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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472

2004년 7월 25일 부천SK와 수원삼성의 컵대회 이 경기는 1-3으로 부천이 진 경기다. 티켓을 보면 알겠지만 티켓 위 글씨에 볼펜으로 덧댔다. 티켓의 글씨는 프린트 되어 나오는데, 몇년이면 다 날아가고 종이만 남는다. 언제 어떤 경기 티켓인지 알 수가 없게 된다. 할 수 없이 글씨가 지워지기 전에 볼펜으로 덧대곤 한다. 7월 18일에 인천과 비긴 후, 광주와 경기에서는 이기고 수원과 붙었다. 수원에 응원하러 가는 길은 항상 설레었다. 요즘 서울유나이티드와 경기를 하는 기분이라고 할까? 항상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쩌렁쩌렁 울리던 부천서포터의 응원소리가 지금도 귀에 생생하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부천팬들은 지금이라도 짐을 싸서 수원같은 팀을 응원하러 가면 편하게 축구를 볼 텐데, 굳이 떠나지 않고 부천FC 1995를 키울 생각만 하는 것을 보면 참 미스테리하.. 2009. 11. 5.
5년전 부천SK와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 티켓 올해 7월 18일에 부천FC 1995는 잉글랜드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를 초청해 경기를 했다. 그리고 이 경기에 수백명의 부천서포터 헤르메스가 참여해 뜨거운 응원을 했다. 정확히 5년전 같은 날. 헤르메스는 이 티켓이 지시하는 경기장에 있었다. 당시 부천연고구단이었던 부천SK는 인천 문학보조경기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삼성하우젠컵대회 경기를 했다. 당시 문학경기장이 트랙 공사 중이어서 보조구장에서 했다. 이 경기에서 양팀은 득점없이 비겼다. 당시 인천에는 현재 국가대표 수비수인 이정수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매우 악착같았는데 상대 입장에서 볼 때는 거칠다못해 심하다는 인상도 받았다. 좋게 말하면 치열한 것이고, 한편으로는 손을 많이 쓰는 듯 보이기도 했다. 이후 수원을 거쳐 대표에 발탁되고 J리그 진.. 2009. 11. 4.
축구 유망주의 J리그 진출, 뭐라할 수 있을까? 최근 일부 축구 전문가들이 유망주들의 J리그 진출 문제를 제기했다. 10월 30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홍명보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우리 어린 선수들이 더 이상 일본프로축구로 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런 기류 때문인지 U-20 월드컵에 한국 청소년 대표팀 수비수로 뛰면서 우리에게 기쁨을 주 었던 한 선수가 J리그에 진출한다는 기사에 악플마저 달리고 있다. 유망주가 일본행 비행기를 타는 이유가 뭘까? 일반적으로 일본에 가는 이유는 고액연봉과 조기 유럽진출이라고 한다. 역시 10월 30일 경향신문 기사에 등장한 우리 프로축구 관계자는 "일본에 가서 대략 1억원을 받는 것보다 드래프트 1순위 5,000만원 연봉을 받고 매년 100% 연봉 인상을 받는 게 낫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기.. 2009. 11. 1.
[K3] 부천FC 1995와 서울유나이티드의 격전. 부천이 웃다 2009년 10월의 마지막밤 저녁 7시. 쏟아지는 가을비와 신종플루의 압박에도 K3 부천FC 1995와 서울유나이티드의 경기에는 수백명의 축구팬이 몰렸다. 하지만 평소보다는 역시 적은 수의 팬들. 입장 수익이 적을 것이란 생각에 연간회원권이 있는데도 입장권을 사서 입장했다. 결과는 2-1. 부천의 신승이었다. 특히 부천의 역전골은 후반 47분에 터졌다는 점에서 부천팬 입장에서는 흥분이 되는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는 몇 가지 긍정적인 모습과 부정적인 모습이 보였다. 김민우 선수는 최근 주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이에 실망하지 않고 최근 연습에 꾸준히 참가하면서 매우 중요한 이번 경기에 주전의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전반이 끝나기 직전에 동점골을 성공시켜 전반기 돌풍의 주역다운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 2009. 11. 1.
태어나서 축구경기 중에 집에 가기는 처음 - 2008년 6월 22일 남북전 결론부터 말하면 이 티켓을 들고 들어가서 관전했던 축구경기는 내 평생 가장 재미없었던 경기 중 하나였다. 2008년 6월 22일 상암에서 진행된 이 경기는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이었다. 한국과 북한은 0-0으로 비겼다. 덕분에 한국은 북한과 3승3무 승점12로 북한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로 3차예선을 마쳤다. 경기는 밋밋했고, 밤이 되자 날씨는 쌀쌀해졌다. 최종예선 진출이 거의 확정된 상태에서 목표의식이 없는 양팀은 헛심 공방전만 펼쳤다. S석에는 남북공동응원단이 있었다. 승부를 내기위한 경기라기 보다는 부드러운 친선전 분위기였고, 덕분에 경기는 지루했고 그래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기 종료 20분 정도를 남기고 경기장을 빠져나와 집으로 왔다. 한국팀에 주전이 많.. 2009. 10. 31.
전술적 우위를 보여준 세네갈과 평가전 '7회 연속 월드컵 진출 이벤트 가격'이라서 1만원이란다. A매치치고 저렴한 가격이다. 아무리 골대 뒤 N석이라고 해도 싸긴 싼 가격이다. A경기는 보통 본부석 맞은 편이 5만원 정도니까. 현장에서 본 세네갈 선수들은 몸이 매우 좋았다. 자잘한 아프리카 원주민 분위기는 없었고, 당당한 전사의 체격이었다. 키도 다들 상당하고 근육의 발육(?) 상태도 우수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연약해 보이는 박주영이 당당한 세네갈 선수들 사이에서 헤딩을 많이 따냈다는 점이다. 헤딩에 대해서 뭔가 깨달은 바 있는 것 같았다. 차두리의 국가대표 컴백이 이뤄진 경기이기도 하다. 이청용의 기가 막힌 패스를 받은 기성용의 슛은 그가 셀틱에 가기 아까운 선수라는 생각을 하게했다. 아쉽게도 그는 패륜구단 FC서울 소속인데, 아마도 셀.. 2009. 10. 28.
부천FC 1995와 서울유나이티드의 첫 경기를 기념하며 2008년 6월 28일 잠실종합운동장. 부천FC 1995와 서울유나이티드의 경기. K3 팀 중 그나마 서포터다운 서포터가 있는 팀의 경기였다. 부천서포터는 부천과 서울의 약속된 곳에서 모여서 잠실로 향했고, 잠실역부터는 아예 응원을 하면서 행진을 했다. 이날 경기는 1-1 무승부였다. 이 티켓은 초대권이다. 당시 서유의 입장권은 1만원이었다. 이 경기 입장권을 한 업체가 구해서 이벤트를 통해서 당첨자에게 배포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운이 좋게 담청됐다. 티켓 디자인 등은 일부 K리그 입장권보다 우수하다. 물론 내가 지지하는 부천FC의 티켓도 만만치가 않지만. 이 티켓의 단점이라면 크기가 좀 커서 티켓북 등에 보관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다음 관련 뉴스들이 그날의 추억을 기억하게 한다. 그리고 31일 .. 2009. 10. 26.
K3 부천FC 1995의 시작을 알렸던, 부천FC 첫 시즌권 많은 말이 있었다. 시즌권을 종이로 만들어야 하는지 아니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야 하는지. 하지만 일정은 촉박했고 돈도 없었다. 결국 3부리그 축구단 부천FC 1995의 첫 시즌권은 종이로 만들어졌다. 사실 플라스틱으로 만들 경우, 먼저 들어간 관객이 바깥에 있는 관객에게 시즌권을 던져주는 식으로 여러명이 공짜로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결국 2008년 시즌을 앞두고 발매된 시즌권은 시즌권은 홈경기를 모두 볼 수 있도록 14장의 프리티켓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첫 경기에 친구 13명을 데리고 오면 시즌권을 한 경기에 다 쓸 수도 있는 식이다. 한 장에 5,000원이니까 전체적으로 2만원의 할인효과가 있었다. 부천FC의 시즌권은 예상을 뒤엎고 200 세트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한 세트가 5.. 2009. 10. 23.
붉은악마와 함께 축구 관전하기 축구장에서 붉은악마의 자리는 N석 입니다. N은 북쪽(north)를 의미합니다. 전통적으로 홈팀의 서포터는 N석에 원정팀의 서포터는 남쪽(South) S석에 자리를 잡습니다. 지난 14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한국과 세네갈의 경기에서도 홈팀의 서포터인 붉은악마는 N석에 원정팀 세네갈의 응원단은 주로 S석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N석에서 본 경기 모습 사실 축구를 보기에는 본부석이나 본부석 건너편, 즉 경기장 중앙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적응이 되면 골대 뒤도 나쁘지 않습니다. 밀고 올라가고, 밀려 내려오는 순간이 더 긴박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관전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골대 뒤는 가운데 자리보다 요금이 쌉니다. 이 때문에 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많았던 서포터들이 골대 뒤를 차지하게 됐고,.. 2009. 10. 16.
부천FC의 꿈을 이루기 위해 모든 선수들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부천FC 1995의 리그 우승은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FA컵 진출은 가시권에 들어온 것 같습니다. 물론 FA컵 진출도 100%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리그 상위팀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고 승점 차이도 적습니다. 현재 부천은 주전의 윤곽이 어느정도 드러난 가운데, 후반 조커도 대략 팬들의 예측에 맞게 운용이 되고 있습니다. 그와중에 경기에 주로 뛰는 선수들과 그렇지 않은 선수들이 어느 정도 나누어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일부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이 훈련에도 참석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물론 경기에 뛰지 못하니 수당을 받으며 훈련을 하는 것이 미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팬들은 주전, 비주전 가리지 않고 모두 '우리 선수'로 생각합니다. 선수단 내부.. 2009. 10. 16.
K3 부천FC, 자력우승 불가능…삼척과 경기 맞는 각오 2009 다음 K3 리그 부천FC는 포천과 비김으로써 자력우승은 불가능해졌습니다. 앞으로 모든 경기를 이겨 놓고, 포천과 광주광산의 경기결과를 바라봐야하는 상황입니다. 포천과 광산이 모든 경기를 이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포천은 전반기에 보인 전력보다는 오히려 약해진 감이 있고, 광산은 전반기보다 확실히 다운되어 있습니다. 포천이나 광산이 비기고 부천이 이기는 수도 있겠는데, 이 경우 골득실이 부천이 좋지 않습니다. 승점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지난 5월 30일 삼척과 경기를 비긴 후 라커로 돌아가는 부천선수들. 이 경기를 이겼다면 자력 우승도 가능했을 것이다. 압도적으로 앞서던 경기를 3-3으로 비겨서 선수단 분위기도 많이 가라앉았었다.(사진/부천FC 최대성) K3 팀들이 서너팀 빼고는 만만한 .. 2009. 10. 14.
오스트리아에서 활약하던 서정원 코치 만나러 갔던 길 서정원 코치를 만나기 위해 오스트리아 리트로 가는 길. 기차밖 풍경.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 예선이 한창이던 6월. 유럽은 완전히 찜통이었습니다. 낮 온도가 거의 40도에 육박했습니다. 19일 늙은 프랑스와 극적으로 1:1로 비긴 한국은 1승 1무로 일약 G조 1위로 올라섰습니다. 프랑스와 경기는 구동독 지역의 라이프찌히에서 벌어졌습니다. 조별예선 3차전 스위스와의 경기는 24일에 하노버에서 시작됩니다. 줄잡아 4일 정도의 시간이 비는 것입니다. 월드컵을 관전하러 떠난 축구 팬들은 이 시간 동안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의 관광지를 주로 돌았습니다. 일찌감치 하노버로 가서 체력을 비축하는 팬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일행과 함께 남는 시간을 좀 더 의미있게 써보자고 결정하고, 체코 프라하와 오스트리아.. 2009.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