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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football itself84

피도 눈물도 없는 프로의 세계에서,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아직은 비판보다 성원이 필요할 때입니다." 부천 FC 1995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갔을 때 종종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선수단에서도 자주 나오는 말이다. SNS나 인터뷰에서 자주 보고 듣는다. 아주 자연스러운 말이다. 말도 된다. 듣기에도 좋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들으면 그냥 넘어가면 되는 말이다. 그러나 나는 이 말이 이상하게만 들린다. 개인적으로 축구 이야기를 할 때 자주 예로 드는 것인데, 식당의 비유이다. 여기 식당이 있다. 새로 오픈했다. 주민들의 기대가 컷다. 그런데 음식 맛이 영 별로다. 이때 종업원이 말한다. "아직 초기라서요. 양해해 주세요. 성원해 주시면 더 좋은 맛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이해되는가? 나는 돈과 시간을 썼다. 그 돈으로 이 사람들.. 2013. 8. 20.
축구단이 생긴 상주에 이런 일이… (부천FC와 경기를 앞두고) 상주에 상주상무라는 축구단이 없었다면 제가 이런 글을 블로그에 올리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상주가 있는 '경상도'는 '경주'의 '경'자와 '상주'의 '상'자가 합쳐진 것입니다. 예전에는 만만치 않은 규모의 이름있는 고장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경주나 안동 같은 이른 바 '뼈대있는 고장'이라고도 하더군요. 하지만 근대화 이후 상주는 잊혀진 고장이었습니다. 뼈대와 전통이 있다보니 변화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저에게 상주는 첩첩 산중 완전 시골동네가 아닐까하는 막연함만 있었습니다. 그런 곳에 상무라는 축구단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상주는 제 주변 사람들이 자주 언급하는 도시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 같습니다. 축구단이 생기기 전과 생 긴 후. 상주.. 2013. 4. 5.
부천FC 편향적인 시각으로 FC안양을 보며 든 생각 블로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부천FC가 축구이고 축구는 곧 부천FC인 사람입니다. 하지만 다른 클럽을 지지하는 팬들의 심정은 대략 이해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마음이 아닐까요? 부천FC를 위해서 FC안양의 존재 가치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부천FC가 K리그 챌린지에 입성한 후 경기장에서 뜨거운 열기를 보였지만 관중 수는 3천 명 전후로 바람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되는 경는 4월 21일 FC안양과의 홈 경기입니다. 2부 리그에 FC안양마저 없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안도감이 듭니다. 부천FC에게는 다시만난 순망치한의 관계입니다. 관련 포스팅 : 부천FC와 서유, 전형적인 순망치한의 관계 (2008년 첫 서유 원정. 서유 덕분에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그나마 축구 경기 같은 .. 2013. 4. 3.
수도권 지자체 축구단 창단 열풍… 부천FC에게는 기회 수도권 지방 자치단체 사이에 축구단 창단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최근 안양이 축구단을 창단해 K리그(2부 리그)에 진출했고, 부천은 챌린저스 리그(3부 리그)에 있던 축구단을, 수원은 내셔널 리그에 있던 축구단을 2부 리그에 진출시키는 데 성공했다. 고양도 2부 리그 팀을 보유하게 됐다. 게다가 일부 수도권 지자체가 창단 또는 승격 등의 방식으로 내년도 K리그 참가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한 두 지자체는 올해 2부 리그에 새롭게 참가하는 지자체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3부 리그에는 수도권 지자체를 연고로 하는 팀이 수두룩하다. 고양 양주 이천 포천 파주와 올해 새로 창단된 화성, 김포 등 총 7개 구단이 3부 리그에 참여한다. 전체 18개 팀 중 서울 2팀을 포함하면 절반이 수도권 구단이다. 수도권 .. 2013. 2. 24.
축구 선수에게 부천FC는 기회이자 위기 왜 하필 부천FC냐! 2012년 12월 6일 신규 창단구단 신인 우선지명 드래프트, 12월 10일 드래프트, 앞으로 있을 자유 계약을 통해 부천FC는 약 30명의 선수단을 구성했다. 부천FC의 지명을 받을 당시 선수들의 심정은 대개 두 가지로 나눠질 것이다. "왜 하필 부천FC냐!"와 "부천FC가 지명해서 다행이다" 특히 우선지명 드래프트의 상위 지명자들은 부천FC의 지명을 받았을 때, "왜 내가 2부리그에 가야하는가"라며 아쉬워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우수한 정신력으로 극복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쏟아낸 것을 보며 "역시 잘 하는 애들은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좋은 선수들은 육체적인 능력 보다는 정신력이 능력이 우수한 경우가 많았다. 신인에게 부천FC는 괜찮은 선택 어찌됐던 신인 .. 2013. 1. 15.
실업축구의 명가 KB국민은행 축구단의 마지막 경기 아주 꽤 지난 이야기입니다만, 기록할 가치가 있어서 남깁니다. 지난 11월 17일 고양종합운동장. 이제는 고양Hi FC의 홈구장이 된 경기장에서 한국 실업축구의 상징 KB국민은행 축구단의 마지막 경기가 있었습니다. KB선수단이 일부 새로 창단되는 2부리그 FC안양에 흡수됐지만, 이는 팀을 해체하면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편법으로 느껴집니다. 아무튼 역사적인 경기. 이런 저런 이유로 찾아갔더랬습니다. 고별전은 2012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 상대는 인천코레일. 정규리그에서는 5위였지만. 잇따라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 결정전까지 올라왔습니다. 코레일 직원들 대거 출동. 일반 팬은 20여 명 정도? 나머지는 다 직원으로 보였다. 고양KB는 직원 수십 명, 팬, 수십 명, 군인 수십명 수준. 챔프전.. 2013. 1. 6.
프로축구 신인은 2부 리그에서 시작하는 것이 낫다 프로축구 신인선수는 2부리그에서 출발하는 것이 낫다. 특히 부천FC 1995와 같은 팀은 아주 딱이다. 물론 팀의 운영 수준이나 시설 등은 수원삼성이나 FC서울 등 대형 프로구단에 아주 많이 미치지 못할 것이다. 연습 경기장 수준도 그렇고, 클럽하우스는 없다. 따라서 숙소 사정은 부족하거나 열악하다. 다행히 연봉은 같다. 1순위로 지명될 경우 1부나 2부나 모두 연봉이 5,000만원이다. 수당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2부리그는 승리 수당이 없거나 50~200만원 수준일 것이다. 하지만 드래프트로 1부리그 좋은 팀에 들어가면 사실상 승리수당은 남의 이야기다. 경기에 투입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어쩌면 신인은 2부리그에 가는 것이 수입 측면에서도 나을 것 같다. 경기 경험 측면에서는 2부리.. 2012. 12. 8.
정대세 측이 K리그에 요구했다는 16억, 누구의 작품? 독일 2부리그 FC쾰른의 정대세가 K리그 이적을 추진하며 이적료와 연봉을 합쳐 16억 원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거품이 심한 것 아니냐"며 부정적인 반응이 많습니다. 정대세 선수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정대세 선수 측에서 요구했다는 16억 원은 누구의 작품일까요? 정대세가 직접 요구했을까요? 독일에 있는 정대세 선수 관련 협상 권리가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몸 값이 부풀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선수 개인의 의견보다는 주변인에 의한 거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대세 관련 협상 권한이 없는 한국의 여러 에이전트들이 국내 각 구단에 일단 딜(협상)을 걸어 두고, 구단이 받아들이면 그제서야 정대세를 대리하는 에이전트를 찾아가서 "우리가 얼마를 받게 해줄 테니 협업하자"며 협조를 구하는 방식도 이.. 2012. 11. 7.
런던올림픽 축구 3-4위전 한일전 응원전 스케치(부천종합운동장) 지난 8월 11일 런던올림픽 축구 한일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시민응원전이 있었습니다. 당시 응원은 부천FC 1995의 서포터즈클럽 헤르메스가 간만에 국가대표 응원에 참여했습니다. 간만에 외도 아닌 외도를 한 것은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부천FC의 2부리그 진출을 홍보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구단도 관련 동영상을 상영하며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시민들은 부천FC의 상위리그 진출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관련 영상이나 메시지를 유심히 보더군요. 부천FC 2부리그 진출을 추진하는 김만수 시장에 대한 호응도 좋았습니다. 위 두 장의 사진은 8월 8일 브라질과의 경기 응원 사진입니다. 새벽 3시 경기였는데, 이토록 많은 사람이 왔습니다. 모든 지상파와 중앙 언론이 대거 취.. 2012. 10. 3.
까칠한 내셔널리그 경기 참관기(고양KB와 울산현대미포조선) 지난 7월 21일 내셔널리그 경기를 관전했습니다. 너무 안타깝게도 이 경기가 무엇을 위한 경기인지 헷갈리는 경기였습니다. 관중도 너무 적고, 경기의 열기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지루한 경기, 전무한 관중의 호응. 이 리그의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나마 이 경기는 수도권의 주요 경기장 중 하나인 고양시 일산구의 종합스타디움에서 진행됐습니다. 고양KB와 울산현대미포조선이라는 리그 최고 강팀이 붙은 빅게임이었습니다. 기업이 축구단을 운영하는 것은 2가지 목적이 있을 것입니다. 하나는 기업 홍보, 하나는 수익창출... 그런데 내셔널리그는 둘 중 뭐 하나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가 아닌가 합니다. 구단과 리그 사무국이 최근 많이 노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하지만 갈길이 멀어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연고가.. 2012. 9. 13.
축구 선수들이 골을 넣고 달려가는 곳은? 축구에서 골을 넣는 순간은 선수나 관중의 흥분이 최고조에 이르는 순간입니다. 이렇게 기쁜 순간 선수는 자신이 평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존재와 기쁨을 나누고 싶을 것입니다. 많은 경우 선수들은 일단 서로 부둥켜 안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이를 생각하며 아이 어르기 세레모니를 하시고 하고, 애인이나 부인을 위해 반지 키스를 하기도 합니다. 요즘 케이블과 인터넷 포털을 통해 유럽리그 경기를 보면 그쪽 선수들은 관중들과 기쁨을 나눕니다. 그 장면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습니다. 공을 넣고 감독에게 달려가는 장면을 보면 순식간에 관중은 축제의 단순한 구경꾼이 됩니다. 그러고보니 2011년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링크 : 한국 프로축구와 유럽 프로축구의 결정적 차이 요즘에도 EPL 등을 보면 .. 2012. 2. 23.
대기업 계열 프로구단 운영 만만치 않겠네요 두산베어스가 계열사로부터 돈 빌렸다가 공시하지 않았다가 적발된 사건을 보고 … 오늘(2012년 2월 8일)공정거래위원회는 "내부거래 공시의무 위반 3개 기업집단에 과태료 9.2억원 부과"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다소 어려운 보도자료의 제목을 조금 풀어보겠습니다. 기업집단은 대규모 기업집단을 말하는데, 대규모 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기업집단을 재벌이라고 합니다. 내부거래는 계열사 또는 특수관계에 있는 회사끼리 거래하는 것을 말합니다. 공시는 쉽게 이야기해서 "대중(투자자)에게 알리는 것"입니다. 대기업 계열사끼리 거래를 할 때 일정 조건이상이면 이사회에서 의결을 하고 대중에게 알려야 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시장이 대기업의 혹시 있을지 모를 부당한 내부거래를 자율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 2012. 2. 8.