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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오웰 <1984>, 세월이 흐를 수록 오히려 가치가 높아지는 소설 "만일 다른 모든 사람들이 당이 하는 거짓말을 믿는다면, 그리고 모든 기록들이 그렇게 되어 있다면 그 거짓말은 역사가 되고 진실이 되는 것이다.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라고 당의 슬로건은 말한다." "신어의 목적이 사고의 폭을 줄이는 것이란 걸 알고 있나? 결국 우리는 사상죄도 문자 그대로 불가능하게 만들 거야. 왜냐하면 그걸 표현할 말이 없어질 테니까." "노동자들은 태어날 때부터 열등한 족속이기 때문에 몇 가지 규율로 짐승처럼 다스려야 한다고 당은 가르쳤다." "실제적으로 전쟁은 대부분 고도로 훈련받은 소수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따라서 사상자도 상대적으로 적다. 전투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일반사람들이 잘 알 수 없는 변경이나 해로의 전략지점을 .. 2014. 7. 20.
'스틸 크레이지' 홍대 앞 소극장 공연 - 디아블로, 블랙신드롬 등 록 공연을 직접 본다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 입니다. 록 공연이 자주 진행되는 홍대 앞 소극장은 보물같은 존재입니다. 최근에는 '스틸 크레이지'라는 연작 공연이 진행 중입니다. 지금까지 3번의 공연 중 2번을 다녀왔는데, 가장 최근에는 2014년 6월 15일에 다녀왔습니다. 출연진은 블랙신드롬, 제로지, 디아블로, 바세린, 램넌츠오브더폴른 입니다. 램넌오브더폴른입니다. 상당히 강력한 사운드가 인상적입니다. KBS 탑밴드에도 참가했죠. 램넌오브더폴른 맛 보기. 바세린의 공연입니다. 불로장생 그룹 블랙신드롬. 흥겨움을 아는 그룹! 디아블로 등장. 디아블로를 다시 한 번 보는 계기가 됐다. 디아블로의 훌륭한 기타리스트 김수한. ^^ 2014. 7. 6.
<죽음이란 무엇인가> 영혼이 없다니 정말? 강한 호기심을 갖고 읽은 책이다. 다 읽었지만, 결론에 대해서는 여전히 반신반의하다. 다만 죽음을 보는 관점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게 책을 읽은 후 변화라면 변화다. 저자는 간단히 말해 "죽으면 모든 게 끝"이라고 말한다. 영혼의 구원을 믿으며 열심히 종교생활을 하는 많은 종교인들을 슬프게 하는 소리이다. 영생에 대해서도 통찰력 있는 관점을 제기한다. 아무리 좋은 것도 반복되면 지겹다는 것. 죽음이 삶을 아름답게 한다는 관점이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줄여주는 말이다. 또 수백년을 산다고 했을 때, 가령 앞으로 300년 후의 나는 나인가에 대한 질문은 경탄을 자아낸다. 300년 후의 나는 지금의 내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죽으면 모든 게 끝이기 때문에 죽으면 슬프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2014. 2. 20.
<돈의 심리학> 돈 버는 법 가르쳐 주는 책인 줄 알았는데.. 돈 버는 법 가르쳐 주는 책인 줄 알았는데, 전체적으로는 그게 아니었다. 교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초반에 돈을 벌고 싶은 사람들이 참고할 이야기들이 좀 나온다. "우리는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자랑하기 위해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돈을 빌려 구입하고 있다." "돈을 벌려면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을 위해 돈을 벌게 만들어야 한다." 중간 중간 명상을 유도한다. 그 와중에 나도 한 가지 느낀 것이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이뤘을 때 어떤 느낌일까 생각을 했는데, 상당히 허무하고 허탈할 것 같다. 오히려 꿈을 꾸며 하나씩 이뤄갈 때는 상당히 행복할 것 같았다. "사회 구성원들이 돈의 규칙을 알지도 이해하지도 못한다는 것은 현대 사회의 특징이다." "돈의 규칙을 아는 소수의 사람들이 사회를 자신에게.. 2014. 2. 9.
2013년 시티브레이크 라인업 2013년 여름 잠실 주경기장 일대에서 진행된 록 페스티발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의 라인업이다. 시간표 입장권 2013. 12. 29.
참고가 많이 된 건강 관련 서적 <체온 1도가 내 몸을 살린다> 항상 몸이 찬 나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읽고 싶은 책도 많은데, 먼저 읽고 실천해야 할 것 같았다. 일본의 의사 사이토 마사시 저. "극심한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면 교감신경이나 부교감신경이 지나치게 긴장해서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져버린다." 이 말은 내가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잘 안다. "체온이 1도만 내려가도 면역력은 30퍼센트 떨어지고, 1도 올라가면 면역력은 무려 500~600퍼센트 올라간다." "감기에 걸렸을 때 열이 나는 것도 체온을 높여서 면역력을 끌어올리려는 인체의 본능적인 방어 반응" "근육 단련하면 체온 유지에 도움"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것도 도움 - 직전에 근육 운동 더 도움 - 몸이 따뜻하면 성장 호르면 더 분비 - 10분이면 충분 - 4.. 2013. 11. 10.
현실의 예수를 보게했다 - 도올의 도마복음이야기 신성을 걷어낸 예수의 발언은 오히려 더 진하게 와 닿는다. 내가 예수의 말을 줄을 그으며 읽은 것은 공교롭게도 성서가 아니라 이 책에서였다. 후사의 억지가 사라진 예수의 삶은 더 숭고해 보였고, 발언은 더 크게 다가왔다. 4대 복음 등 교계에서 인정받는 경전 외 역사적인 증거를 받아들인 후에 비로소 예수의 삶이 이해가 되고, 기독교를 이해하게 된 것 같다. "이집트문명의 성과를 우리는 파라오라는 독재자 밑에서 신음하던 노예들의 잔인한 노역의 결과로 왜곡해서는 아니 된다. 그것은 구약의 출애굽드라마에서 유추된 그릇된 인상이다. 그것은 오히려 하나의 이념에 헌신한 공동체의 단합된 모습의 과시였다. 우리도 지금 이 시간 삼천리금수강산에서 그린 문명의 성취를 이룩할 수 있는가 하는 것만을 반추해야 한다." 실제.. 2013. 10. 18.
<화성의 인류학자>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7명의 기묘한 환자들. 환자라고 표현해야 하는 것인 지 모르지만, 아무튼 세간에서는 정신병 환자로 불리는 사람들. 주변에서 이 정도의 환자는 본 일이 없다. 한 편으로는 정상인 내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는 것은 7명의 정신병 환자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환자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비슷한 경험을 한 일이 있기 떄문이다. 그러나 나는 강박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그들은 강박으로 이어져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는 점이 다른 것 같다. 그리고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오랜 시간을 가지고 환자와 함께 일상생활을 함께 하며 치료를 하는 환경이 인상적이었다. 아,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 최근 큰 인기를 끌었던 라는 드라마의 주인공의 자폐증상을 이해할 수 있다. 2013. 10. 9.
<직장에서 살아남는 사악한 666법칙 '탐욕하라'> 이거 누군가는 진지하게 읽은 듯 이런 컨셉 좋다. 모두가 생각하는 반대 방향으로 과감하게 틀어 보는 것. 책의 앞 부분에서는 많이 고개를 끄덕였다. 뒤로 갈수록 약간 힘이 빠지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을 읽기를 잘 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역으로 읽기 위해서... 2013. 10. 6.
<유엔미래보고서> - 음.. 정말 그렇게 세상이 변할까? 매번 새로 읽을 책을 들 때마다 그렇지만 이 책도 기대가 컸다. 읽으면서 간간히 "음... 이것은 기사 스크랩 아닌가"라는 의심을 갖게 됐지만. 책 날개에 보니 대단한 분들이 집필을 했다니, 이미 풀린 정보를 활용했다고 하더라도 멋진 게이트 키핑을 했을 것이라 믿고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다. 결국 이 책을 보고 크게 느낀 것은, - 환경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으며 - 최대한 식량을 영토 내에서 자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 저출산은 결국 막을 수 없을 것이므로 출산장려 만큼이나 저출산 시대 대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 등이다. 책 곳곳에 중국의 부정적인 면이 소개되고 있다. 한 편으로는 위안이 되고, 한 편으로는 국제질서의 재편이 만만치 않은 것아서 우리나라가 기회를 잡는 게 쉽지 .. 2013. 10. 6.
<친밀한 살인자> 왜 사람들은 가까운, 자기와 비슷한 사람들을 공격할까? 친밀한 살인자. 부제는 '이웃 살인의 역사로 본 폭력의 뿌리'. 아. 호기심 돋는 기획이다. 캘리포니아 UCLA 역사 교수 러셀 자코비의 저서. 초반에 무지 재미있어서 시간내서 읽다가 중반이후 유대인 관련 내용이 길어지면서 다소 지루하다가 무난하게 정리되는 느낌으로 읽었다. 특히 '살인'까지는 아니지만, 내 주변에서 물리적 또는 심리적 또는 정서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사람들이 극한 대립하는 것을 자주 목도하는데, 이 책은 그 이유를 비교적 명백하게 설명해 준다. 그 점만으로도 큰 배움이자 수확이다. "사람들은 서로간의 사소한 불일치때문에 -그것만 아니라면 똑같았을 텐데- 섬뜩함을 느끼고 증오를 품는다." 프로이트의 통찰력 넘치는 글을 인용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자의 역량으로 느껴진다. 아주 멋진 말이다.. 2013. 9. 6.
<서태후와 궁녀들> 화려한 일상 때문에 대세를 그르친 것 아닌가 이 책은 한 신문의 서평을 읽고 냉큼 구입했다. 궁녀가 실제로 곁에서 지켜본 서태후에 대한 이야기란다. 이런 식의 기록문학. 나는 너무 좋아라 한다. 책에서 우선 인상 깊었던 것은 한족 특유의 허세 의식이다. 중국에는 명품 시계를 돋보이게 하는 소매 짧은, 그것도 왼팔 소매만 짧은 셔츠가 이미 오래 전에 출시됐다고 한다. 책에서 청대에 다보보라는 과자를 사먹는 모습을 묘사한 글을 보면 기가 막힌다. 일부러 몇 개는 포장하지 않고 가게 문 앞에서 거리의 사람들이 보란 듯이 먹는다고 한다. 포장한 다보보 과자는 눈 높이로 들고 있는단다. 다 보라는 것이다. 다보보는 부스레기가 많이 나와서 실제 털어내면 먹을 게 작아진다는 데, 있는 사람이 그걸 신경쓸 리 있다. 호쾌하게 절반 가까이 털어내고 먹는다. 점원은.. 2013.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