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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472

1부에서 2부로 강등되는 경기, 어떤 분위기일까? ② 그래도 골은 즐거워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상태에서 치뤄지는 1부리그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골은 좋은 모양입니다. 다소 속이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유종의미. 좋긴한데, 베르디 가와사키의 눈부신 과거를 기억한다면 믿을 수 없는 몰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련글: 1부에서 2부로 강등되는 경기, 어떤 분위기일까? ① 이 경기에서 도쿄 베르디는 오이타 트리니타를 4-2로 꺾었습니다. 하지만 오이타는 2부리그에 주로 머물다가 05년 1부리그 중위권에 안착한 시즌이었기 때문에 불만이 없었을 것이고, 도쿄 베르디는 가와사키에서 연고이전 후 급속도로 망가지는 와중이었습니다. 이런 경기 치고는 골이 많이 났습니다. 그리고 골이 날 때마다 좋아하는 베르디의 모습은 차라리 안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경기 중에도 평소와 .. 2010. 9. 23.
1부에서 2부로 강등되는 경기, 어떤 분위기일까? ① 05 J리그 도쿄 베르디와 오이타 트리니타의 시즌 마지막 경기 관전기 2005년 12월 3일 도쿄 아시노모토 스타디움에 갔습니다. 특별히 이 경기를 보려던 것은 아닙니다. 그냥 여행 일정 중에 J리그 일정이 겹쳐서 한 경기 보고 싶었습니다. 2002년 일본여행 때 도쿄 인근 사이타마에서 우라와레즈 경기를 인상 깊게 봤기 때문에 J리그 경기를 더욱 보고 싶었습니다. 이번에는 우라와레즈 못지 않은 서포터를 보유한 니가타의 경기를 보고 싶었는데, 홈에서 경기를 한다니 거리가 너무 머네요. 운때가 맞지 않았습니다. 관련글 : 열정의 응원, J리그 우라와레즈 서포터즈 - 사이타마 방문기 1 서포터 무서워 열심히 뛰는 축구선수들 - 사이타마 방문기 2 운이 닿은 경기는 도쿄를 연고로 하는 도쿄 베르디와 오이타 트리.. 2010. 9. 21.
축구장에서 태교한 아기, 응원가에 자동으로 박수 우리 아이는 축구장에서 태교를 했습니다. 100일이 되기전부터 담요에 칭칭 쌓여서 경기장에 왔습니다. 축구 응원가를 틀어주면 울음을 그치고, 동요보다 먼저 응원가를 불렀습니다. 그렇게 뼈 속부터 부천FC의 서포터가 된 아이의 2005년 2살 때 모습입니다. 그래도 이때는 마음은 편했습니다. 부천SK라는 대기업의 구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08년부터는 영문도 모른채 3부리그 부천FC를 응원 중입니다. 모두 같은 팀으로 알고 있습니다. 3살 때 입니다. 어린이 유니폼이 없어서, J리그 팀의 유니폼 중 그나마 붉은색이 포함된 것을 대신 입혔습니다. 물론 지금은 부천FC 1995의 어린이 유니폼 애용 중입니다. 탐이 장남감이었고, 사라진 북채는 샴푸통이 대신했습니다. 이 아이가 지금은 7살이 되어 .. 2010. 9. 21.
3부리그 축구단이 준비한 생활밀착형 경품들 11일 토요일 저녁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K3 축구팀 부천FC 1995의 창단 1,000일 기념 경기가 개최됩니다. 이 경기는 용인시민구단과 K3 리그 경기입니다. 부천FC는 이 경기를 매우 중요한 경기로 규정하고, 한명의 팬이라도 더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K3구단에서는 보기 힘든 경품도 잔뜩 내걸었습니다. 그런데 경품이라는 것들이 대부분 기부를 받은 것들입니다. 그러다보니 대부분 생활밀착형 물품입니다. 사치성 경품이 없습니다. ㅋ 구단의 지역후원사인 카페 407이 제공한 머그컵입니다. 모두 10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제공한 문구류입니다. 맨 아래 깔린 것은 종이로 된 조립식 수납장입니다. 특이한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모두 10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요것도 컵.. 2010. 9. 11.
중요한 경기 앞두고 팬에게 문자보낸 부천FC 9일 오후 5시 10분경. 부천FC 1995 홈페이지(bfc1995.com)에 가입한 팬들은 특별한 MMS를 받았습니다. MMS란 멀티미디에메시지 서비스를 말합니다. 휴대폰으로 이미지나 동영상을 보내는 서비스입니다. 부천FC 팬들이 받은 MMS는 오는 11일 토요일 저녁 7시에 개최되는 부천FC 1000일 기념 경기를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사인볼, 유아용품, 참이슬 소주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는 내용과 함께 팬들의 응원모습과 구단의 엠블럼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K리그의 일부 구단도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내지만, 대부분 이미지는 없고 문자만 사용합니다. 이렇게 이미지가 포함된 메시지는 약간의 비용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MMS 제공업체 라온엠씨가 자사의 서비스 엠토스트( www.mtost.com .. 2010. 9. 11.
"요즘 부천FC 팬들 결혼 많이 하죠?" - 유아용품 사이트가 축구단에 연락한 이유 부천FC 서포터즈의 홈페이지(bucheonfc.net)에 요즘 결혼·출산과 관련된 글이 많이 게시되고 있습니다. 10년 넘은 오울드 팬이 많은 부천FC 서포터즈들이 나이가 차면서 속속 결혼을 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결혼과 출산을 통해 구단 팬의 안정적인 증가를 이뤄내자!"는 구호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부천FC 1995의 창단 1000일 기념 경기 경품으로 유아용품이 등장했습니다. 부천FC는 오는 11일 저녁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용인시민구단과의 경기를 팀창단 1000일 기념경기로 정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입니다. 3부리그 경기에서는 보기 힘든 경품도 다수 제공됩니다. 현재 선수단 이미지가 그려진 케익, 사인볼 12개, 진로 참이슬 소주 100병, 구단 티셔츠 .. 2010. 9. 8.
정육점도 낙지집도 앞다퉈 "부천FC 후원하겠다" 요 몇일 3부리그 부천FC 1995에 지역 상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부천 중동지역의 정육점, 낙지전문점 등 4개 업소가 잇따라 부천FC 후원을 결정했습니다. 부천FC 후원을 경정한 업소들은 낙지요리 전문점 '여로집', '강원도 원주 도축 직판장', '바다촌', '동막집 정육센터' 등 입니다. 이름도 정겹습니다. 이들 업소들은 모두 한 골목에 있는데, 경쟁적으로 부천FC 후원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일반적으로 축구 후원은 거대 기업이 할 수 있는 고비용 홍보방식입니다. 축구팬들에게는 금호타이어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원, 삼성전자의 첼시 후원과 같이 대규모 후원에 익숙합니다. 하지만 빅리그 빅클럽이 아닌 유럽 대부분의 지역연고 축구단은 동네의 작은 업체들이 후원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2010. 9. 7.
진정한 축구팬이 된다는 것 팬이 된다는 것에 대해 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것 한 가지는 이것이다. 겉보기와는 반대로, 팬이 된다는 것은 대리 만족이 아니며, 구경을 하느니 직접 축구를 하겠다는 사람들은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축구를 보는 것은 결코 수동적인 활동이 아니며 실제로 뛰는 것과 마찬가지다. 팀이 나의 일부이듯이 나도 팀의 일부이다. - 닉 혼비 p.255 전적으로 맞는 말이다. 축구팬이 된다는 것은, 특히 서포터가 된다는 것은 팀과 경기를 함께 한다는 것이며, 나아가 팀 운영도 함께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축구팬은 팀이 제공하는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자인 동시에, 팀과 함께 콘텐츠를 만드는 생산자이기도 하다. (따라서 구단은 팬을 구단의 주인으로 최대한 대접해야 하며, 충분하게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경기.. 2010. 8. 22.
당신은 어쩌다 부천FC의 수렁에 빠졌나? 1990년대 중반. 프로축구는 동대문운동장에서 많은 경기를 했다. 당시 서울을 연고로 하는 팀이 무려 3팀이었다. 유공, 일화, LG가 그들이다. 하지만 연맹은 이들을 모두 서울에서 쫓아냈다. 이때는 경기장에 가서 축구를 봐도 별 감응이 없었다. 마이크를 든 응원단장. 트랙에서 응원을 유도하는 치어리더. 경기장은 산만함의 극치였다. 군 제대 후 "취미 하나 가져볼까"하고 동대문운동장에 왔다가 실망만 하고, 그 이후에는 알바를 하며 돈 벌기 바빴다. 서울에서 쫓겨난 유공은 부천을 연고지로 선택했다. 그런데 부천에는 경기장이 없었다. 1996년에 임시로 홈구장을 목동운동장으로 지정했다. 경기장을 목동으로 옮긴 후에 니폼니시 감독의 명성과 윤정환의 플레이에 매료되어 다시 부천의 경기를 기웃거렸다. 같은해 PC.. 2010. 8. 21.
부천FC가 나를 실망시키는 방법 부천FC의 경기를 무슨 일이 있어도 보러가고, 심지어 시간을 내서 구단에서 자원봉사를 하지만, 언제나 부천FC 때문에 즐거운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부천FC 때문에 항상 초조하고 불안합니다. 육체적으로 힘들고 경제적으로도 어렵습니다. 부천FC가 나를 괴롭히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올해 초 FA컵 1라운드에서 강호 고려대를 4-0으로 완파해서 한껏 기대를 키워 놓더니, 2라운드에서는 1-0으로 앞서다가 종료 5분을 남기고 2골을 내주고 무너지는 것은 아주 잔인한 방법이었습니다. 4연승을 한 후, 1박의 일정으로 기쁘게 떠난 삼척 신우전자와 원정경기에서 실수로 선제골을 내주더니 0-3으로 참패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비교적 약체로 분류되는 고양과 경기에서 고전 끝에 2-1로 겨우 이겨서 속을 태우게 만들고, 역.. 2010. 8. 19.
함부르크SV, 아스날, AC밀란, 생제르맹의 메인은 모두 에미레이트 항공 준비 다 해놓고 막판에 무산됐지만, 개인적으로 지난번 남아공월드컵 원정을 준비하면서 에미레이트 항공과 접촉이 잦았습니다. 월드컵 극성수기를 맞아 숙소를 구하기 힘든 마당에 에미레이트항공은 항공과 숙소를 결합한 패키지를 피파(FIFA)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군. 에미레이트 항공이 피파 오피셜이군." 함부르크SV의 메인 스폰서는 에미레이트 항공이다.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요즘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의 손흥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저는 손흥민 선수와 함께 함부르크SV의 유니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메인 스폰서가 에미레이트 항공입니다. 그러고 보니 오래전부터 아스날 유니폼 메인도 에미레이트 항공입니다. 아스날 유니폼. 메인은 에미레이트 항공 검색을 좀 좀 해보니 AC밀란(Mil.. 2010. 8. 16.
어린이 팬이 몰리는 축구단, 그 이유는? K3 부천FC 1995 경기 때에는 매번 어린이팬이 몰려듭니다. 어린이 팬들은 무료 입장이지만, 부천FC는 미래의 팬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어린이 팬 모시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달 14일 포천시민구단과의 홈경기의 경우. 경기장 본부석 주변에는 100여명의 어린이들로 북적였습니다. 이들은 선수들의 손을 잡고 경기장에 입장하는 '에스코트' 희망자들이었습니다. 혹시 아이가 에스코트를 하지 못할까봐 희망자들이 많아 부모들도 몸이 달았습니다. 일단 선수들의 손을 잡고 경기장 입장을 하게된 어린이들은 선수들에게 질문을 퍼붓습니다. "박지성 아세요?", "골키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되요?", "앗싸! 내가 주장 손 잡았다!" 아이들의 수다는 끝이 없고 본부석은 심각하게 소란스러워 집니다. 부천FC 선수.. 2010.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