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472 연말, 부천FC 자선경기가 홍명보 자선경기보다 땡기는 이유 지난해 부천FC OB와 YB 친선자선경기 장면. 당시 윤정환, 윤정춘, 곽경근, 남기일, 조준호, 이용발 등 대부분의 SK시절 선수들이 참여했다. 올해 연말 한국 축구계에는 두 개의 상징적인 자선축구 경기가 펼쳐집니다. 포문은 부천FC의 선후배들이 먼저 엽니다. 과거 부천SK 시절 선수들과 현재 부천FC 선수들은 오는 12월 19일 오후 2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자선경기를 개최합니다. 그리고 12월 25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홍명보 코치가 주도로 유명 축구선수들이 참여하는 자선경기가 펼쳐집니다. 두 경기의 규모와 참가 선수 면면을 볼 때는 당연히 홍명보 자선축구경기가 비중이 높습니다. 하지만 '축구'라는 스포츠 종목의 특수성과 경기가 내포하고 있는 스토리를 볼 때는 부천FC의 선후배.. 2009. 12. 17. 부천SK는 그때 왜 하필 브루나이에 갔을까? 2008년 여름 휴가를 위해 브루나이에 갔습니다. 식사를 하려고 브루나이에는 한두개만 있다는 한국식당을 찾았습니다. 안에 들어가니 장식장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장식장 안에는 부천SK 사인볼이 있었습니다. SK나이츠 사인볼도 있더군요. 왜 항공편도 변변치 않은 브루나이에 부천SK 사인볼이 있을까요?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대충 짐작이 갔습니다. 석유와 천연가스로 먹고사는 브루나이에 SK에너지(구 SK주식회사) 관계자들이 종종 왔을 것이고, 이와 중에 브루나이가 전지훈련을 하기에 적당하다는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SK계열 스포츠 팀들이 브루나이에서 훈련을 했고, 그 흔적을 한국식당에 남긴 것 같습니다. 농구의 경우 브루나이컵 대회가 여름에 개최된다고 하는군요. 식당 안의 사인판에는 삼보농구.. 2009. 12. 12. 부천FC 선수들 팬에게 큰 절… 맥주세례 지난 11월 28일 부천FC 1995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팬들과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마주 섰습니다. 함께 마주 보면서 정말 힘들었던 한해를 돌이켜보고 기념 사진도 찍었습니다. 선수들은 팬에게 큰 절을 하고, 그간의 성원에 감사했습니다. 부천FC는 팬이 만든 구단입니다. 지금도 누구라도 참여하여 함께 구단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모기업의 도움으로 K리그에 안착한 구단을 응원하는 것보다, 힘들지만 작은 구단을 선택하여 키워가는 재미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그만큼 성취감도 있습니다. 팬 모임도 아옹다옹하지만 가족적인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중독성이 있는 구단이기도 합니다. 언젠가 2부리그, 1부리그로 한단계씩 진출할 때 얼마나 짜릿할까요?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그래도 숙원이었던 FA컵에 진출했습니.. 2009. 12. 1. 철문에 기댄 부천서포터의 응원 지난 11월 28일 부천FC 1995의 시즌 마지막 경기는 무관중 경기였습니다. 경기장에 관중을 들일 수 없던 던 사유는 바로 전 포스팅에서 이야기했는데요, 아무튼 경기는 부천FC가 아산시민구단에게 5-0 승리를 거두고 FA컵 진출권을 확보했습니다. 링크 : 부천FC 선수들과 서포터, 철문 사이에 두고 랄랄라 경기에서 부천FC가 앞서가자 부천FC 서포터 헤르메스는 철문에 기대어 신바람나는 응원가를 쏟아냅니다. 부천종합운동장 주변을 오가던 사람들은 이런 광경을 보기위해 가던 길을 멈추기도 하고, 일부 학생들은 즉석에서 응원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주로 선수들이 멋진 플레이를 보여줬을 때 흥에 겨워 시도하는 응원가입니다. 익숙한 음악인데요. Twisted sisters라는 록밴드의 'We're Not gonn.. 2009. 12. 1. 부천FC 선수들과 서포터, 철문 사이에 두고 랄랄라 지난 11월 28일 토요일. K3리그 마지막 경기가 진행됐습니다. 부천FC 1995는 홈으로 아산시민구단을 불러들여 경기를 가졌습니다. 이 경기는 매우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K3리그에서는 리그 5위까지 FA컵 진출 자격이 주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부천FC는 이 경기를 이기면 5위권에 들어가고, 그렇지 않을 경우 5위권이 어려웠습니다. 다행이 이 경기에서 부천FC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5-0으로 낙승을 거두었습니다. 그토록 열망하던 FA컵 진출권도 확보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무관중 경기였다는 점입니다. 11월 7일 청주직지FC와 경기를 위해 찾아갔던 괴산원정에서 발생한 일로 부천FC 구단이 징계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시즌 마지막 경기를 1만5,000명 관중 앞에서 치뤘기 때문에, 이번.. 2009. 11. 30. 옛날 외국의 축구장 응원가 파일 2개 calypso 소음에 가까운 2개의 음악 파일입니다. 90년대 중·후반에 축구장 응원에 심취했던 사람들은 전화선으로 접속된 인터넷을 타고 외국 사이트에서 축구 응원과 관련된 정보를 얻어내곤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구한 음악에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단을 위한 문구를 넣어서 응원가를 만들고 실제로 축구장에서 동료들과 합창을 했습니다. CHAMPS 이 2개의 파일은 출처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앞에 것은 파일명이 'calypso'라고 되어 있고, 뒤에 것은 'CHAMPS'라고 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초고속 인터넷을 타고 외국 축구장의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케이블TV에서는 외국 리그를 생중계합니다. 이런 파일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시대입니다. 2009. 11. 27. 2004년 7월 부천SK의 성남원정 2004년 7월 28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치뤄진 성남일화와 부천SK의 경기 티켓입니다. 이 경기 결과는 1-1이었습니다. 그냥 무난하게 생긴 티켓입니다. 성남종합운동장은 여러번 갔는데 티켓은 아직 이것 밖에는 보이질 않네요. 시설은 안습이었고 관중도 적은 구장이었습니다. 서포터는 그 수가 오늘날의 일부 K3리그 팀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지금 현재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이 사진이 인증샷이라면 인증샷이 되겠네요. 이 사진은 같은해 8월 29일 성남과 부천의 경기전 장면입니다. 이 경기도 1-1 무승부였습니다. 이상하게 티켓이 있는 경기는 사진이 없고, 사진이 있는 경기는 티켓이 없네요. 지나간 시간이 이렇게 소중한 줄 알았다면 좀 꼼꼼하게 챙길껄… 2009. 11. 24. 부천FC 팬들, 철문에 기대어 응원하다 동점골 장면입니다. 기뻤지만 곧 역전골을 허용하고 경기는 그렇게 끝났습니다. 21일 부천FC 1995는 양주시민구단과 홈경기를 치뤘습니다. 이 경기는 7일 진행된 청주시민구단과 원정경기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무관중 경기로 치뤄졌습니다. 대한축구협회의 부천FC에 대한 무관중 처분은 가혹하다고 생각하지만 내려진 결정이니 일단 각설하겠습니다. 아무튼 덕분에 부천FC의 팬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축구팀의 경기를 경기장에서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경기장을 찾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응원하는 부천서포터. 이 장면이 추억이 되기를… 팬들은 경기시간이 되자 응급차량이 오가는 철문으로 몰렸고, 이곳에서는 구단 물품판매, 서포터들의 응원, 심지어 자진 입장권 납부와 경기 전후 팬과 선수단의 인사까지 모든 게 .. 2009. 11. 23. 2003년 10월 5일 부천SK, 전북현대에게 펠레스코어 패배 오늘도 꽤 오래된 티켓을 발굴했습니다. 2003년 부천SK와 전뷱현대의 경기티켓입니다. 가격은 겨우 2,000원. 당시 부천SK는 서포터석은 이렇게 할인하여 판매를 했습니다. 티켓디자인은 나름대로 엠블럼을 형상화하는 등 신경을 쓴 것 같네요. 단순한 2004년 시즌 티켓보다는 차라리 나은 것 같습니다. 2003시즌 부천SK는 총 3승을 합니다. 팬들의 가슴에 피멍이 들기에 충분한 기록적인 성적입니다. 이런 경기를 거의 빼놓지 않고 가서 본다는 것은 고문에 가까운 고통이었습니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시즌 막판에 수원에게 3-1로 승리했다는 것이겠죠. 지금은 수원과 서울이 어느새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수원과 부천의 경기가 열기가 더 뜨거웠습니다. 적어도 서포터 측면에서는 그랬습니다. 그 티켓.. 2009. 11. 22. 이제는 볼 수 없는 부천SK의 티켓 두장 2004년 7월 15일 전남전(H) 3-0 2004년 8월 1일 울산전(H) 0-0 앞으로는 절대 볼 수 없는 티켓입니다. SK프로축구단이 부천을 연고로 할 때 사용했던 티켓입니다. 하나는 2004년 7월 15일 전남과의 경기. 다른 하나는 8월 1일 울산과의 경기입니다. 전남과의 경기는 3-0으로 승리했고, 울산과의 경기는 0-0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둘 다 리그경기는 아니고 컵대회였습니다. 하드를 뒤져보니 전남과의 경기는 사진도 있네요. 관중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당시 2002년 연일 흥행을 기록하던 부천SK는 팀 운영이 파행적으로 이뤄지면서 전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덕분에 시즌 중 11경기 무승 곧이어 13경기 무승 등 나락의 길로 떨어집니다. 이 시즌에 컵 대회까지 합쳐서 승리수는 6경기에 불과.. 2009. 11. 19. 잉글랜드 7부리그 팀 관계자의 명함을 보며 사진은 잉글랜드 7부리그의 FC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 구단 관계자 명함입니다. 한 사람은 마케팅 담당이고, 한 사람은 전력분석관입니다. 지난 7월 18일 열렸던 한국 3부리그 부천FC 1995와 잉글랜드 7부리그 유맨의 경기를 앞두고, 유맨의 팀 관계자를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인사를 하며 명함을 교환하는데, 명함을 교환할 때마다 펜을 들고 명함에 자신의 이름을 적었습니다. "왜 번거롭게 명함에 이름을 인쇄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비용절감을 위해서"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유맨은 7부리그이지만 1년 예산이 10억에 육박합니다. 우리나라의 2부리그(N리그) 팀 중 가난한 구단의 규모입니다. 전체적으로 수익구조는 안정적이고, 올해는 10억을 시즌 시작하자마자 벌어들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아.. 2009. 11. 16. 포항이 아시아 챔피언 되는 순간, 현장에서… 지난 7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포할스틸러스와 사우디 알 이티하드의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 열렸습니다. 일이 있어 일본에 갔다가 이 경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부랴부랴 달려갔습니다. 포항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이라는 무게감은 축구팬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입니다. 사진은 티켓입니다. 본부석 반대편이 4,000엔. 우리나라 A매치와 비슷한 가격입니다.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사우디 사람들을 보기는 생전 처음입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왔습니다. 사우디 청년이 교복을 입은 일본 여고생을 바라보고 있네요. --; 사우디 응원단도 합창을 하고 서서 응원을 합니다. 노란 옷은 입은 사람 중 상당수는 일본사람입니다. 비닐로 급조된 유니폼도 경기장에 뿌려졌습니다. 중동 특유의 흥얼거리는.. 2009. 11. 9.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