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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472

A매치, 뜨거운 경기와 응원전에 가려진 모습들 1 줄잡아 한시간 전 선수들이 경기장에 하나 둘 모습을 나타내다가 연습을 시작합니다. 이때 스타 선수가 경기장에 입장하면 환호가 터지고, 연습 중 멋진 플레이가 나올 때에도 탄성이 나옵니다. 물론 상대팀도 연습을 합니다. 이 팀은 우루과이입니다. 2007년 3월 24일 경기입니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0-2로 패했습니다. 취타대가 등장 준비를 하고 기자들이 본부석 쪽으로 모이면 긴장감이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관중의 시선도 본부석으로 쏠리고 장엄한 피파 오프닝 연주곡이 경기장에 울립니다. 취타대가 퍼포먼스를 보이고, 그 뒤로 선수들도 경기장에 나옵니다. 후보들도 벤치에 쭉 자리를 잡고 감독도 벤치에 옵니다. 좀 민망합니다. ㅋ 당시 감독이던 베어벡 감독의 사진을 코 앞에서 저렇게 촬영을 하니, 국가대표 감독은.. 2010. 1. 25.
머플러, 축구팬의 정체성과 일체감을 나타내는 도구 축구장에 가보면 양쪽 골대 뒤에 경기를 하는 팀의 응원단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서포터즈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목에 머플러(목도리)를 두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축구 구단들이 수익을 위해서 여러가지 상품을 제작해 판매하는데, 그중 머플러가 대표적입니다. 특히 유럽은 겨울에도 시즌이 진행되기 때문에 머플러는 경기장을 찾을 때 중요한 소품입니다. 2007년 3월 24일 한국과 우루과이 평가전. 경기시작을 앞두고 붉은악마가 머플러를 펼쳐 들었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0-2로 패했다. 머플러는 훌륭한 응원도구가 되는데, 팬들은 머플러를 경기전후 한껏 펼치곤 합니다. 머플러에는 자신이 지지하는 클럽의 이름이 적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행위를 통해 자신들의 정체성과 일체감을 과시합니다. 그리고 여러 .. 2010. 1. 24.
일본신문, 축구 한일전에서 패하면 호외까지 뿌려 관련 포스트 : 2003년 한일전, 웃통 벗고 한국 응원단에 뛰어든 일본 응원단 5월 25일 도쿄에서 축구 한일전에 열린다고 합니다. 이 경기에는 한국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일본의 나카무라 순스케(에스파뇰) 등 해외파가 총출동 한다는군요.(아직 확정이 아니라는 말도 들리는군요) 현재 구성원을 볼 때는 한국이 살짝 앞서지 않나하는 생각입니다. 한국 역사상 이렇게 많은 빅리거가 있었던 시절이 없고, 순도면에서도 일본을 앞도하는 것 같습니다. 아약스 1군 물망에 오르락 내리락하는 선수가 국가대표 후보로도 거론되지 않는 게 지금 한국의 현실입니다. 러시아 등 팬들이 파악도 못하는 곳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뛰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그런 선수들도 싹싹 긁어서 대표팀을 만들었을 텐데요. 설연휴인 2월 1.. 2010. 1. 22.
서포터 무서워 열심히 뛰는 축구선수들 - 사이타마 방문기 2 몸푸는 시간이 지나고 선수 소개의 시간. 양 서포터는 머플러를 피고, 게이트기를 들었습니다. 게이트기는 말 그대로 게이트처럼 생긴 응원도구입니다. 참고로 예전에 작성한 게이트기 관련 포스팅입니다. 링크 : 게이트 기, 축구클럽의 영광을 표현하는 응원도구 우라와 보이즈는 선수 소개 때 함성이 독특했습니다. “워~ 워!워!워!워!워!워!…”를 계속 하다가 선수 이름 호명하는 순간 함성을 지르는 식이었습니다. 경기 시작. 경기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할 게 없습니다. 우라와 센다이 모두 90분 내내 짜증 나는 경기를 했습니다. 나중에는 졸았습니다. 재미 없어도 그렇게 재미없는 축구는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선수들이 뛰기는 정말 열심히 뛰었습니다. 서포터 응원이 그들이 걷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 2010. 1. 15.
열정의 응원, J리그 우라와레즈 서포터즈 - 사이타마 방문기 1 좀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2002년 9월 오사카를 방문했는데, 일이 끝난 후 도쿄에 갔습니다. 도쿄 인근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축구경기를 볼 계획이었습니다. 당시 일시적 휴직자여서 시간은 많았습니다. 하지만 돈은 없었죠. 오사카에서 도쿄까지 신간센 12만원은 부담이었습니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는데, 신간센 흡연석을 탔는데 3시간 정도 소요되는 긴 시간이었지만 담배를 마음껏 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때는 담배를 끊기 전이었으니까. 우라와 레즈 경기를 보기 위해 지하철에서 내려 경기장으로 향가는 팬. 가족단위가 많았다. 도쿄역에서 약 한 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 옆의 부천정도. 내가 가야할 곳은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였습니다. 가까운 역 이름은 '우라와 미노소'. 사이타마는.. 2010. 1. 14.
잠비아전 패배가 뼈아픈 5가지 이유 모두 아시다시피 새해 첫 A매치에서 기록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평가전이고 A매치 데뷔하는 선수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패배는 아쉽습니다. 잔디, 시차, 토양, 기후 등 여러 문제가 있었겠지만, 4실점은 너무 큰 것 아닐까요. 특히, 이번 경기 패배가 몇가지 정말 뼈아픈 이유가 몇개 보였습니다. 1. 중국리그 선수에게 완전히 유린 당했습니다. 4골 중 2골을 넣은 제임스 차망가 선수가 중국리그 다롄스더 선수입니다. 이 선수는 지난해 11월 북한과의 평가전에서 헤트트릭을 했습니다. 중국리그의 선수가 완전히 남북을 발랐습니다. K리그 용병이 자국 팀에서 일본이나 아니면 어떤 나라를 상대로 맹활약하면, 우리 국적 선수가 아니라도 기분이 좀 좋은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리그의 품격을 올린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 2010. 1. 10.
파리아스 감독, 포항을 떠나는 것은 너무나 당연 파리아스가 포항을 떠났습니다. 그것도 이적설을 극구 부인하던 중동클럽으로 말입니다. 어제는 자신이 왜 포항을 떠나는지 이유를 밝히면서, 부족했던 구단의 지원 등을 언급해서 포항구단을 좀 긁어놓기도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파리아스가 포항을 떠나는 것은 나무나 당연하지 않을까요? 파리아스가 포항에서 올해 이뤄낸 업적은 너무나 엄청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클럽축구를 중시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약간 과장해서 우리나라의 월드컵 4강에 견줄 수 있는 대역사를 이룩했습니다. 도대체 세계클럽선수권 3위가 얼마나 엄청난 성과입니까. 운이 좋아서 지난 11월 포항의 아시아 챔스 결승을 도쿄 현지에서 보았습니다. 전광판에 비친 파리아스 감독의 기뻐하는 모습입니다. 더욱 더 대단한 것은 스타가 없는 구단에서 기존의 선수들.. 2010. 1. 7.
황선홍과 홍명보 뛰었던 가시와 레이솔 홈구장에 가봤습니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도쿄인근 치바현 가시와시를 연고로 하는 가시와 레이솔 구단 팬들은 행복했을 것입니다. 이 기간 동안 가시와 구단은 한국의 대표적인 두 선수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황선홍과 홍명보입니다. 2007년 12월 월간축구 베스트일레븐 황성홍과 홍명보의 가시와 레이솔 시절 소개 기사 홍명보는 1999년부터 가시와에 있었고, 전남에 있던 황선홍이 후에 합류했습니다. 당시 홍명보는 한국인 선수로서 이례적으로 팀의 주장을 담당하며, 팬들 사이에서 '신'의 호칭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함께 가시와의 홈구장인 '가시와 노하 파크 스타디움'에서 뛰었습니다. 지금은 히다치 가시와 축구장이 생겨서 노하 파크 스타디움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새 구장은 전용구장이니까요. 노하 .. 2010. 1. 3.
일본 조기축구팀은 어떤 축구장에서 경기할까? 2007년 일본에 방문했을 때 도쿄 인근의 지바에 들렀습니다. 그곳에서 지자체 소유의 시민축구장에 들렀습니다. 지역 주민이 활용하는 경기장이었습니다. 이 지역은 야구가 득세하는 지역입니다. 한때 이승엽이 몸을 담았던 지바 롯데 마린스의 연고지이기도 합니다. 바닷가여서 그런지 곳곳에 물길이 보입니다. 야구가 인기있는 지역이지만 시민축구장의 시설은 보통이상이었습니다. 우선 경기장이 천연잔디였습니다. 그것도 겨울에도 파란 사철잔디였습니다. 잔디의 상태는 당장 A매치를 해도 상관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지자체들도 시민들을 위란 운동장을 곳곳에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인조잔디입니다. 여름에 뛰어보신 분은 알겠지만 뜨거운 태양에 프라스틱과 고무타는 냄새가 납니다. 인조잔디 곳곳에 뿌린 고무조각.. 2009. 12. 26.
부천FC OB와 YB의 경기, 노장 OB의 2연승 비결? "아이고 선배님 안녕하세요." 윤정환 선수와 인사하는 정현민 선수. 지난 19일 부천FC OB와 YB의 경기는 OB의 2-0 완승으로 경기가 끝났습니다. 지난해에도 2-1 OB의 승리였던 점을 감안하면 OB의 승리가 우연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번 제2회 부천FC 자선경기에는 참석한 OB선수 중 경기에 투입될 수 있는 선수가 14명에 불과했습니다. 이번 경기는 전후반을 각 30분씩 뛰었던 제1회 경기와 달리 전후반 각 45분 정식경기이기 때문에 노장이 많은 OB에게 불리한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OB는 같이 훈련한 게 수년 전이었고, 그나마 소속한 기간이 틀려서 아예 SK구단에서는 만나지 못했던 선수들도 있습니다. 반면에 부천FC YB는 젊은 선수들이 많고, 교체 요원도 비교적 풍부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2009. 12. 22.
"선수들이 가장 꺼렸던 서포터는 부천 헤르메스" 경기 전 이을용 선수와 대화 중인 김지운 선수. 가장 왼쪽은 최현 선수. 지난 19일 부천FC OB와 YB의 경기를 위해 목동종합운동장을 찾은 OB선수 중에는 3명의 골키퍼가 있었습니다. 부천의 전설 취급을 받고 있고 아직도 많은 팬들이 그리워하는 이용발, 현재 부산 아이파크의 주전 최현, N리그 수원시청의 김지운 등입니다. 전반에는 김지운 선수가 OB팀의 골문을 지켰고, 후반에는 이용발 선수가 활약을 했습니다. 이중 김지운 선수는 오랜만에 만난 부천의 옛 팬들과 약간의 대화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2000년 대 초반에 상무에 입대했을 때 입니다. 우연찮게 부대원 중에 K리그 각 팀 출신이 골고루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서포터 이야기를 했는데, 이구동성으로 '헤르메스가 가장 부담스럽다'.. 2009. 12. 21.
팬 찾아 온 부천SK OB 선수들 "불러줘서 감사합니다" 또 역사가 될 사진 한장입니다. 지난 19일 토요일. 날씨가 너무 추웠습니다. 온도는 영하 7~8도 정도였지만,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체감온도는 영하 15도는 되는 것 같았습니다. 양발 2개, 내복에 많은 옷을 겹겹이 입었는데도 한기가 몸을 파고 들었습니다. 게다가 경기장은 목동. 추억의 장소이기는 하지만 홈구장인 부천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관중 모집에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참가 선수들, 특히 OB선수들의 참가율이 걱정이었습니다.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한두명씩 OB선수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윤중희, 김기형, 신현호 등의 선수들이 일찌감치 왔고, 이을용, 유상수 선수도 비교적 빨리 왔습니다. OB 선수들이 10여명 안팎에 머무르고 있을 때, 일정상 참가가 어려울 수 있다던 OB.. 2009.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