. 일반적인 상식을 깨는 사진을 보여주며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 후 "이런 것도 몰랐다니, 인생 헛살았다"고 자조하는 식이다. 대표적인 것이 나무가 아닌 풀과 같이 생긴 식물에서 파인애플이 나는 사진이다. 대부분 "파인애플은 나무에서 나는 줄 알았다"며 이제야 진실을 알게된 자신을 원망했다. 요즘 읽는 라는 책에는 스스로 "인생 헛살았다"고 되뇌일만한 내용이 많이 있다. "지난 35억년간 지구 기후가 단 한순간이라도 생물의 생존에 부적당했던 때가 없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중략) 과거의 기후가 오늘날의 기후와 거의 같았으며 다만 빙하기에는 조금 더 추웠고 생명의 탄생 시기에는 조금 더 따뜻했을 뿐" 난 지구의 과거 빙하기는 지구 전체가 꽁꽁 얼어 붙어서 지.. 2009.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