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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472

청소년 축구대표 입장에서 바라 본 코칭스탭 오늘 아침 청소년 축구대표팀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기사를 하나 읽었습니다. 기사의 내용은 저에게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눈치 100단' 홍명보 감독과 눈치 없는 서정원 코치 사실 축구계를 비롯한 우리나라 스포츠계의 선후배 질서는 실로 엄청납니다. 그간 축구경기장을 다니면서 후배들이 선배들에게 깍듯이 인사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습니다. 선배들의 다소 부당한 요구에 (돌아서서 투덜거릴지언정) 두말없이 따르는 후배들의 모습도 많이 보았습니다. 아직 대회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새파란 선수들이 대스타 출신 코칭스텝에게 장난을 걸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 입니다. 기사 내용대로면 선수단 분위기가 대충 어떠한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수단 분위기는 경기 중계장면을 보면서 대충 짐작할 수는 있었습니다... 2009. 10. 8.
게이트 기, 축구클럽의 영광을 표현하는 응원도구 사진은 2002 시즌에 터키로 떠난다며 부천SK 서포터즈 헤르메스에게 인사를 하는 이을용 선수를 환송하는 모습입니다. 어김없이 게이트 기가 있습니다. 지난 1998 월드컵의 개최국이자 우승국인 프랑스에는 ‘개선문’이라는 관광 명소가 있다. 이 개선문은 19세기 초반 나폴레옹이 자신이 주도한 혁명을 기념하기 위해 세웠다. 개선문은 사실 일반적인 ‘문’의 역할은 하지 않는다. 개선문에 이어진 담벼락도 없고, 안팎으로 눈에 띄는 차이점도 없다. 다만 나폴레옹이 자신의 영광을 상징하는 도구로 만들었고, 이를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 따름이다. 이탈리아에도 많은 개선문이 있다. 이탈리아의 개선문의 역사는 고대 로마 공화정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로마는 큰 전쟁에서 승리한 장군이 돌아올 때 시내에서 개선식을 거행.. 2009. 10. 7.
청소년대표, 8강전의 적은 어수선한 경기장 분위기 금요일 밤 8강전은 아프리카 팀과 경기입니다. 가나, 남아공 중 한팀과 붙게 됩니다(7일 현재 상대는 가나로 결정됐군요). 조별 예선 3경기에서 1실점에 그치며 이탈리아를 대파한 이집트, 우승을 예약한 것 같았던 스페인을 박살낸 이탈리아와 함께 16강에 진출한 파라과이에게 3골을 퍼부은 대표팀에게 상대가 누구냐는 중요한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파라과이도 한국과 붙는 것을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장에 왔을 것 같습니다. 상대에 대한 전력 분석은 코칭스탭이 많이 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미 비디오분석 등 첨단 기법을 활용하고 그 결과에 따라 신세대 감독이라고 할 수 있는 홍명보 감독이 적절한 처방을 내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파라과이와 경기 후 FIFA 홈페이지는 대한민국팀 소식으로.. 2009. 10. 6.
부천FC, 리그 1위 등극…강호 용인 상대로 승리! 26일 용인 수지레스피아 인조잔디 구장에서 진행된 부천FC 1995와 용인시민구단의 경기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꾸역꾸역 찾아온 부천 팬들은 차를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서 경기 시작 후에도 방황을 했고, 복잡한 죽전의 도로에서 헤메곤 했다. 경기장 주변에는 작은 화장실이 하나 있었는데 그나마 멀었다. 대한축구협회 공식 경기인데 벤치에는 햇볕을 가릴 파라솔 조차없었다. 게다가 경기장을 둘러싼 트랙에서는 아이들이 인라인 스케이트와 자전거를 타는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용인까지 찾아 온 부천FC의 팬들. 50명이 넘었다. 용인은 역시 부천의 홈 분위기였다. 전반전을 보면서 "용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용인이 부천과 경기 이전에 천안FC를 제치고 리그 5위를 유지하고 있었고, 부천과 경기에.. 2009. 9. 27.
부천상인들, 부천FC 팬과 선수 위해 거리에 음식 내놓다 지난 19일 고양시민구단과 경기 후 부천FC 1995의 팬과 선수단은 중동 GS백화점 뒤편의 '부천FC 1995'의 거리 후보지를 찾아 간단한 행사를 했습니다. 지역 상인들은 길에 상을 차리고 아무 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먹을 것과 마실 것을 내놨고, 부천의 팬과 선수단은 음식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일정 한도 이상부터는 비용을 지불하고 음식을 먹었습니다. 한국 축구사에서도 상당히 드문 일입니다. 이렇게 특정 축구단이 지역과 밀착하여 행사를 하고 즐긴다는 것. 거리에는 부천FC 응원가가 넘쳤습니다. 거리 입구입니다. 이 거리는 현재 거리 공식 명칭을 '부천FC 1995'의 거리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이번 팬을 위한 작은 축제는 이 지역 번영회와 부천FC 후원사인 한솔사우나가 후원했습니다.. 2009. 9. 23.
K3 부천FC 서포터, 거리에서 합창 부천FC 1995는 3부리그 팀이지만 서포터 숫자는 K리그 구단과 비교해도 결코 적지 않습니다. 이들은 2006년 2월 부천SK가 부천을 떠난 후에도 흩어지지 않았고 결국 3부리그에 팀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번 시즌 부천FC는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리그 우승달성과 리그 5위팀까지 제공되는 FA컵 진출자격 획득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현재 팀 분위기는 더할나위 없이 좋습니다. 게다가 최근 중동 신도시 GS백화점 인근 상업지구의 한 거리가 '부천FC 1995의 거리'라는 이름을 선포할 것이라는 소식까지 들리면서 팬들의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었습니다. 지난 19일 부천FC는 홈 구장인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고양시민구단을 맞아 2-0으로 승리했습니다. 그리고 선수들과 팬들은 '부천FC 1995'의 거리 .. 2009. 9. 21.
'AFC챔스 진출한 부천FC 팀닥터로 세계 누비고 싶다' 부천자생한벙병원 은영준 원장 " 부천FC 승패에 울고 웃는다 " " 다 낫지도 않았는데 경기에 나간다고 고집을 부려요. 걱정이 되지만 누가 말리겠어요? 경기에서 뛰고자 하는 우리 선수들의 열정을 접하다 보니 저도 팬이 되었습니다. " 부천자생한방병원 은영준 원장은 부천FC의 '팀 닥터'다. 2009년 시즌을 앞두고 부천자생한방병원이 부천FC에게 의료 후원을 제공하게 되면서 부천FC를 담당하고 있다. 은 원장은 부천FC 1995 선수들을 부를 때 '우리 선수들'이라는 표현을 썼다. 은 원장이 경기장에 오면 응급차에 타고 그라운드에 들어와 양팀 벤치 사이에 의자를 놓고 경기를 관전한다. 그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경기를 관전하는 것이다. " 느낌이 달라요. 처음에 K3리그라서 재미는 없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2009. 9. 15.
극도의 패닉상태에 빠진 부천서포터 사실 연고이전 결정을 누가 내렸는지 알아내는 것은 당시 시점에서 중요한 일이 아닌지 모른다. 하지만 부천 팬은 졸지에 팀을 잃고 큰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확실하게 부각되는 공공의 적이 필요했다. 주체할 수 없는 분노를 토해내야 그나마 제 정신이 돌아올 것 같았으니까. 연고이전을 발표하기 바로 직전까지 SK구단은 구단의 미래 전략을 도출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이 용역은 서울의 S대학교 대학원 체육과에서 진행하고 있었다. 한창 연구가 진행 중일 때 이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S대학교 대학원 조교를 만나 팬으로서 구단의 전략을 제안하기도 했다. 혹시 이 연구보고서가 "연고를 제주로 옮겨야 팀이 발전할 것"이라는 결론을 담고 있었을까? 확인해 봤다. 연구 참여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하지만 연.. 2009. 9. 15.
"부천선수들, 사우나에서 벌거벗고 만나자!" 굴지의 대기업 후원사와 동등한 대접을 받는 부천지역 업체 지난 3월 21일 부천종합운동장. 2009 다음 K3리그 개막전. 부천FC 1995와 광주광산FC의 경기가 한창이다. 관중석에서 무심해 보이는 표정으로 경기장을 바라보는 중년 남자가 있다. 지역 축구팀의 경기를 관전하는 평범한 시민으로 보인다. 하지만 알고보면, 부천FC에 높은 관심과 함께 운영에도 큰 도움을 주는 인물이다. 그가 부천FC 운영에 기여하는 정도는 SK에너지, SK텔레콤, 다음, 자생한방병원 등 부천FC의 메이저 후원사 못지않다. '한솔24시 불가마사우나' 백능수 대표를 지난 1일 부천시 중동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백 대표는 부천FC 선수들이 훈련이나 경기 후 목욕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선수단은 연간 1천만원이 넘는 경.. 2009. 9. 14.
분노를 쏟을 대상을 찾다 사실 연고이전 결정을 누가 내렸는지 알아내는 것은 당시 시점에서 중요한 일이 아닌지 모른다. 하지만 졸지에 팀을 잃고 큰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는 확실하게 부각되는 공공의 적이 필요할 지 모른다. 주체할 수 없는 분노를 토해내야 그나마 제 정신이 돌아올 것 같았으니까. 연고이전을 발표하기 바로 직전까지 SK구단은 구단의 미래 전략을 도출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이 용역은 서울의 S대학교 대학원 체육과에서 진행하고 있었다. 한창 연구가 진행 중일 때 이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S대학교 대학원 조교를 만나 팬으로서 구단의 전략을 제안하기도 했다. 혹시 이 연구보고서가 "연고를 제주로 옮겨야 팀이 발전할 것"이라는 결론을 담고 있었을까? 확인해 봤다. 연구 참여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하지만 연.. 2009. 9. 13.
"누가, 왜 이런 결정을…" 내 모습이 심각해 보였는지 사무실에서는 아무도 나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머릿 속에는 오만가지 생각이 스쳤다. 귓가에는 부천 응원가가 떠나지 않았다. '정신적 공황상태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이 손에 잡힐 리 없었다. 인터넷으로 부천SK라는 축구팀과 함께 한 추억을 찾아 헤맸다. 열정적인 부천 서포터의 모습은 인터넷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사진 또는 동영상을 하나씩 찾아 볼 때마다 "맞아 그때 그런 일이 있었지"라며 중얼거렸다. 추억이 떠오를 때마다 눈물이 주루룩 흘렀다. 30대 중반 남자가 사무실에서 멍 하니 앉아 있다가 주루룩 눈물을 흘리는 꼴이라니…. 주책도 그런 주책이 없었다. 몇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이 좀 정신을 차리는 것 같았다. 휴대폰은 불이 나기.. 2009. 9. 13.
느닷없는 전화…"시간 있어요?" 2006년 2월 2일 목요일 오전 9시 30분경. 전화 벨소리가 울렸다. 낯익은 전화번호 였다. "부천SK구단 A입니다." 의외였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한참 바쁠 텐데, 왜 전화를 했을까. "지금 시간 되세요? 사무실로 찾아가겠습니다." 사무실로? 순간 구단에서 일개 팬에 불과한 나를 어떻게 생각하길래 직접 찾아온다는 이야기를 하나하는 우쭐함이 스쳤다. 그나저나 무슨 일이길래 종로에서 과천까지 온단 말인가. "무슨 일이신데요?" "가서 말할게요." "아이 참, 오시는 동안 궁금해서 죽어요. 이야기해 보세요." "연고 문제예요?" "연고? 오케이 알겠습니다." '연고문제'이라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듣고도 당시에는 전혀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있었다. 부천SK 구단의 몇몇 관계자들은 예전부터 "부천이 인구.. 2009.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